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를 잘 모르겠어요. 항상 밝게 지내다가도 갑자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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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highhi
·7년 전
저를 잘 모르겠어요. 항상 밝게 지내다가도 갑자기 무기력함에 빠져버려서 우울의 끝으로 다가서기도 하고, 어느 모습이 제 진짜 모습인지 잘 모르겠더라구요. 밖에서 항상 웃기만 하고, 밝은 모습이 진짜 제 모습인지, 집에 와서 무기력함에 빠져있는 모습이 제 진짜 모습인지요. 남들에게 보이는 것을 언제부터인가 신경 쓰기 시작해서 항상 웃으려고 했었는데 이제는 내가 웃는게 정말 좋아서 웃는 것인지도 잘 모르겠구요. 집에서 혼자 있는게 너무 좋은데 아는 사람들과 함께 지내면 내 인간관계 때문에 대부분 웃으면서 지내는게 지치기도 하면서 또 한편으로는 혼자 있을 때의 무기력함에 빠지지 않아서 이 것이 좋은 것인지도 잘 모르겠어요. 좋은 학교를 다니면서 나보다 더 잘했던 애들을 만나면서 자존감이 떨어지기도 하고 내가 정말 할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이 생겨나기 시작했어요. 예전에는 뭔가 목표가 있어서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했던 것 같은데 이제는 내가 왜 공부를 하는지도 잘 모르겠어요. 진짜 로봇처럼 공부만 하는 기분? 남들이 하니까 해야 할 것 같긴 하지만 내가 왜 하는지도 모르면서 하는 공부가 의미가 있는지 의문이 생기기도 하구요. 또, 답답해요. 어머니는 항상 제 의견을 물어보는 척하면서 결국 자신이 원하는 의견이 나오길 바라거든요. 제가 뭔가 이야기를 하길 항상 바라면서 자신이 원하는 이야기를 하길 바라는 모습을 보면서 항상 살아왔는데 이제는 그런 모습에 지쳐버려서 아무 얘기도 하고 싶지 않거나 부모님을 아예 남처럼 내가 모르는 어른을 대하듯이 그냥 예의 바르고 형식적인 얘기만 하게 돼요. 언제는 제가 친구와 얘기하면서 "왜 공부하는지 잘 모르겠다."라는 이야기를 했다고 하자, 왜 공부를 하는지 아직도 모르면 어떡하냐면서 돈을 벌려면 공부를 해야한다는 그런 형식적인 이야기를 하시는거에요. 저는 공부를 하는 목표는 돈이면 안된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서로 의견이 맞지 않게 되니까 어머니와 점점 답답해지는 사이가 된 것 같아요. 그런데 제가 그렇게 불편한 티를 내지는 않아요. 앞서 말했듯이 내가 모르는 어른을 대하듯 부모님을 대하니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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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noSHITA
· 7년 전
1. 모두 자신의 모습입니다. 저 또한 그렇구요. 밖에서 웃으면서 지내는 게 지치기 때문에 집에서 무기력하게 되는 걸지도 모르겠어요. 2. 공부를 왜 해야하는지 모르겠다면 뭘 하고싶은지 다시 생각해보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남들이 한다고 해서 본인도 꼭 해야하는 건 아닙니다. 하지만 하고싶은 게 아닌 자기도 모르게 할 때가 있죠. 혼나기 싫거나 뒤쳐지기싫거나 미래가 불안하거나 그럼 최선이 아닌 할 수 있는 데 까지만 하면 됩니다. 3. 저희 어머니도 그러시는데요. 그래서 돈벌어서 어른이 되자마자 집을 나왔어요. 멀리 있다보면 가족이 싫어도 그리워지기도 합니다. 글쓴이님이 미래에 대한 욕심이 없다면 저처럼 대학 안나와도 돈은 벌 수 있어요. 하지만 잘 살고 싶고 집도 사고 싶고 차도 사고싶고 내가 갖고 싶은 걸 사고 싶다면 돈을 벌어야 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변호사나 의사 판사가 되려는 사람도 있어요. 물론 대부분은 어떤 의미가 있을지도 모르지만 어쨌든 하고싶기 때문에 공부를 하는 겁니다. 하고싶지 않고 욕심이 없다면 살*** 돈만 벌 수 있는 다른 길을 찾으시면 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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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noSHITA
· 7년 전
공부를 하는 이유가 돈이면 안되겠지만 공부 안하고 돈도 안벌고 하고싶은 것도 없어서 남에게 뜯어내는 것보다는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각자 생각하는 것은 다르겠지만 글쓴이님이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듯이 친구도 자신의 생각을 말한 것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