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젤링님! 이 아니시더라도 읽어주시면 힘이 될 것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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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엔젤링님! 이 아니시더라도 읽어주시면 힘이 될 것 같아요. 안녕하세요 저는 중학교 3학년이에요. 작년에 억울한 일로 학교폭력위원회까지 열리고 저와 제 친구들이 가해자로 몰리는 일이 있었어요. 정작 그 아이를 냄새난다고 피한 건 다른 아이들인데 말이죠. 전 그 아이를 챙겨주어야 겠단 생각으로 말도 걸고 한건데 그 아이는 제가 자기를 대하는 태도가 달라졌다고 생각했나봐요. 이렇게 말하면 별 일 없던 것처럼 보이지만 친구들 중에서도 제가 가장 힘들었던 일이에요. 담임쌤 상담은 기본이고 학년부장쌤 학생주임쌤까지 만나 얘기했었죠. 수업시간에 빠지면서까지요. 그 아이는 어느날부터 학교를 나오지않았어요. 저도 작년에 많이 정말 많이 힘들어서 학교를 4일 정도 가지 않았고 조퇴도 잦게 했었어요. 학교에 가자마자 울음이 터져버릴 것 같은 상태여서 입을 꾹 깨물고 갔었어요. 1학년 때는 항상 전교 5등 안에 들고 학교생활도 너무 재밋고 항상 밝았던 거 같고 열심히 했었다고 저는 생각해요. 하지만 그 일 때매 학원도 다 빠지고 결국 끊고 그랬었어요. 당연히 공부도 제대로 않하고 그러다보니 성적도 뚝 떨어졌죠. 정말 힘든 시간이었어요 제가 3학년이 된 이후에는 작년 그 일 이후로 성격이 '재미있고 남의 말에 잘 상처받지 않는 사람'으로 변했다고 스스로 생각했는데 모르겠어요. 아닌가봐요. 대화가 시작되면 계속 내가 어떤 반응을 해야할지 고민하게되요. 내 맘대로 안되니 너무 힘들어서 그냥 제 자신 모습 그대로 사랑해주려했는데 그것도 잘 안되요. 저는 계속 제 이상적인 모습을 만들어가는 것 같아요. 여기선 길게 쓰지 않겠지만 3월 달에 새학기때 친구가 있어도 같이 다니기만 하는 사이고 지네끼리만 다니고 그래서 작년 일까지 머리 속에서 겹쳐 일어나서 마음이 계속 우울하고 힘들고 맨날 울고 소심해지고 결국 상담도 세 반 받구 왔어요. 지금은 학교에서 그럭저럭 지내요. 물론 재밋게 보낸다고 말은 못하겠고 아직 어색하고 무슨 말을 해야할 지 몰라 의미없는 웃음만 지으지만,, 암튼 제 고민은 작년 일에서 벗어나고 제 모습 그대로 사랑해주고 싶어요 이상적인 성격과 비교하지 않고 공부도 해야되는데 힘드네요...예전처럼 잘보구 싶은데 부담스럽고 특목고를 목표로 하는데 잘 될까하는 생각도 들고 맘이 잘 안잡혀요. 지금도 내일 수행 발표해야되는데 갑자기 다 짜증나서 이 글을 쓰고 있네요. 그냥 학교안가고 집에서 푹 잠이나 실컷 자면 좋겠어요. 요즘엔 그냥 다 짜증나요 이런 글 읽어주셔서 고마워요^-^ 모두 힘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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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sy02
· 7년 전
와우.. 정말 어떡게 저랑 상황이 같으셨네요. 저는 1년전에 일어났었어요. 그때 당시에 분쟁이 일어난 무리 중 한명에 저도 있어서 아무것도 모르고 학폭위원회에 끌려갔습니다. 저는 한것도 없지만 3시간동안 앉아서 얘들끼리 대화를 하는데 아무것도 모르는 저는 그냥 혼나고 안좋은 이미지 찍히고 진짜 마음에 상처를 받았습니다. 그래서 그게 트라우마로 남아서 학폭위원회와 관련된 일이 생길거 같으면 저는 몸이 막 떨리고 두려웠어요. 그런데 그냥 흐르는 대로 살아야 되고 어차피 믿어주시는 쌤 한분도 없는 저는 그냥 살았아요. 근데 억울 하시면요 그냥 "저는 잘 모르겠어요" 하고 나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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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dDay365
· 7년 전
오히려 친구를 도와주려고 했던것인데 학폭위가 열리고 많이 놀라고 힘드셨을 것같아요. 도와주*** 했던 마음인데 오히려 상처 받으시고.. 1학년때 일이 있으셨는데 3학년때까지 정말 고생하셨어요. 재미있고 남의 말에 상처를 잘받지않는것일 수도 있지만 그것보다도 마카님의 마음이 제일 중요하지않을까 싶어요. 같이다니고 웃고 있지만 진짜 행복해서 웃는지도 모르겠고 반응하고싶어도 어떤반응을 해야할까싶고 아마 이건 이전에 내가 한행동과 반응이 좋은 의미로 한것인데 그게 아니였구나라고 느껴져서 더 그러는것이 아닐까싶어요. 하지만 저는 마카님이 이전처럼 솔직하고 본인답게 표현하시는 것이 제일 좋지 않을까싶어요ㅎㅎ 도와주고싶으면 도와주고 좋은 말 해주고싶으면 좋은 말 해주고 그런것처럼요. 그게 절대 잘못된것이 아니거든요. 오해가 생겨 있었던 일인것 같은데 그일로 트라우마가 생기고 고생한 마카님이 정말 얼마나 힘드셔쓸까. 마음이 아팠을까란 생각이 들어요 하지만 마카님도 스스로 그게 오해로인해 생긴일인것도 아시고 도와주시다가 그러신것이다보니 이젠 마카님이 훌훌 털어내시고 원하시는 것을 하셨음 좋겠어요ㅎㅎ 아직 원하는 특목고에 갈일도 있고 또한 가서 원하는 성적 받고 원하는 대학교가시고 원하는 일을 하시며 행복하게 지낼 앞으로가 그러기엔 아주 더 많고 길잖아요 그러니 이때까지 고생한것을 한번에 다 털진 못해도 하나씩 털어내시고 얽매인것에서 벗어나 행복길로 걸어가보아요ㅎㅎ 정말 이때까지 고생했고 있는 그대로의 내모습으로 날 이해해주세요. 반응을 고민하는 내모습도, 웃는 내모습 모두 나의 모습이니까요ㅎㅎ 절대 이상한것이 아니에요. 이제 좀더 솔직하고 행복한 마카님이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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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7년 전
@GoodDay365 우왕 잊고 있던 글인데 댓달아주셔서 감사해요^0^ 맞아요 털고 일어나야겠죠 저도 조금씩 나아가는 중이에요. 3월달에 친구들이랑 많이 친해지지 못해 걱정이고 작년일까지 같이 머리 속에서 겹쳐져서 힘들었는데, 다행히 요즘엔 많이 친해져서 잘 지내고 있어요ㅎㅎ셤기간이라 공부도 작년 일에 얽매이지 않고 다시 원래 나대로 최선을 다해보려구요. 올해는 재밋게 보낼 수 있을 것 같아요. 내년에도, 그 후에도 행복을 찾아가려고요:) 읽어주셔서 고마워요 아 그리고 잘못쓰신 건진 모르지만 트라우마가 됬던 일은 2학년 때 있었답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