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전
좋아하는 건 소설쓰기, 읽기, 웹툰보기, 만화보기, 게임하기, 맛있는 음식, 간식 먹기 등 여러가지가 있지만 정작 여기서 관련 된 직업으로 삼을만한 게 보이지 않아 슬프다. 대부분 취미요소일 뿐이고….
잘하는 것도 없다. 진짜 하나도 없다. 거의 먹고 노는 거만 잘하는 셈.
현재 고3이라서 그런지 상당한 압박감이 느껴지는데, 진짜 이거 스트레스 장난 아니다. 솔직히 누구나 그렇듯이 나는 공부하는 게 싫기도 하고, 뿐만 아니라 여기서 더 배우고 싶은 것도 없고 그럴 의지도 없어 대학 진학을 하지 않는 걸로 선생님이랑 얘기도 마친 상태인데.
이번 해가 끝나기 전까지 어떤 직업군을 가지면 좋을지 생각이라도 하려 했지만 담임쌤이랑 가지는 상담때문에 뭔가 급하게 직업을 정하는 편이 더 편할 거 같다. 후, 진짜 짜증나기 직전이다.
이전 담임쌤이랑 상담 할 적에 내가 꿈이 없다고 말했더니, 선생님은 그런 나보고 느긋하게 좋아하는 걸 말하라고 하셔서 그때 마침 커피가 먹고싶어 얼떨결에 커피라고 대답한 기억이 있다. 근데 난 마시는 게 좋을 뿐이지, 어? 커피를 끓이는 건 진짜 생각도 못해봤는데! 이야기가 아예 바리스타 되라, 라는 쪽으로 기울어져 나도 모르게 선생님의 엄청난 화법에 넘어가 네네네네네 하다보니 어느새 상담은 끝나있었다.
이번 상담 전에 확실히 바리스타는 적성에 안 맞는 거 같다고 말 할 예정인데, 아니 그럼 나 진짜 졸업하고 뭐하지?
뭔가 모든 게 허무해 미칠 거 같다. 아무리 검색해봐도 되고 싶은 게 보이질 않네? 나한테 맞는 직업도 뭔지 모르겠고 말이다. 막 진로시간에 여러 적성검사 후 결과자료 뽑아 나온 직업들은 뭔가 팍팍 느낌이 오질 않아 항상 곤란하다. 개빡친다.
아아악 평생 알바만 하고 살 수는 없는 노릇이고!
졸업하고 뭐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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