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관계 #자괴감 저는 올해 고등학교 2학년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우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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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저는 올해 고등학교 2학년이 된 한 여학생입니다. 저는 주변사람들과 대체로 사이가 좋은 편입니다. 장난도 잘 치고 친구들이 보는 저는 활발하고 장난을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저는 원래 낯을 엄청 가려요. 그래도 고등학교에 입학하고 친구가 아무도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혼자서 지내다가 대체로 반 아이들과 다른 반 친구들과도 친해져서 곧 적응을 잘 하여서 학교가기가 즐겁기에 그지없었습니다. 문제는 20***, 2학년이 되고나서. 아마도 이때부터 제가 우울증 증세를 약간씩 보이는 것 같아요. 남들과 잘 지내는 것은 좋지만 그 관계를 관리해야하는 것이 귀찮고 무지 싫다고 느껴져요. 그렇게 생각하다보니 새로운 사람들과 친해지고픈 생각은 들어도 막상 앞에선 입도 뻥긋하지 못하고 고개만 푹 숙인 채로 있어요. 그리고 거기에 더하여 제가 너무 싫어집니다. 매번 드는 생각이 나는 왜 이렇게 살까?<같은 자신을 낮추어서 보는 느낌의 생각들을 해요. 그래서 거의 모든 일에 의욕이 없어요. 제 앞날이 막막하고 컴컴하다고 생각하고... 제 자신이 싫어지니까 자연스레 다른 사람들도 점점 싫어져요. 속에서 자꾸 남들을 까내리는 듯한 생각이 드니까 제 자신이 더욱이 싫어지고, 짜증나요. 외모적인 면에서도 꾸며도 꾸미는 것 자체가 너무나 쪽팔리고 안 꾸며도 안 꾸민 자체가 너무 싫어요. 제가 가장 잘하는 일을 말해보라고 묻는 질문엔 전혀 대답을 하지 못해요. 저는 쓸모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그냥 가끔씩 자살을 하는 상상을 하기도 해요. 아니면 누가 저를 죽여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하고요. 막상 용기가 안 나서 문제지만 다른 사람들도 이런 생각을 하는가, 궁금해요. 그리고 저는 제가 요즘 친구의 고민을 그냥 >이야기< 자체로 받아들여요. 이해심이 부족한 것일까요. 항상 제 고민을 들어주는 친구는 위로해주며 달래주는데 어째서인지 저는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는 것 같아서... 어떻게하면 남들의 일에 공감하고 거기에 맞는 좋은 말을 해줄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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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ia1
· 7년 전
싫어하는 것을 좋아하게 되려면 조금 노력이 필요하지만 만약 그게 가능해 진다면 좋아하는 건 소중한 것이 될거에요. 모든건 마음가짐. 똑같은 것이라도 시간대나 계절에 따라 색조나 공기가 변하죠. 무엇보다 마음가짐 하나로 보이는 세계가 근사하게 보일거에요. 참 큰일이고 부럽네요. 싫은 것이 있다는건 아직도 수많은 근사함과 만날 수 있다는 것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