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대학을 다닐 때 아주 친했던 형이 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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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내가 대학을 다닐 때 아주 친했던 형이 있다. 대학을 떠나면서 그 형과 나는 서로 먼 거리에 떨어져 있지만. 오늘처럼 잠 못드는 새벽에.. 나는 형이 정말로 보고싶다. 사실은 내가 그 형을 처음에 어떻게 알게 되었고 친해지게 되었는지는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단지 내가 그 형에게 끌리게 돼었던건.  아무래도 그 형은 다른 사람들과는 조금 다른 특이함 때문인 것 같다. 아.. 내가 말한 그 특이함이란걸 조금더 설명하자면. 다른 사람들과 비교했을 때 두드러지는 차이점, 개성이 있다는 것이 아닌. 뭐라고 해야할까...  그 형은 다른 사람들 보다 조금 더 부지런하고 조금 더 성실했던 사람이였기 때문이였던 것 같다. 또 하나 덧붙이자면.. 스스로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어떠한 상황 하에 놓여있더라도 그 상황 속에서 자기자신을 스스로 투영시켜 바라볼 수 있는 몇 안되는 사람이였기 때문인 것 같다. 이 점이 나에게는 아주 크게 다가왔는데. 대게 나를 포함해서 많은 사람들은 일이 잘못 틀어지는 경우 대게 주변 환경에 주안점을 맞추고 일이 잘 되는 경우에는 자신 스스로에게 그 초점을 두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설령 그것이 사실이라고 하더라도. 결국 궁극적으로 바뀌는 것은 아무것도 없으며. 자기 자신의 발전을 도모해 나갈 기회를 상실하는 것임에보 불구하고. 대게의 사람들은 앞으로 나*** 못한 채 그 자리에서 그대로 스스로 멈춰 서서 그렇게 살아가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그 형은 상황이 나쁜 경우에 자신 스스로에게 초점을 맞춰 스스로의 문제를 돌아보고 상황이 좋은 경우에는 주변 환경에 초점을 맞춰 상황을 객관적이고 냉철하게 보는데. 이것은 아무나 실천할 수 없는 특별한 장점이며  끊임없이 스스로를 앞으로 나아가게 만드는 최고의 원동력이 되는 것이다. 때문에 언제나 학교에 가장 늦게까지 남아 있었으며, 성적또한 매우 좋았고 학교 안에서 이루어낸 성과도 매우 많을 수 밖에 없었다. 누구에게나 능력을 인정받는 사람이였으며, 누구에게나 능력을 인정받을 것이다. 조만간 형은  내 손이 닿지 않는 곳으로 저 멀리, 저 높이 머나먼 곳으로 비상해 오르겠지. 참새는 솔개가 얼마나 높이 나는지. 알아낼 도리가 없지만. 그럼에도 솔개를 부러워하고 동경하는 참새는 어디에나 있는 법이니까.. 그렇지 않은가? 때문에 다시한번 말하자면. 나 같은 사람이 어떻게 그 형과 친해지게 되었는지 나는 도무지 알 수가 없다. 나는  인간관계 따위야 어떻게 되든 상관없는 사람이였고. 그저 내가 좋아하는, 하고싶은 것들에만 열심인 사람이였으며. 내가 조금이라도 관심이 없거나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이 나에게 간섭하는것을 도저히 참지 못하는 그런 종류의 사람이기 때문에 학교 안에서 그다지 넓은 인간관계를 맺지 못했으며, 나쁜 상황이 닥칠 때 나 보다는 주변의 탓으로 쉽게 생각해버리는  그런 마음이 좁고 옹졸한 사람이였기 때문이다.  아마도 형은 그런 나의 모습이 단지 안타까워 보여서 나에게 여러 충고와 조언을 많이 해 준 것인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나는 형이 정말로 고맙고 좋다. 그리고 정말로  형이 보고싶다.  나는 너무 가슴이 아프다. 왜? 좋아해서는 안되는 사람을 좋아하고 있는 것인지? 어째서 스스로 만들어낸 감정의 굴레에 속박되어 스스로를 괴롭게 만들고 있는 것인지? 나는 스스로 강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ㅋㅋ 진짜 미치겠다..ㅋㅋ 차라리 내 성향을 내가 바꿀 수 있었더라면 이런 고민따위 안해도 될텐데.. 어디 말하기도 부끄러운 일이라 여기서라도 한번 하소연 해본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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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staday
· 7년 전
정말 부럽네요.. 그런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