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재수생입니다. 고3일때보다 많은 스트레스를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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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저는 재수생입니다. 고3일때보다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어요.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과 더불어 내가 진정 하고싶은게 뭔지 확신이 안서는 기분. 최근에 엄마와 공부문제로 다퉜는데 공부를 하는것이 정말 내 길이 맞는가라는 의문이 계속 들어요. 사람이 너무 우울하면 아무에게도 털어놓고 싶지 않고 그냥 나 자신을 꽁꽁 가두게 된다는걸 재수생활을 하며 느끼게 되었어요. 그 눅눅한 무력감을 떨치기 힘들었죠. 내가 말하면 저 사람만 신경쓰여. 저 사람은 내 고민을 들어서 좋을 것도 없고 당장 내 고민을 해결해줄 수 있는 것도 아니잖아? 내 감정을 온전히 이해해줄 순 없잖아? 너 혼자 버티는게 나아. 이런 생각을 하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지금은 좀 괜찮아진 상태지만 그냥 내가 힘들었다는걸 어디에라도 털어놓고 싶었어요. 며칠 전부터 드는 생각인데, 모든 걸 내려놓고 훌쩍 여행을 떠나고 싶어요. 제가 진정으로 하고싶은게 뭔지 찾고싶어요. 저를 알고싶고, 세상을 알고싶고, 삶을 알고싶어요. 사실은 제가 저렇게 하긴 힘들 거란걸 제가 제일 잘 알고 있어요. 그렇지만 정말 떠나버리고 싶어요. 자유롭게. 그냥. 정말 그냥 글을 썼는데 제가 무슨 말을 하고싶고 어떤 위로를 받고 싶은건지 모르겠네요. 그래도 이렇게 속마음을 끄적이는 것도 참 저 자신에게 위로가 되는 것 같아요. 지금은 올리기를 누를까 말까 굉장히 고민하고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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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r1
· 7년 전
사람이 너무 우울하면 아무에게도 털어놓을 맘도안들고 그냥 나 자신을 꽁꽁 가두게 된다는말이요. 무척 공감가요. 저도 수험생입장인데.. 제가 쓴글인가 싶었네요. 그래도 너무 힘들때면 마카에 익명의 힘을 빌려 이렇게 저도 글쓰곤하죠.. 아마 어떤 위로도 힘내란말도 큰 도움이 안될거같아요.. 저도 그렇거든요 그냥 한없이 매일매일이 무기력하고 우울할뿐 나자신이 안바뀌면 남들이 뭐라하던 난 못변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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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mptis
· 7년 전
우리나라 교육 시스템은 창의성을 키우는게 좀 약해요 주입식이라.. 일단 ***는데로 하라 그러면서 모든 사람들이 하고싶은걸 꾹꾹 억누르게 하다가 대학들어가면 갑자기 본인의 꿈을 찾으세요~ 라고 하는데 이미 꿈은 다 사라진 상태인 사람이 많아요. 저 또한 그렇구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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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mptis
· 7년 전
제가 마카님의 꿈을 찾게 해드릴수는 없지만.. 지금 공부의 당위성이라도 설명해드리자면 수능을 치고 대학생이 되는 기점으로 청소년과 성인을 나누게 되는데 고등 이전에는 사실 다 똑같은 학생이고. 사람이라면 대학 이후에는 모든 사람이 다 등급이 매겨지죠. 극단적으로 서울대의대 다니는 학생이랑 지잡대 잡과 나온 학생이랑 진로가 다르고 곧 계급 자체가 달라져요. 그 등급을 나누게 되는 기준이 수능이죠. 수능치고다서 대학들어가고 나서 한 1.2년 정도 뒤면 더 절실히 깨닫게 될겁니다만... 지금.. 이라도 열심히 하세요. 당장 내 꿈은 찾기 힘들지라도 일단 수능 잘보면 선택지가 엄청 넓어질수 있으니까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