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19살의 축구선수를 꿈꾸고 있는 남자학생입니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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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nemar
·7년 전
저는 19살의 축구선수를 꿈꾸고 있는 남자학생입니다. 공감대가 적을지 몰라도 인생 선배분들께 조언을 얻어보*** 글을 적습니다. 전 그렇게 축구를 잘하진 못해도 중학교 까지는 서울권에서 꽤나 이름을 날리던 아이였습니다. 그러나 중학교졸업하기 직전부터 부상이 발목을잡아 고등학교 와서 수술을 2번이나하고 1년 반정도의 공백기가 생기고 아무것도 한거 없이 3학년인 올해가 되었습니다. 첫대회때까지도 골절 직전상태인 발을 가지고 준우승이라는 성적도 냈습니다. 개인상도 받아 인서울 대학은 문제없겠다는 주변 분들 말씀도 많이 들었죠 근데 이후 최근 진행중인 일주일마다 한경기씩 이루어지는 리그경기에서 세경기째 너무나도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며 부모님조차도 그만두자고 하실정도 입니다. 머릿속에서는 내가 이런사람이 아닌데 더잘할 수 있는데 라고 외치는데 막상 경기장만 들어서면 주눅이 들어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후배 보다도 못난 경기력을 보이며 교체를 당하고는 합니다. 이또한 지나가겠지 난 1년반을 견딘 사람이니까 하며 마음을 다잡아 ***만 이 슬럼프는 19살의 제가 견디기에는 너무나도 크나큰 고비가 되는것 같습니다. 친구들의 장난도 받아주지 못할 정도로 예민해져 버려서 말수도 많이 줄어드는것같고 친구들도 모두 제 뒷담화를 하는기분이고 제가 경기에 나서면 피해를 주는 기분같습니다. 마음을 편하게 먹으려 해도 자꾸만 제가 잘못한 장면들만 머릿속에 맴돌아 가슴이 답답하고 눈물이 흐르는데 의지할곳이 없어 너무 힘들어 죽고 싶습니다. 항상 긍정적으로 수술 2번에도 무너지지 않고 여기까지 왔는데 이제는 대학은 가서 뭐하고 내가 과연 성공은 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만 커져갑니다. 저는 지금 어떻게 무엇을 해야할까요... 인생선배님들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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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selfless
· 7년 전
제 친구랑 비슷하네요... 제 친구도 고삼이라 동갑이에요. 그 애는 중학교때 선수를 꿈꾸다 중3 여름방학때 인대가 파열되서 고1~2때 계속 방황하다 결국 부상 때문에 선수를 포기하고 지금은 축구 감독의 꿈을 키우고 있어요. 제 친구도 축구를 엄청 잘하는데 (축구를 모르는 제 눈에는 ㅎㅎ) 항상 자기가 못한 것만 생각하고 조금만 뭐해도 자꾸 기죽어서 코치나 다른 친구들한테도 기죽지 말라거나, 널 믿어라 같은 말을 듣곤 했어요. 하지만 그런 말을 들어도 그게 마음대로 되질 않아서 괴로워했어요. 그러다가 저를 만났구요. 음... 친구 이야기가 길어졌네요. 제 생각에는 (아직 좀 더 이야길 들어봐야 하겠지만) 지금은 치료에 집중하는 게 더 좋을 것 같아요. 부상 치료만이 아니라, 마음도요. 지금 이렇게 계속 몸도 마음도 상처받은 상태로 축구를 이어가게 되면 사고가 날 위험이 커요.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를 추천드려요. 그리고 마음에 대해서, 그 마음을 정확히는 모르지만 알 것 같기도 해요. 글을 읽어보니까 자존감이 조금 낮으신 것 같았어요. 경기에서 부진한 것 때문에 계속 우울해하시는 것도 느껴졌어요. 음... 이어서 쓸 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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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selfless
· 7년 전
먼저, nemar님은 지금 이 상태 그대로 대학생이 되고, 선수가 되는 게 아니에요. nemar님은 더 자라실 거구요, 더 많이 배울 거고, 더 넓게 볼 거고, 지금보다 더 잘 이겨낼 거에요. nemar님은 아직 성장 중이신 거니까요. 그러니까 너무 자기 단점만 *** 않으셔도 돼요. 단점은 자라면서 채워질 거고, 단점만 보다가 장점을 잃을 수도 있으니까요. 또, 글에서 쓰시진 않으셨지만, 혹시 우울을 피하려고 뭔가 다른 걸 하셨다면 (예를 들면, 인터넷이나, 카톡, 페북, 인스타 등등) 하지마세요. 그리고 그냥 그 우울감이 nemar님을 지나가게 놓아두세요. 왜냐하면, 지금 이 순간의 우울감을 막으려고 다른 걸 하면, 잠시 그게 잊혀질 순 있지만 결국 안에서 썩게 되어요. 그리고 우울감은 영원할 것 같지만 사실 그렇지 않아요. 우울감은 nemar님이 느끼는 것보다 더 빠르게 지나가요. 자신을 믿으세요. nemar님은 충분히 그래도 되는 사람이에요. 우울이 걷히면, 생각보다 자신이 더 나은 사람이라는 걸, 생각보다 주위에 더 많은 사람이 날 걱정해주었다는 사실을, 생각보다 세상은 더 밝다는 걸 알게 돼요. 그러니까, 우울은 생각만큼 나쁜 것도 아니에요. 그리고, 정말로 행복하고 싶다면, 이 말을 기억하세요. 모든 것은 내 안에서 시작된 거다. 그러니 내가 컨*** 할 수 있다. 내 감정은 곧 내가 받은 공인 거다. 나는 이 공을 누구보다도 잘 다룬다. 나는 뭐든지 할 수 있고, 그건 진짜다.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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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mar (글쓴이)
· 7년 전
@myselfless 좋은말이네요 내가 컨*** 할 수 있다. 감사합니다 정말많은 위로가 되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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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ame1025
· 7년 전
정말좋은선수가 될려면 지금운동이 재활만해야하는것 아시죠 그리고 발목수술이 인대쪽인지 아킬레스쪽인지 모르겠지만 그리고 수술도 급성으로 한것같은데 지금무리하면 30대부터발목관절염 와여 조급하죠 출전해야대학갈수있으니까 순위권안에들어야 대학갈수있으니까 혼자서 4부3부올라가기는 넘힘들고 지금상태로는 몸이못견딥니다 절대로 축구선수로하고싶으면 늦은것 아니니까 1년재활하세여 그래야선수생활 오래하실수있습니다 직설적이라서 상처받았어도 이해하시구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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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mar (글쓴이)
· 7년 전
@flame1025 재활은모두 끝난상태이고 성적도 내서 대학은 걱정없는데 제가바라는 프로선수가 되기위해 제가 많이 부족한것이 너무 걱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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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ame1025
· 7년 전
재활정말끝났나여 프로는 아니지만 발목인대재건2번 무릎 연골파열및 연골제거했습니다 아직도 통증은있고 사회인이다보니 재활은 선수급으로받지는 못했구여 저도 축구하다 다쳤어 포기안하고 재활하고있어여 그럼 조금늦었다고 생각하시고 기초부터 다지세여 대학교가서 실력더올리시고 올림픽대표는 시기때문에 힘들어도 국대는 늦은나이까지 기다리니까여 조급하게생각하지마세여 부상당한사람의 성급함은 자신을 망쳐버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