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p existing and start liv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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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stop existing and start living 존재하길 멈추고 삶을 살아가라 마이클잭슨의 heal the world 에 나오는 가사중 한줄 입니다. 안녕하세요ㅎㅎ 방황하는 20살 청년입니다. 사실 지금 조금 취했습니다. 저는 삶을 진지하게 살아가***하는 인간입니다. 당신이 그렇듯 말이죠. 고등학교시절 저의 목표는 단 하나였습니다. 제 자신을 자연스럽게 삶에서 원하는것을 위해 살아가게 만드는것. 처음엔 그것을 위해 꿈이 필요하다 생각했었습니다 그래서 꿈에대해 질문했죠 꿈은 결국 고작 원하는것을 뜻한다는걸 알고 원하는것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원하는것이 있는것만으론 행동을 통제하기 어렵더군요. 원하는것을 찾고도 변하지않는 제 삶을보며 우울증과 회의에 빠졌습니다. 자극을 원했습니다, 제 삶을 송두리째 바꿀. 자극을 받기위해 수많은 헛짓을 했습니다. 고시원에서 자취를하고, 한강을 따라 자전거를 몰았습니다. 어느순간 변화는 오롯이 제 몫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후 수많은 질문을던지고, 스스로에게 답을 주었습니다. 삶의 근원은 결국 행복이라것과, 어쩌면 삶은 행복한만큼 의미있다는걸. 또한 삶은 원하는것을 이루며 살***때 가장 가치있고 그것이 반드시 물질만은 아니라는것, 그리고 그것을 위해선 무언가가 필요하다는것을 어렴풋이 생각했습니다. 자유의지란 단어를 알게 되었습니다. 자유의지를 가지는것이 결국 행복한 삶을 위한 것이라는 나름의 진리를 만들고 그것을 믿었습니다 자유의지에 대한 질문이 끝나가던 무렵 행동을 통제하길 원했습니다. 나를 위해서. 또 나의 불행한 가족을 위해서. 인간의 행동을 설명하는 학문인 심리학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덕분에 수많은 심리학서적을 뒤적였고, 제임스-랑게 이론과 케논-바드이론을 설명할수 있게 되었습니다. 친구들은 현실을 인정하지 못하고 달리기위해 다리근육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공부하는 ***라는 불평불만을 퍼부으며 내신에 집중하라고 이야기했지만 듣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 순간조차 친구들의 충고를 곰***으며 행동을 통제하는 방법을 고민했습니다. 당장의 내신성적보단 삶이 더욱 소중했으니까요. 수많은 시간을 독서실에서 제 행동을 통제하기위해 노력했고 그렇게 시간은 흘러 수능을 보았습니다. 시간은 제가 준비되기를 기다려주지 않더군요. 시간이 이토록 빠를줄은 몰랐습니다. 그렇게 저는 스무살이 되었습니다. 지금은 원하는 대학에 제대로 진학하지 못한채, 아***를 따라 일을 배우기위해 허름한 숙소에서 술에취해 삶의 첫 실패를 맛보며 그토록 동경하던 대학 옆에서 한자루 삽과 후줄근한 옷을 입은채 흙내음을 맡으며 학창시절 그토록 지겹도록 듣던 현실을 맛보고 있습니다. 아니 운명을 맛보고있다는 편이 옳겠군요. 조금 오글거리지만 이 단어가 좀더 나은것 같네요. 흐르는 물살을 거부하던 제가 이젠 조금씩 물살에 몸을 맡기는게 아닌가 회의감이 듭니다. 사실 이젠 잘 모르겠습니다. 모든걸요. 어쩌면 방황중일지도 모르겠네요ㅎㅎ 학창시절 친구관계로 고민한적은 없던것같은데... 이젠 의지하고 믿을 사람, 아니 속터놓고 한마디씩 살갑게 주고받을사람하나 없는것같아 조금 더 슬프네요. 아, 말이 너무 길었습니다. 전 누군가의 말을 들어주는게 취미인 사람입니다. 또 타인의 눈에는 언제나 즐겁고 생각없는 사람이기도 합니다. 아마 절 아는 누군가가 이글을보면 저를 다르게볼정도로 이것저것 너무 제 이야기만했네요ㅋㅋㅋ 인정하기 싫지만, 너무 외롭고 힘들어서 그랬던것 같습니다. 하지만 여기까지 써두고 지우긴 또 많이 아깝네요 그냥 여기에 남겨둘까 고민중입니다 이렇게 긴글을 읽을 사람들이 얼마나 될까 싶습니다만 만약 읽으셨다면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와 응원의 말씀을 드리고싶네요 당신은 타인에게 그만큼 관심이 많다는 이야기이고, 또 그만큼 성숙하다는 증거니까요. 말이 길었습니다. 이만 줄이죠 우리함께 존재하길 멈추고 삶을 살아가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숨만쉬기엔 세상이 너무 이쁘잖아요ㅎㅎ 이 글을 읽으신 분이라몃 상담과 대화는 언제나 환영입니다. 필요하시다면 카톡아이디 남겨주세요 함께 걷는게 누군가에게 의지하는것보다 더 값진 경험이될거라 믿습니다 그럼 안녕히, 좋은밤되세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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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Di
· 7년 전
글이 흡입력 있네요 아름답습니다 마음도 그렇고 당신의 삶 존중합니다 꼭 맞는 길을 찾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