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수해서 누구나 인정하는 명문대에 입학했다. 명문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우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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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Y4350
·7년 전
재수해서 누구나 인정하는 명문대에 입학했다. 명문대를 가면 죽고싶은 마음이 50%정도는 줄어들 줄 알았다. 하지만 재수동안 심해진 우울증은 어느 대학을 가던 내가 뭘 하던 지치게 한다. 그토록 바라던것, 아니 바라야 했던것을 이뤘는데 나는 불행하다. 맞다. 나는 대학을 가고 싶어야만 했다. 사실 나는 대학을 정말 가고싶지 않았다. 사람들과 섞여 사는 것 자체가 스트레스이고 재수기간동안의 사람과의 불화는 나를 더욱 스트레스에 예민하게 했다. 동기들이 자부심과 새로운 환경에 대한 호기심과 열정으로 학교를 다닐 때 나는 사람에 대한 꺼림과 여러 정신질환을 컨***해야하는 부담과 공부하고싶지 않지만 공부해야하는 현실과 대충살고싶은데 열심히 살아야 하는 인맥과 재정상황이 나를 조인다. 나는 명문대에 들어가면 할건 다 했다 생각하고 그냥 놀고 싶었다. 하지만 그것도 되는 사람이나 되는거였다. 나는 주변의 기대를 무시하지 못하고 온전히 스트레스로 받아들인다. 큰 일 이루고 효도하라한다. 끔찍하다. 서서히 죽어갈거다. 정말 아무생각 안하고 살고싶다. 아무생각 안해서 미래에 떠안을 부담까지도 생각 안하고 살고 싶다. 그렇게 대충살다 죽고싶을때 죽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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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yrain7
· 7년 전
위로가 안돼는말이라 미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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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d9
· 7년 전
너무 스스로를 옭아매듯 살아온것 같아요. 보상은 있을테니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마시고 몇일이라도 좋으니 마음을 안정***는 시간을 가져보시는게 어떨까해요..감정정리가 되지 않은 상태로 대충살기엔 명문대에 진학한 시간이 아까울 것 같아요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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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617
· 7년 전
휴학 딱 1년만 해서 쉬어보는게 어떨까요? 그동안 공부에 너무 지치신 것 같아요. 잠시 혼자 있는 시간을 가지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쉬면서 하고 싶은 일 해보시고, 여행이라도 다녀오세요. 부모님께 이러다 죽을 것 같다고 울면서라도 부탁해보세요. 때로는 쉼표도 있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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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aenfeksjab
· 7년 전
마지막부분이 가장 공감이 되네요아무것도 안하고 아무 생각도 안하고 그냥 자연히 사라져버리고싶어요 사람들 사이에 있는게 스트레스라는 것도.. 큰 병에 걸리면 안락사가 가능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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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4350 (글쓴이)
· 7년 전
모두들 정말 감사합니다. 그런데 내가 노력하고 나를 포기하며 살았다는것을 자꾸 습관적으로 잊어버려요. 나는 힘들었다고 말하고 싶은데 기억이 안나요. 내가 진정 힘들었는지, 힘들었어도 사실 남보다 훨씬 못미치게 힘들었는데 그냥 내가 약해서 힘들었다고 느낀 건지, 그땐 진짜 안힘들었는데 지나고 나니까 힘들어야 하는 상황이라 지금와서 통탄하는건지, 심지어 나는 힘들 수 있는건지도 모르겠네요. 여러분들 덕분인지 오늘은 좀 좋았어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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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kaS
· 7년 전
명문대에 들어가는 것도 주위사람들의 기대에 맞춰살아왔고 그것에 대해 화가나고 벗어나고 싶으신게 아닐까 생각이 되네요. 그런 반항심 때문에 아무생각도 안하고 살고싶으신 것 같고요. 하지만 그런 반항심으로 손을 놓기 보다는 명문대에 오기까지 배운것들과 졸업장으로 남들의 기대를 충족하는 것이 아닌 더 큰 미래를 생각래보시는 것이 어떨까요? 더 큰 미래라고 하면 뭔가 허황된 것 같지만, 진짜 내가 하고싶은 것, 사회를 위한 것을 생각해보시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