·7년 전
우선 저를 간단하게 소개하자면, 인문계 일반고에 재학 중인 고2 여학생입니다. 최근까지 제 진로는 약사였는데요, 저희 다음 해 아이들부터 약대를 입시로 들어갈 수 있게 되고 2022년에 PEET 시험이 폐지가 된다해서 현재 일생일대의 고민을 하고 있는 중입니다.
PEET는 기본 3년 이상이라고들 하는데 제가 시험을 준비할 수 있는 기간도 딱 3년입니다. 그러나 제가 특별히 공부를 잘하는 것도 아니고 시험에 강한 것은 더더욱 아니어서 시험에 합격할 수 있는지에 확신도 없으니 무턱대고 약사가 되겠어! 하고 밀고가면 부모님과 저 모두 힘들고 무너질 것 같아 너무 걱정이 됩니다.
솔직하게 말하자면, 약사가 간절한 것은 아닙니다. 그저 안정적이고 인정 받는 직업을 원하시는 부모님의 오케이 사인을 받은 몇 안 되는 직업 중 그나마 관심이 있던 약사를 골라 진로로 잡은 것이기에 제가 심각하게 약사가 되는 것에 고파있는 것이 아닙니다. (이전 진로는 웹툰 작가와 교사였지만 웹툰 작가는 부모님의 반대로, 그리고 부모님 추천이었던 교사는 사람들과 많이 부딪히지 않는 직업을 원하는 제 희망과 반대되어 포기했었습니다.)
앞서 말했듯 저희 부모님은 안정적이고 몸이 힘들지 않고 인정 받는 직업을 원하십니다. 이번에 진로를 새로이 잡게 된다면 그것은 끝까지 밀고 나가려고 하기 때문에 후회하지 않을 선택을 하고 싶습니다. 나중에 가서 후회하거나 머뭇거리게 된다면 그것 또한 부모님과 저를 힘들게 하는 것일테니 다른 무엇보다 진지하게 고민하고 선택을 하려고 합니다.
그런데 막상 다른 진로를 생각해보려니 제 시야가 매우 좁고 알고 있는 것 또한 얼마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지금 와서 보면 부모님이 이야기하는대로 움직이고 생각하기에 급급했던지라 다른 직업을 바라볼 시간도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제 지식과 정보는 턱없이 적더라고요. 정확하게 제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도 모르겠고 제가 잘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전혀 감이 잡히지 않습니다.
연극 연출. 유전공학. 컴퓨터 공학(프로그래밍). 영상 제작(인트로 영상, 우타이테 및 가요 뮤비, 그리고 기타 영상들). 산업 디자인. 디지털 미디어.
가망 없어보이는 몇을 제외하고 이렇게 6개를 생각해보았는데 역시나 어떤 것을 선택하는 것이 더 현명한 선택일지, 내가 더 가고 싶은 것이 어디인지에 대해서는 도저히 모르겠습니다. 제 생각이 닿는 범위 내에서만 고민하는 것도 좀 그렇고 다른 직업들도 알아보고 싶은 마음이 있습니다.
어디서 누구에게 물어봐야 할지도 잘 모르겠고 신용할만한 사람도 딱히 생각나지 않아 마인드 카페에서 조언을 구해보려고 합니다. 다양한 직업들이나 유망 직종에 대한 정보를 알려주시거나 상담을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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