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고2된 문과생입니다. 요새 진로에 대해서 고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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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이제 고2된 문과생입니다. 요새 진로에 대해서 고민이 많아서 글 남겨봅니다. 저는 사실 디자인 쪽으로 진학하고 싶었습니다. 예전부터 그림그리는 걸 좋아했고 초등학교 고학년 때부터는 포토샵 하는 걸 좋아했었고, 중학교 때에는 굿즈 디자인이나 문구류 디자인도 하면서 점차 흥미를 느끼기 시작했어요. 그래서 처음에 특성화고 디자인 관련으로 진학하고 싶었는데 아***께서 왜 대학에서도 배우는 걸 고등학교 가서 배우냐라고 말씀하셔서 그냥 일반고로 진학했습니다. 근데 제 내신이 부끄럽지만 5등급 정도 됩니다. 사실 공부에 흥미도 없고 또 열심히 하지 않았어요 ㅎㅎ.. 근데 가족들이 다 공부를 잘했어서 좀 더 힘들고 압박도 조금씩 주시고, 공부를 해랴하는 건 알지만 별로 하고싶지 않습니다. 사실 대학도 안 가고 바로 취업하고 싶은데 대학 가기를 원하셔서.. 굳이 저는 대학을 가야하나? 의 입장이었거든요. 그래도 디자인과라면 흥미도 있고 배우고 싶었던 과라 가고 싶었어요. 그런데 실기 비율도 높고 미술학원을 다니자니 방학특강 들으면 월 300정도 나가고 대학 가서도 비용이 많이 든다는 얘기를 들어서 저희 집 경제형편이 좋은 형편도 아니라서 엄두도 못냈습니다.그리고 공부 관련 학원 하나 끊기도 눈치보이는 실정이라 따로 학원 다니고 그러지를 못했거든요. 그래서 다른 걸 찾아보게 된 게 문예창작과였습니다. 책도 읽는 걸 좋아하고, 글 쓰는 것도 좋았아요. 편지를 썼는데 주변 사람들에게 진심이 느껴진다는 얘기를 들었었고 가끔씩 로맨스 관련 소설 같은 것도 부끄럽지만 써봤었고 재밌더라구요. 근데 문예창작과도 실기가 들어가있어서 또 학원을 다녀야 한다고 하더라구요. 생각해 봤는데 제일 하고싶은 건 디자인인 거 같아요. 밤새서 작업하고 아이디어 구상하고 번쩍 떠오르는 게 너무 좋고 생각나는 아이디어를 실현하고 점차 추가하고 또 사람들에게 디자인 예쁘다 라는 소리를 들을 때 기분이 좋습니다. 제 노력을 인정받는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요? 디자인과를 진학하자니 실기 비율도 높고 그래서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입니다.. 물론 문예창작과도 좋습니다. 하지만 굳이 우열을 따지자면 디자인 쪽이 더 흥미있는 거 같아요. 그리고 다른 과들은 별로 제 눈에 들어오지 않더라구요. 그런데 둘 다 실기가 위주고 저는 사실 공부를 딱히 하고 싶진 않아서... ㅜㅜ 난감한 얘기지만 어떻게 해야할지 뭘 해야할지 감이 안 잡혀요... 저는 디자인 쪽으로 취직하거나 아니면 문예창작과를 가서 등단을 하거나.. 지금 이 상황에서 저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조언 부탁드립니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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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eni
· 7년 전
등단도..만만하진 않아요. 시험쳐서 점수가 나오는게 아니라서 단순히 노력의 문제라 말하기도 어렵고..서른 넘어 마흔넘어 등단하시는 분들도 많은데 문예에 큰뜻이 있으시거나 그런시간들을 감내할만큼 애정과 관심이 있는건 아니잖아요 대학에 크게 욕심없다면 전문대로 가는건 어떨까요? 그럼 실기위주로 배울테고 취업도 일찍이 가능할것이고.. 굿즈나 주문제작 디자인 창업도 요즘 많으니까요.. 그런 업체에서 디자이너를 채용하기도 하구요 디자인업계가 워낙 열정페이나 근무환경이 열악하다보니 4년제 출신 디자이너라고 크게 메리트가 있는건 아닌거 같아요. 결국은 본인 아이디어 디자인이 중요한게 디자이너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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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7년 전
@beeni 답변 감사합니다! 전문대도 고려해봐야겠어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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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oh
· 7년 전
나는 고3이고 내 꿈도 광고 디자이너였어. 그림도 되게 잘 그려서 미술선생님이 내가 그린 그림 보시고 미술학원 안 다닌 애가 이렇게까지 그리나 하고 놀라실 정도였어. 성적도 괜찮은 편이었고(1~2) 근데 우리집은 돈이 없어서 못했어. 학원 보내줄 돈 없고 대학 가서도 돈 안된다고. 뭐든 돈이랑 연관됐지. 그래서 너처럼 꿈 있는 애들은 꼭 그 길로 도전해보길 바라. 나중에 문득 문득 정말 후회하고 눈물나. 꿈을 그렇게 포기하지 말았어야 했나 하고. 항상 후회로 남아. 돈 생각 하지말고. 공부도 열심히 하고. 그리고 잔소리라면 잔소린데 진짜 하고 싶고 열정이 있으면 공부는 자동으로 열심히 해. 공부든 뭐든 내 진로에 필요하니까. 누가 말하지 않아도 열심히 한다고. 나도 그랬고. 그냥.. 후회 안 할 길을 선택하라고..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