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전
나는 핸드메이드 부업을 하고 있다.
사장이 이틀만에 2200개를 해달라고 했다. 평소 누누히 그렇게 많은 양은 손이 못버틴다, 하루에 130개가 최대치라고 말했다. 주사를 맞으러 다닌다고 말했다.
내가 많아서 기한 못지킨다고하자 그럼 몇 개 할 수 있냐 물어서 반만 가져 가겠다고 했다. 그러자 그럼 재료를 전부 반씩 나눠야 하잖냐며 짜증을 냈다.
재료가 제 날짜에 안 와서 이틀에 한번꼴로 시간과 차비 들여서 나올 때, 사장이 재료를 덜 넣어서 마저 받으러 나올 때, 약속을 해놓고 사장이 자리에 없어서 결과적으로 차비와 시간을 허투루 썼을 때도 그러려니 했다. 나에겐 시간이 돈이고, 이 일에 대한 수입은 한달 용돈 수준도 안된다. 그럼에도 좋아하는 일이고 사장도 내 실력에 의지하고 있어서 사장이 잘못해도 화 한 번 낸적 없다.
그런데 사장의 태도는 심히 불쾌하고 불편하고 화가 났다. 사실 처음이 아니고 번번이 이러니 내가 만만하고 우스운가 싶은 생각도 든다. 그러나 목소리가 나오지 않고 말을 못배운 사람처럼 지금 내 감정을 설명할 수 없었다. 왜 아무 말도 하지 못할까, 나는 왜 이 모양일까 라는 자책만 심해질 뿐이다. 이 모든게 그저 내 잘못같고, 만만하게 여겨지는 것 같아 마음이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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