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부모님과 제 친구가 같이 밥먹으려는 것을 이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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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저는 부모님과 제 친구가 같이 밥먹으려는 것을 이해하지 못합니다. 부모님은 한번 데려와 같이 외식이나 하자고하십니다. 근데 저는 친구를 데려오기가 껄끄럽습니다. 일단 제 스스로가 친구에게 폐를 끼치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 친구도 그 친구네 약속이 있었을테니까요. 그리고 부모님은 외식을 하시면 언제나 술을 드시는데 두분의 술주정이 저는 정말 싫습니다. 엄마는 사소한 것까지 물어보고 제가 싫어하는 과거를 억지로 꺼내 친구에게 알려줍니다. 엄마는 어떻게든 참겠지만 문제는 아빠십니다. 아빠는 술을 드시면 꽤 폭력적으로 변하세요. 그래서 폐를 끼치는 느낌에 저는 친구들 데려오기를 꺼려합니다. 두번째는 저를 대하시는 부모님의 태도가 맘에 들지 않습니다. 앞서 이야기한 예시에서 엄마는 저를 존중하지 않기 때문에 꺼려집니다. 그리고 두 분 공통으로 저를 대하는 태도가 있는데, 바로 저를 투명인간 취급한다는 것입니다. 전에 사촌언니까 와서 고기를 먹으러 간 적이 있습니다. 그때 저의 부모님은 고기를 구워주셨고, 당연히 저도 먹어도 될거라고 생각해 고기에 젓가락을 옮겼습니다. 그러나 아빠는 제 젓가락을 쳐내시곤 알아서 구워먹으라고 하셨습니다. 엄마는 아예 저를 신경쓰지도 않으셨고요. 그래서 구워먹었습니다. 단 몇점 먹지는 못했습니다. 굽는데 바빴거든요. 그리고 제 식사가 끝나기도 전에 부모님과 사촌 언니는 계산을 하고 가계를 나가버렸습니다. 전 먹다가 쫓아갔고요. 기다려줄거라도 생각했지만, 먼저 가 버린지 오래였어요. 사실 가족관계쪽에 이 글을 올리는게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이들었지만, 이번에 담임선생님과의 상담에서 담임선생님은 제 성격도 문제가 있다고 하셨습니다. 너무 폐를 끼치려는 것을 싫어한다고요. 그런데 저는 친구네 집에서 밥을 먹고오는 것도 친구네 부모님께 폐를 끼치게 된다고 생각해 최대한 정중하게 거절하는 편입니다. 가족 약속이 있어서 먹고가지는 못할것 같으니 가족분들끼리 즐거운 시간을 보내라는 것처럼요. 제가 생각하기에는 이 성격이 다른 친구들 보다는 나은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친구들은 남에 집에 연락 없이 들어가 저녁도 먹고가겠다고 하는 친구들입니다. 이런 친구들의 성격과 제 성격 중에서는 제 성격이 더 나은 것 같은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제가 너무 폐를 끼는 거에 예민한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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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
f7780
· 7년 전
저도 폐끼치는 것에 민감해서 친구네서 저녁먹는것도 꺼려지고 친구가 불편할까봐 제 가족이랑 같이 식사하는것도 꺼려했는데 돌려서 생각해보니까 전 제가 친구네서 식사하는것, 친구가 우리 가족이랑 식사하는것을 그냥 불편해하고 있는거였더라고요 글쓴이님께서도 혹시 스스로가 그상황을 불편해 하신 경우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한번 글 남겨봐요 저같은 경우가 아니라면 폐를 끼치는걸 싫어하는건 배려심이 뛰어나신거 같네요 남을 배려하는거 정말 힘든데 좋으신 분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