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일인데 수능을얼마 안남긴 19살 어느날 큰 충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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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예전일인데 수능을얼마 안남긴 19살 어느날 큰 충격을 받아서 2주동안 집에 안들어가고 그날부터 수능끝나는 몇개월동안 방에서 게임만 하며 그 일을 생각하지 않으려 애썼습니다. 이제 시간이좀흘러 그일은 생각나지않는데..문제가 다른사람을 공감하는 법을 잊어버렸습니다 ㅠㅠ 연민이나 동정심도 사라졌고.. 저에게 안좋은일이 생기면 크고 작던 아무일 없다는듯 넘겨버립니다. 근데 진짜 충격받아야할상황이와도 더이상 아무렇지않아요 그게쫌무섭고 점점 로봇심장이되어가는느낌입니다.... 친구가 힘들어서 울때 같이 울어주던 제가 이제 속으로는 감성팔이좀 그만하라고 짜증난다고 생각합니다...이런제가 싫어요 어떻게하면 극복할수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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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emin2
7년 전
안녕하세요. 공감을 잘 못하시는 부분이 고민이 되시는군요. 사람 사이에 공감을 하는 능력은 어찌보면 참 중요합니다. 인간은 혼자 사는게 아니라 누군가와 어떤식으로든 관계를 맺고 소통을 하며 살아가기 때문에 공감능력은 좋은 소통을 만들어주는 방법이 됩니다. 공감능력이 뛰어난 사람은 다른이의 이야기를 마치 내 이야기처럼 듣고 함께 아파해주죠. 그러다 보면 공감을 받는 사람 입장에서는 나를 온전히 이해받는 따뜻하고 편안한 느낌이 들게되어 마음껏 아파하고 더 솔직한 마음을 열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상대의 입장에 너무 빠져버리게 되면 그 상황을 타개할 수 있는 방책이나 현실적인 방안을 이야기하기 어렵기도 하지요. 아픔에 대해서는 충분히 다독여주지만 정작 그 아픔이나 고통에서 어떻게 헤어나올 수 있는지를 말하지 않는 것입니다. 공감능력이 조금 부족한 사람은 이런 경우에 현실적이고 명쾌한 사고를 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괴로움에서 허우적대기보다는 어떻게 하면 덜 상처받고 빨리 회복하고 새로운 길을 모*** 수 있을지 알려줄 수 있는 것이지요. 우리가 흔히 남자들이 여자들보다 공감능력이 떨어지고 현실적인 대안 먼저 내놓기 때문에 여자친구나 아내의 속을 상하게 한다고 하잖아요? 이 경우에 해당합니다. 그리고 내가 무언가 잘못해서 괴로워할때 같이 괴로워해주는 친구가 위로가 되기도 하지만, 때로는 너가 잘못했다고 단호하게 말해주는 따끔한 친구의 한마디가 왠지 더 위로가 될때도 있지요. 사이다 같이 속 시원한 친구가 될수도 있죠. 또 본인 스스로 왠만한 일에는 상처를 잘 받지 않으니 세상을 조금은 덤덤하게 잘 살아나가기 쉬울테구요. 님과 같은 성향이 꼭 잘못된 건 아니라는 말씀을 드리는 거예요. 사람마다 각자 공감의 색깔과 영역이 다른 거니까요. 하지만 님이 조금은 공감능력이 키우고 싶다면 노력이 필요할 거예요. 공감은 우선 상대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합니다. 상대를 자세히 보아야 하지요. 그 사람의 입장이 되어 그 상황에서 받는 상처들을 그려보세요. 단순히 말로 듣는 것보다 실제 상황인양 입체화시켜 상상해보는 연습은 공감능력을 키우는데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웃을 일이 없어도 억지로 웃고 박수를 치다보면 엔돌핀이 나와서 실제로 기분이 좋아지듯이 상대에게 공감해주는 표현을 반복해서 하다보면 실제로 공감을 더 잘 할 수 있게 되기도 합니다. 최근에 한 에디터는 SNS에서 공감을 자주 누르다 보면 실제로 공감능력이 커진다는 얘기를 하기도 했지요. 만약에 공감이 잘 되지 않더라도 때론 이해를 해주는 것만으로 충분하기도 합니다. 우선은 이야기를 끝까지 잘 들어주세요. 구체적인 상황을 물어보기도 하고 감정을 표현해낼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나이가 조금씩 들어가면서 여러 사건들을 경험하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게 되면서 공감능력이 점점 커지기도 합니다. 실제로 초, 중생이 가장 공감능력이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그러니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이런 고민을 하는 자체만으로도 님의 공감능력이 조금씩 발전해나가는 길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