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자존감이 낮습니다. 어려서부터 소극적이고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왕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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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저는 자존감이 낮습니다. 어려서부터 소극적이고 수동적인 기질을 타고 난 성격인데다 주변 환경도 좋지 않았습니다. 사람들 속에서 무서워 울기만 하는 저를 반친구들 앞에서 일으켜 세워 고집불통, 똥고집이라고 이유없이 비난했던 초등학교 4학년 때 담임 선생님, 저를 무시하고 마음대로 해도 된다고 생각하며 화장실로 불러서 코너로 몰고 협박한 친구들.. 그걸 솔직하게 말했을 때 네가 그 친구들을 답답하게 해서 그 친구들이 날 오해해서 그런거 아닐까? 라며 그 친구들과 대화해보라던.. 일 만들기 싫어 내 상처를 묵인한 초등학교 3학년 담임 선생님... 큰 사건을 당하고 내가 속앓이해도 어떻게 조치를 취할 줄 모르셔서 아무 조치도 하지 않으신 우리 부모님.. 소극적인 행동 탓에 이렇게 해! 저렇게 해! 넌 왜 울기만 해! 좀 움직여! 또 느리지! 라는 꾸중을 많이 듣고 (심지어 친구라고 했던 애들까지도..) 왕따와 배신 등으로 상처받은 저의 유년, 청소년 시절은 저를 자존감이 낮은 성인으로 완성시켰습니다. 이제는 사리분별도 할 줄 알고 과거 속 그들의 행동으로 인해 성격에 영향을 받았을지라도 현재의 모습에서는 유년시절 받았던 상처로 얼룩진 모습을 끊어내고 성숙한 모습을 보여야 하는 데, 아직도 저는 자존감이 낮은 모습 그대로 사람들을 마주하고 있습니다. 어디가서 말도 못하겠습니다. 나 어릴적 상처가 아직도 나를 짖누르고 있고 그래서 아직도 사람이 너무 무섭고 두렵다고요. 더욱이 강압적이고 위압적인 태도와 성격의 사람을 만나면 나도 모르게 스스로를 납작 엎드리게 되고 그 사람이 나에게 아무런 언행을 하지 않아도, 혹 언행을 하게 되면 더더욱 나 스스로를 비난하게 된다고요.. 그가 나를 짐짝이라고, 그저 웃음이나 팔면서 앉아있는 채로 일 못하는 멍청이로 있으라고 했을 때조차 그건 나의 실제 모습이다. 실제로도 일을 못하고 있으니 나는 그정도 밖에 안되는 사람이라고, 여기서 토를 다는 건 변명이라고 생각하며 나를 그 말 그대로의 사람으로 평가해버리고는 내가 좀 더 잘 했으면 그런 소리 듣지 않았을걸..이라고 한탄하고 있는 게 제 모습입니다.. 어찌어찌 버티고 버텨 겨우 사람들과 관계를 이어가고 있지만 이제는 너무 힘들어 무기력해서 아무것도 하기 싫습니다. 근본적인 문제는 제 성격인 것 같아 슬프고 속상합니다.. 악순환의 꼬리가 됩니다. 그래서 너무 힘이 듭니다. 어떻게 무기력감과 낮은 자존감을 극복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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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mptis
· 7년 전
무언가 잘하는거를 찾아보셔야할거 같아요 필요한건 칭찬인거 같은데.. 남들에게 칭찬을 들으려면 어떤 분야든간에 좀 잘해야겠죠. 게임이든 운동이든.. 뭐 운동도 되게 여러가지 있잖아요 ㅎ 아니면 음악같은것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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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go10
· 7년 전
많이 지쳐보이시네요ㅠㅠ 남들은 아무렇지 않게 자기 편한대로 모진 말 뱉을 때 스스로 견뎌내고 지금까지 잘 버텨오신 것만으로도 누구보다 강한 사람이라는 자신감 갖으셔도 될거 같아요. 그 자신감으로 스스로 하루하루 보듬어주시다 보면 자존감이 높아지지 않을까요?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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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l2arin
· 7년 전
여렸을때의 왕따. 따돌림. 차별. 외면.... 지금 커서보면 괜찮다 스스로 다독이고 치워도 치울땐 보이지도않던 남아있는 잔재들이 갑자기 불쑥불쑥 따갑게 찌르면 너무 아프죠. 그래서 지금껏 노력해서 이룬게 다 헛된것같고 나는 못할것같고. 다른사람과 난 다르니까. 난 어렵고 힘들고 포기하고싶고. 어른이 되어도 무서워요. 저도 그래요. 그래서 주변사람들. 지인. 친구들 연락 끊은지 3년되었네요. 칭찬듣는것도 좋고 지금까지 잘 버틴것도 잘했고 충분하죠. 제 경험으로는 칭찬은 일시적이예요. 그리고 그 칭찬해주는사람은 계속 제 곁에 있어주는 사람이 아니거든요. 그럼 불특정다수에게 칭찬을 듣는건데... 그럼 제가 잘했다. 난 이걸 잘했다. 라는걸 오픈해야하는데... 그게 참 어렵더군요. 그러다 칭찬 못들으면 제 결과물이부끄러워지고 칭찬에 집착할것같아서 그만뒀어요. 저도 고쳐보려 이것저것 노력해봤는데 이젠 그냥 저는 나는 이런 사람이다. 라며 받아들이고있어요. 예전에 이랬던 과거가. 기억이있고 난 지금 이렇다. 제 상황을 심정을 다 받아들이는거예요. 그리고 큰 욕심내지않고 나는 이정도면 그래도 스스로에게 수고했다는 말을 할 수 있겠다. 들어도 괜찮겠다 싶은 목표를 몇개만 세워요. 절대 크지않아요. 누구나 이룰 수 있는. 그러나 제겐 특별한. 그걸 하나씩. 그 목표를 바라보며 노력하는거예요. 그러면 괜찮아질것 같아서 전 이렇게 하고있어요. 천천히. 차근차근. 하나씩. 속상해하지 말아요. 문제가 성격일지언정 근본은 당신이 원인인게 아니니 너무 본인을 타박하지마세요. 당신은 충분히 남들보다 느리더라도 스스로 이룰 수 있는 멋진 사람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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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dfzxcv
· 7년 전
자존감은 있는데 자신감이 없는것같아요. 자존감이 높으니 자신의 부족함을 돌아보고 한탄하게되는거죠. 저는 자존감이 그렇게 높지않아서 못하면 못하는대로 웃어넘기고, 사실 못하는 상황에서도 그냥 아 이게 일편하게 하는거지 뭐 돈 버는게 쉽나 하면서 자기위로를 하곤해요. 자신감을 키워가는게 어려워요. 꾸준히 맘먹고 1년정도는 나 자신에게 오냐오냐 아이구옳다 잘했다 해줘요. 내가 자신을 돌봐줘야지. 오늘도 잘했어요. 고생많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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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년 전
@champtis 네.. 다 잘할 수는 없겠지만 집중할 수 있는 무언가를 찾아볼 필요도 있겠네요.. 조언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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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년 전
@gogo10 님의 예쁜 한 마디 말에 마음이 녹아지네요. 긴 글 읽어주시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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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년 전
@sol2arin 느리더라도 천천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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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년 전
@asdfzxcv 자신감이 없는 거라고 생각할 수도 있구나 알려주셔서 감사해요. 내가 나 자신을 위로하는 게 진정한 위로인건데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