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함이 저를 잠식해버릴 때가 참 무섭고 공허하고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우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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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우울함이 저를 잠식해버릴 때가 참 무섭고 공허하고, 또 사무치게 외롭고 그렇습니다. 외국에 혼자 나와 공부하고 있는데 이젠 부모님께 미안한 마음까지 함께 몰려옵니다. 숨을 쉬다가도 모든걸 놓고 내려놓고 싶다는 생각과 함께 숨을 마치 곧 명을 다할 사람마냥 조용하고 차분하게 내뱉어 버리기도 하고. 나라는 존재가 증발해버렸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기도 하고. 어딜 가서도 나는 나고 변하지 않고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있기에 그걸 마주할때면 참 씀쓸해집니다. 마음 먹기에 달려있는데, 주변에 제가 우울증을 앓고 있다고 아는 사람들도 없고, 폐를 끼치기엔 염치 없고 알아도 당신들에게 무게만을 더해줄 것이라는 것을 알아서, 알려서는 안된다는 생각에 꾹꾹 눌러담다가도 위로받고 싶고. 사람 참 일정하지 못한 것 같네요. 오늘도 너무 울고 싶고 놓아버리고 싶고 며칠째 공부가 손에 잡히질 않아서 힘들었어요. 내일은 빠져선 안되는 수업이 있어서 과제는 끝내고 자야지. 그 생각으로 꾸역꾸역 하고 있네요. 한국에서 학교 다닐 때 보다는 나아졌다고 생각했는데 또 아닌가 봅니다. 그냥 한탄 글을 써내려보고 싶었어요. 긴 글 읽어주시느냐 고생 많으셨어요. 만약 저처럼 오늘 힘드셨던 분들이 계신다면 랜선 허그 해드립니다. (꼬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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