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전
4학년이 되었다. 한 컨설팅 프로그램을 보게 되었고 신청서를 작성하였다. 펜으로 한칸한칸 써내려가는데 제일 중요한 두개의 항목을 쓸 수 없었다. 항목1. 자격증이나 보유하고있는 어학점수. 항목2. 원하는 직무
그동안 내가 취업 진로 고민을 안해본것은 아니였다. 나름 강의도 듣고 인터넷도 찾아보고 했는데 내가 원하는 직무가 막연히 사무직이라는 것 밖에 알아내지 못했다. 그래서 그 항목에 사무직 이라고 썼다.
담당 선생님께서 내 신청서를 보시고는 "사무직이면 구체적으로 어떤거? , 4학년 정도면 어느정도 다 정해졌을것 같은데??" 라고 물어보셨고, 당황한 나는 그냥 내 전공과 가까운 "경영이요..." 라고 답을 했다.
취업지원실을 나온 나는 허탈감에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내가 너무 한심했다. 왜 나는 아직까지 어영부영 이 모양일까... 내가 취업이나 할 수 있을까... 자괴감이 들고 어떤것도 할 수 없는 상태가 되었다.
막연한 목표를 위해 그 기준에라도 다달아 보겠다고 아둥바둥 열심히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내가 지금 이순간 왜 숨을 쉬어야하고, 목숨을 부지해야하는지 이유를 찾지 못하겠다. 그냥 이 생활을 끝내고싶다. 조용히 아무도 모르는 곳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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