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머릿속엔 온통 부정적인 생각밖에 없어요. 좋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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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제 머릿속엔 온통 부정적인 생각밖에 없어요. 좋은 얘기를 들어도 부정적으로 해석해요. '그냥 형식적인 말이겠지, 운이 좋아서 어쩌다 좋은 결과가 나왔을 뿐 내가 잘난 게 아니니 착각하지 마' 죄다 이런 식이예요. 그리고 과거의 경험도 부정적인 결과를 낳았던 기억밖에 없어요. 내가 긍정적 결과를 다 까먹어서 그런 건지 아니면 진짜 부정적 결과밖에 없었던 건지 모르겠어요. 그래서 '과거에도 그랬으니까 이번에도 또 그러겠지'라고 생각해버리고 체념해요. 내가 무언갈 원하고 꿈꾸면 현실은 항상 그 반대가 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일부러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경우도 있어요.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기대치를 떨어뜨려 놓으면 현실에서 좋은 결과가 이루어지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서요. 항상 최악의 상황만을 미리 생각해요. 왜냐하면 괜히 기대했다가 현실에서 반대의 결과를 맞닥뜨렸을 때 받을 상처와 좌절감, 그게 너무 싫거든요. 괴로워요. 상대의 칭찬이나 좋은 결과물을 곧이 곧대로 받아들이고 싶어요. 꼬아서 생각 안 하면 불안해져요. 혹시 내가 꾸며진 달콤함에 ***처럼 속고 있는 건 아닐까 싶어서요. 사람의 진심을 원하는 만큼 의심해요. 진심이라고 믿고 싶지만 혹시나 진심이 아니었을 경우 믿었던 내가 ***가 되는 상황, 그 상황이 두려워서요. 그리고 저 회피성 인격장애인 것 같아요. 하나부터 열까지 다 제 얘기더라고요. 아, 이 부정적 생각의 연결고리 때문에 너무 너무 괴로워요. 가슴이 너무 답답해서 미칠 것 같고, 내 생각이 나를 좀먹고 있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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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emin2
7년 전
안녕하세요. 부정적인 생각만 자꾸 떠올라 괴로우신가요? 하지만 이렇게 인지하고 고쳐야겠다는 마음을 먹은 것은 아주 희망적인 시작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긍정성을 갖는건 지속적인 연습이 필요하거든요. 따라서 내가 하고 있는 생각이 부정적임을 인지하고 긍정적으로 바꾸*** 하는 노력을 하다보면 습관이 되고 이러한 습관은 결국 긍정적인 사람으로 변화하게 할 수 있어요. 아마도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실지도 모를 일화를 하나 들려드릴게요. 한 마을에 365일 울고 있는 울보 할머니가 계셨죠. 해가 떠도, 달이 떠도, 비가 와도 늘 우는 할머니에게 한 나그네가 묻습니다. “할머니, 왜 이렇게 맨날 우시나요?” “내 얘기 좀 들어보소. 나에게 두 아들이 있소. 하나는 소금장수, 다른 하나는 우산 장수라오. 헌데 비가 오면 소금 장수 아들이 돈을 못 버니 가슴이 메이고, 해가 나면 우산 장수 아들이 장사가 안되니 너무 슬프다오.” “할머니~ 이렇게 생각해 보는건 어때요? 비가 오면 우산 장수가 장사가 잘되니 기쁘고, 해가 뜨면 소금이 잘 팔릴 테니 좋지 않나요?” 이 말을 들은 할머니는 그 후로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고 해요. 상황은 똑같지만 할머니가 그 상황을 보는 시각을 바꾸니 마음이 달라지고 세상이 달라 보인 거겠죠. 세상은 잘 안 바뀌죠. 내 상황도 잘 바뀌지 않아요. 이 똑같은 상황도 어떤 쪽에서 어떤 마음으로 보느냐에 따라 아름다울 수도, 더러워 보일 수도 있습니다. 님이 어떤 상황을 맞이하면 부정적 생각이 먼저 드시겠죠. 부정적 생각임을 인지하면 같은 상황에 해당하는 긍정적인 생각들을 떠올려보세요. 예를 들어 길을 가다 강도를 만나 휴대폰을 빼앗기는 경우를 생각해보죠. 처음 드는 생각은 휴대폰을 빼앗긴 것이 억울하고 돈이 얼만지 생각하며 화가 나겠죠. 하지만 한걸음 더 생각해보면 몸 안 다치고 다른 거 안 없어지고 휴대폰만 없어졌으니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 수 있습니다. 어떤 상황에서든지, 심지어 나쁜 상황에서도 우리는 긍정적인 사고를 해볼 수 있습니다. 한편으로 이런 생각도 드네요. 미리 안 좋은 결과를 예측하고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들이 반드시 나쁜 것만은 아니라는 것을 스스로 인지하시는게 필요할 것 같아요. 무한 긍정을 보이는 사람들은 다 잘 될 거라는 마음으로 무작정 일을 벌리고 시작했다가 낭패를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님과 같이 미리 부정적인 결과에 대해서 걱정하는 사람들은 충분히 준비와 대비를 할 수 있어요. 만약 아무것도 하지 않고 걱정만 하고 있다면 반복적으로 스스로를 괴롭히는 스트레스가 되겠지만 미리 준비하고 대비하는 행동을 통해서 충분히 긍정적인 성향으로 만들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회피성 인격이라고 하셨는데 부정적인 결과에 대한 앞선 두려움으로 회피하는 행동을 보일 수도 있겠지만 그 결과를 준비하는 것까지 피해서는 안되겠지요. 타고난 성향이나 주변 환경에 따라 형성된 성격이 쉽게 바뀌긴 힘듭니다. 하지만 자신의 노력과 의지에 따라 반복적인 연습을 통해서 분명히 효과를 볼 수도 있겠지요. 님이 어두운 면보다는 밝은 면에 조금 더 관심을 가질 수 있기를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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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een0158
· 7년 전
조금씩 노력하면 바뀔수 있으실거예요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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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7년 전
@green0158 응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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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9016
· 7년 전
저도 항상 부정적이고 걱정거리를 머릿속에 한가득 가지고 있는 사람이예요! 부정적이어서 실수를 조금이나마 피할수 있었다고 바꿔서 생각하니 조금은 나아지더라구요 ~ 천천히 함께 바꿔나가요!!응원하겠습니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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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fga
· 7년 전
저와같아서 공감하고 가며 엔젤상담님의 말에 격한 힘을 얻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