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전
저는 재수생입니다.
고3일때보다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어요.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과 더불어 내가 진정 하고싶은게 뭔지 확신이 안서는 기분.
최근에 엄마와 공부문제로 다퉜는데 공부를 하는것이 정말 내 길이 맞는가라는 의문이 계속 들어요.
사람이 너무 우울하면 아무에게도 털어놓고 싶지 않고 그냥 나 자신을 꽁꽁 가두게 된다는걸 재수생활을 하며 느끼게 되었어요. 그 눅눅한 무력감을 떨치기 힘들었죠.
내가 말하면 저 사람만 신경쓰여. 저 사람은 내 고민을 들어서 좋을 것도 없고 당장 내 고민을 해결해줄 수 있는 것도 아니잖아? 내 감정을 온전히 이해해줄 순 없잖아? 너 혼자 버티는게 나아.
이런 생각을 하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지금은 좀 괜찮아진 상태지만 그냥 내가 힘들었다는걸 어디에라도 털어놓고 싶었어요.
며칠 전부터 드는 생각인데, 모든 걸 내려놓고 훌쩍 여행을 떠나고 싶어요. 제가 진정으로 하고싶은게 뭔지 찾고싶어요. 저를 알고싶고, 세상을 알고싶고, 삶을 알고싶어요.
사실은 제가 저렇게 하긴 힘들 거란걸 제가 제일 잘 알고 있어요. 그렇지만 정말 떠나버리고 싶어요. 자유롭게.
그냥. 정말 그냥 글을 썼는데 제가 무슨 말을 하고싶고 어떤 위로를 받고 싶은건지 모르겠네요.
그래도 이렇게 속마음을 끄적이는 것도 참 저 자신에게 위로가 되는 것 같아요.
지금은 올리기를 누를까 말까 굉장히 고민하고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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