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살의 나이 수능을 준비한다는 건 무모한 짓일까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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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23살의 나이 수능을 준비한다는 건 무모한 짓일까요..? 지금까지 이뤄놓은 것 하나 제대로 없고 느지막히 들어온 대학교는 정말 맞지않아요 그냥 공부는 내 길이 아닌가 싶네요 대학교도 포기하고 그냥 다 포기하고 내 인생도 포기하고싶네요 말버릇처럼 차라리 그 돈으로 여행을 다닐까해도 그건 잠깐의 행복일 뿐 그 뒤로 내가 할 일은 생각나지 않고 내가 꾸던 꿈은 어디로 갔나. 하루하루 하루만을 바라보며 사는 내가 짜증나고 과거를 후회하며 항상 우울해하고 몇년동안 바뀐건 하나 없고. 도대체 이런 내가 어떻게 세상에 적응하고 일을 할 수 있을까 싶네요 그저 아무것도 하지않고 세상 어디간에 숨어 살고 싶단 생각이 자주 드네요 근데 그와중에 질투는 심해서 대학 잘다니고 교환학생등 다양한 활동을 하는 친구를 보면서 질투나고 부러워서 나도 해야겠다라는 생각만 하고 행동으로 이어지지않네요..ㅎ 솔직히 수능을 준비하려는 것도 지금의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어하는 것같은데 과연 그 길을 간다고 고민들이 다 해결될까 싶어요 고등학교때부터 어긋난 내 길은 언제쯤 다시 궤도를 찾을까 싶습니다 이제는 내 길을 찾았거니 싶었지만 그것 또한 내길이 아닌 듯하고 23살이 된 나는 과연 이 세상을 제대로 살아 갈 수나 있을까... 충분히 보통 사람과는 어긋난 길을걷고 있는 나는 이 어두운 길에 덩그러니 놓여있는 기분에 항상 뒤를 돌아보게되네요 20살에 대학교에 들어갔다면 벌써 4학년이 되었을 나이. 아니여도 충분히 자신의 미래에 생각하고 행동했을 나이. 둘 다 해당되지 않는 '나'이며 나는 남들과는 조금 다르게 유학을 꿈꿔왔어요 영어를 유창하게 쓰며 한국보다 넓은 세상에서 공부를 한다는 점이 멋있어보였어요. 한편으로는 사람에 대한 상처들때문에 한국을 떠나고 싶었구요. 하지만 그 길조차 제대로 이루어지지않았고 두어번의 실패도 맞보았어요. 그래도 지금까지 내가 해온게 아까워서 알 수없는 고집으로 직진만 했어요. 그리고 여차여차 외국대학교를 다니게 됐어요. 하지만 한국에 생긴 캠퍼스입니다. (누군가는 들어봤을 뻔도 하고 모르는 사람들도 아직 많을거라 생각드네요) 한국에 있으니 편하게 유학생활같은 느낌을 받을거라 생각했어요 하지만 나는 외국인과 국제학교를 졸업한 영어가 유창한 한국인들 기에 눌려 적응을 못하고 있어요. 또한 영어도 늘지않구요. 친구도 없고. 심지어 내가 원했던 과도 아니기에 항상 불안이 쌓이고 내가 생각치 않는 분야를 배워서 당황스럽습니다. (그 대학을 간 이유는 대학이름보고 간거였어요. 내가 가고팠던 대학교였기에) 시간이 지나면 해결해주겠지.라는 생각으로 나름 열심히 학교를 다녔어요 하지만 되지않는 영어때문에 외국인들과 수다는 생각도 못하고, 이상하게 한국얘들하고도 어울리지못했어요. 몇년간 혼자 사는게 편했던 나는 사람을 만나는게 어색했었나보다. 또 시간이 해결해 줄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난 오히려 혼자가 되어갔어요. 영어도 되지않으니 매일 긴장 속에 살고 있었어요. 내가 영어회화같은걸 늘릴 노력을 안한건 사실이에요. 하지만 학교 과제로 나는 녹초가 되었고 그저 한학기를 '잘' 버틸 생각만 했어요. 나이도 나이인 만큼 이제는 대학교를 졸업하고 내길을 찾고싶었는데 아직도 나는 방황중네요 졸업반인 친구들을 보면서 유학을 하고 있는 친구들을 보면서 매일 초조하며 어떻게 해야할지 발만 동동 구르고 있지만 세상 밖으로 나가는게 무섭기도 한건 사실이네요. 이 나이 되도록 저런 생각밖에 못하는 내가 한심할 뿐이에요. 제 나이에 밖으로 나가지 못한 나는 그만큼 퇴화해가고 있는 것같아요. 학생일 때도 그만큼 외향적인 사람이 아니였는데..이렇게 또 혼자 있는 시간이 흘러가니 그냥 나는 집밖보다 집안이 어울리는 사람인가 싶네요. 내 꿈부터 다시 세워보자 다시 계획을 세워도 이걸 유학을 가서 이뤄야할지 나란 인간이 여기서도 못 버티는데 정말 외국으로 간다고 살아남을 수있을지 고민이 들어요. 결국 여기서 또 멈춰서게 되버려요. 아직도 대학생활에 적응하지못하여 겉돌고 있으며 이 길 또한 내가 가려던 길도 아니였기에 나는 또 다시 선택의 기로에 놓여있어요. 그 선택이 너무나 큰 선택이기에 나는 너무 망설이고 있어요 이 선택 하나로 나의 20대가 걸려있기 때문에... 아직 젊다 하지만 대학교에서 만나게 된 99년생과 00년생들을 보며 그렇게 나이에 대해 부끄러움이 생기지 않을 수가 없었어요 -남들보다 나이는 많은데 할 줄 아는게 없다는게 너무 부끄러웠어요. 다시 쥐구멍으로 숨고싶은 마음.... 지금도 숨고싶다 사라지고 싶은 생각이 자주 드네요. 다들 점차 자신의 궤도를 찾아가고 밝은 앞을 바라보며 걸러가는데 나는 아직 우주 어딘가에 맴돌고 있는 것같아요. 내 인생은 미로와 같은건가 이러다 대학졸업을 못하는 거아닌가싶어요... 쓰다보니 너무 글재주도 없나보네요. 앞뒤 내용 다 안맞고. 내가 채우고 싶은 만족은 무엇이었을까...... 부끄러워서 어디가서 말하기도 싫고 부모님도 이제 나에대해 점차 지쳐가는 것같어요 몇년동안 대학도 못간 날 보며 나름 마음 고생했을 거 생각하니 대학 입학했다고 한턱 쏘는 웃는 엄마를 보며 쉽게 관둔다는 말을 할 수가없고.. 하지만 버티지도 못하겠고... 어찌 버틴 한학기에 내 힘을 다쏟았어요 하지만 난 얻은게 없던 것 같어요.. 대학생활도 내가 원했던 그런 것도 아니였고 친구는 커녕 강의 내용은 이게 뭔가 싶고 영어도 힘들고 ....... 하....이번주의 금요일 새벽을 보내며 몇시간 뒤 있을 수업은 어찌듣고 다음주는 또 어떻게 버텨야할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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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dubanana
· 7년 전
저랑동갑이시네요 지금20대후반 30대초반분들이 저희를보면 굉장히 어리다고 생각하고 하고싶은거하라고하셔요 저도 동감해요! 그리고이때가 가장 힘들때라고하셨어요 진로에있어서든 뭐든 어떤선택을하든 후회는있기마련인것같아요 자신의 선택의길들중에 자신이가장 후회하지 않을 결정을 내리고 결정하셨으면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