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살 여고생인데요 어머니께 일본 유학 허락 받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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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18살 여고생인데요 어머니께 일본 유학 허락 받는 방법이 없을까요? 정확히는 유학 가는거 자체는 허락하셨는데 한국에서 전문대라도 졸업하거나, 대학교 교환학생으로 잠깐 공부하다 돌아오거나, 제가 20대 중후반이 되면 가라는데 (근데 어머니께서 자꾸 말을 바꾸셔서 이것도 갑자기 말 바꿀지도 몰라요) 저는 그냥 20살 되자마자 일본으로 가고 싶거든요 솔직히 한국에서 대학 생활하다 가는거든 바로 가는거든 별 차이 없을 것 같고 인터넷 검색해보면 다들 유학은 가능한 일찍 가는게 낫다고 그래가지고요.. 20대 중후반은 유학가기엔 나이가 많다고 생각해요 어머니께서 아직 저를 너무 어린아이로 생각하시는 것 같아요 어린 나이에 유학을 반대하시는 이유가 유학가면 자취를 해야 할 거고 거기서 혼자 다 해야 하는데 저는 아직 혼자서 할 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다 생각하세요 요리 해 먹는것도 설거지도 빨래도 청소도 온갖 집안일을 제가 절대 못 한다 생각하세요 너무 어리다고... 그리고 너는 너무 예뻐서 음흉한 일본 남자들이 나쁜 짓 할 꺼라고 별 쓸데없는 소리도 하세요 여자라서 성인 되자마자 여자 혼자 사는 건 위험하다란 이유가 제일 큰 것 같고요 혼자선 아무 것도 할 수 없다는 이유도 크긴 큰데 이건 제가 혼자서 열심히 하는 모습 보여주면 상관 없을 것 같아요 근데 저 진짜 혼자 다 할 수 있거든요 제가 못 하는게 아니라 제가 하려고해도 가족들이 넌 어려서 이런거 할 나이 아니야! 라고 요리 하려거나 빨래 하려는거 다 제가 못 하게 말리고 다른 가족들이 다 하려고 하거든요..ㅠ 솔직히 어머니께서 말을 엄청 바꾸세요 옛날엔 넌 바로 일본 가도 돼! 하셔가지고 신나서 일본어 공부만 엄청 해댔더니 너 안보내줄건데 뭔 소리야? 라고 갑자기 말 바꾸시고.. 솔직히 좀 더 커서 보내준단 소리도 말 바꾸실까봐 걱정돼요... 아니 바꾸실거 같아요 5살 연상 23살 언니가 외박하는 것도 위험하다고 못 하게하고 심지어 친구 집에 자고오는 것도 안 된다고 꼭 집으로 돌아오게 해요... 저희 언니가 고3 시절에 지방 4년제 국립대 합격해서 기숙사 생활 하려고 했었는데 집에서 너무 멀다고 거긴 가지 말라 할 정도로 집 밖에 나가서 산다는 것에 엄청 엄하셔서... 언니는 좀 자기 의견 금방 굽히는 편이라 어머니 말씀 잘 듣고 그냥 어머니 말씀대로 사는데 저는 솔직히 제 인생인데 어머니 말씀만 듣고 살긴 싫어요 어머니를 설득하거나 그럴 방법 없을까요? 전 진짜 20살 되자마자 일본 유학가서 자취하고 싶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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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smaticivic
· 7년 전
나는 이제 갓 20살이 된 학생이에요. 과거의 저와 비슷한것같아서 말해드립니다. 본인이 왜 일본에 가고싶은지, 무엇이 목적인지를 한번더 생각해보셔야 할 것 같아요. 그게 도피적인 유학인지, 부모의 곁에서 떨어지고 싶은건 아닌지, 어설픈 반항심인지 전 중학교 때에는 정말 공부를 잘했답니다. 전 이세상에 잘난건 저 하나였고, 전 제가 하는 일이 전부 다 될것같았습니다. 그래서 전 모든게 쉬워보였고 절 통제하는 부모님이 싫었습니다. 그래서 유학을 준비했습니다. 하지만 부모님은 매우 반대하셨습니다. 그당시에는 반항심으로 학교도 안가고 반항하고 방황 하였습니다. 하지만 지금 생각하면 정말 감사한 일 입니다. 이후 고등학교때 저희 부모님은 이혼하시고 전 2년을 혼자 살았습니다. 그 큰집에서 말입니다. 그때 처음으로 가족의 소중함을 느낀것 같습니다. 집에 혼자 살면 무슨 느낌인지 짐작이 가시나요? 전부 내세상 같을것같죠? 아닙니다. 전 집이 죽었다고 표현합니다. 아무도없고 음식냄새도 없고, 그냥 무, 아무것도 없습니다. 정말 우울해요. 그 2년은 내 인생에서 가장 우울한 시기였고, 자살생각도 했습니다. 지금은 학업이 바뻐서 그럴틈도 없지만요. ㅎ 전 제가 생각해본입장에서는 부모님마음도 이해도 갑니다. 본인의 유학에 대해 깊게 고민해보시길바랍니다. 가족보다 더 좋은 집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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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7년 전
@cosmaticivic 전 제가 원하는 진로가 있는데 한국에서는 그 직업의 전망이 밝지 않고 오히려 망해가고 있는 추세인데 일본에서는 그 직업이 유명하고 한국보다는 나아서요 그래서 그쪽으로 건너가고 싶은거에요 도피 유학이라던가 반항심 같은 건 아닙니다... ㅠㅠ 가족보다좋은 집은 없다고 하셨는데 어머니가 되게 저를 걱정하시고 위하시는 것 같이 적어놨지만 사실 어머니와 사이가 그렇게 좋지 않습니다. 자식이라고 감싸주는 것도 정도가 있지 유학 말고도 제가 원하는 진로도 반대하셨고 이 뿐만 아니라 친구를 사귀는 것도 얘는 이래서 안되녜 저래서 안되녜 하시면서 마음대로 저의 인간관계를 정리하셔서 잃은 친구도 수두룩합니다. 단순한 부분들도 제가 가려는 모든 길들을 막으시려는 것 같았어요. 아***한테는 ***도 당해봤고 항상 월급을 벌어오면 가족들한테는 안쓰고 모두 자신에게 쓰느라 재산을 다 탕진하시기 때문에 언급도 하기 싫었고요. 저는 가족이 없어서가 아니라 가족들 때문에 우울하고 자살생각까지 했었습니다. 이런 집에서 살았음에도 혼자 살 때 가족이 그리워질지는 모르겠네요. 부모의 곁에서 떨어지고 싶은 이유야 없지는 않겠지만 그렇다고 아무 목적 없이 가고싶어하는 유학은 아닙니다 제가 가고싶은 대학 찾아서 목표도 정해놨고 그 대학 관련해서 자격증도 따려고 공부 열심히 하고 있거든요. 그렇다고 마카님 의견이 아예 이해가 안 되는 건 아닙니다! 제가 일본유학을 가고싶어하는 목적도 정확한 가정사도 언급하지 않았기 때문에 저 글로만 따지자면 충분히 저희 어머니 입장이 이해가셨을 수도 있다 생각해요. 말씀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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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mo104
· 7년 전
일단 일본이랑 한국이랑 문화도 다르고 사람 자체도 달라서요. 가깝지만 먼 나라거든요. 그리고 일본에서 여행가는거랑 사는것도 틀리구요. 이런 저런 서류나 정착금(기본 300만원 정도? 제가 들은 거 중에 제일 싼게 삼백이었구요 정착금만요. 그리고 유학가려면 기본 천만원은 필요 할 것 같아요.) 이나 집 구할 때 보증인 구하기나 솔직히 고등학교 막 졸업하고 하기엔 좀 무리가 있을 것 같아요. 어쨌든 집안의 도움이 필요한 부분이라 생각하는데 최대한 어머니를 설득***는게 제일 좋을 것같아요. 구체적인 계획이랑 혼자할 수 있다는걸 직접보여드리면서요. 그리고 일본 꼭 20살에 안가도 다들 잘 지내고하니까요 조금 천천히 준비하셔도 괜찮지 않을까요? 사실 성인되서 혼자서 빡세게 돈벌어서 가시라고 말씀드리고 십지만 그게 어디 쉬운일이냐구요 ㅠ ㅠ 사실 좋은 말해드리고 싶은데 못해드리고 고민해결도 제대로 못 해드려서 죄송해요 ㅠ 하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기를 응원하구요! 어떻게 일본어 공부하고 계신지는 모르겠지만 한***주로 많이 공부하셔요. ㅠ 화이팅!!입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