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엄마같으면서도 가장 친한 친구같은 여자샘이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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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나에게 엄마같으면서도 가장 친한 친구같은 여자샘이 계셨어.그 쌤 덕분에 학업능력도 향상되었고.. 대학가서도 꾸준히 뵙고 싶은 분이였는 데 이젠 그렇게 할 수가 없을 것 같아서 너무 외롭고 쓸쓸하고..막막해.. 여자 쌤이 결혼을 하셨고 남편도 교육자고 난 여자쌤의 친분과 두터웠기 때문에 남편분 밑에서도 공부를 배웠고 두 분이서 가장 아끼는 제자가 되었어. 그런데 그 남편이 나를 지속적으로 ***을 했고.. 하지말라고 했는 데도 계속 했었어. 우연히 나말고도 두명이 더 ***을 당했다는 사실을 알고 더 이상 이런 사람 밑에서 공부를 배워서는 안되겠다 생각했고 나말고도 잠재적피해자와 앞으로 그 쌤한테 수업을 받을 여자들은 어떻게 하면 좋을까.. 나는 학원을 그만두면 되지만.. 아무것도 모르는 내가 존경하는 여자쌤, 그 쌤의 아내와 앞으로 만날 여학생들에게 죄책감에 시달리다가 여자쌤에게 사실을 말했어. 내가 그 때 딱 한번만 더 남자쌤한테 아내를 위해서라도 ***을 나말고도 다른 사람한테 이제 안하면 안되겠냐고 애원을 했으면 뭔가 달라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 때문에 늘 나는 시간을 되돌린다고 해도 여자쌤에게 사실대로 말했을거야. 그 때 이 선택이 최선이고 잘한 일이라고 수시로 생각해.. 그 여쌤이 너무 그립고 보고싶고 연락이라도 하고 싶지만.. 내가 하지말라고 했거든 그 여쌤은 그 남편의 죄를 안고 살겠대.. 시간이 지난 나는.. 한번이라도 여쌤 보고는 싶지만 그 여쌤의 삶을 내가 망쳐놓지 않았나.. 라는 생각과 나를보기가 힘들지않을까... 라는 생각에 차마 먼저 연락도 못하겠고 그 남편을 내가 용서할 수도 없을 것같아.. 다시 예전처럼 셋이서 잘 지내지 못하겠지.. 잘못한게 분명 없는 것 같은데.. 신이 나를 벌주는 것 같아.. 소중한 사람을 잃게 만들었으니깐... 아 내가 스스로 잃게 한 거지만.. 내가 만약 어린애처럼 마냥 두 분이 좋아서 친분을 우선시여겼다면.. 난 ***으로 끊나지 않았을 거란 생각에 무섭고.. 판단을 잘했다고 생각해... 그런데 계속 불안하고 허전하고 남성혐오가 생긴 것 같고.. 여쌤은 뭐하고 지낼까 걱정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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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7년 전
@ksw13250 감사합니다~ 잊으려고 노력하는 데 요즘 뉴스를 보면 성에 관련된 문제로 많이 기사도 나고.. 그런 거 볼때마다 다시 그 남편이 생각나서 남성혐오가 생기는 것 같아요.. ㅠ 그래도 덕분에 용기를 얻어서 여자쌤에게 나중에 연락을 해*** 않을 까 생각해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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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sydream
· 7년 전
굉장히 힘든 상황에서 용기를 내서 말했다는게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되네요 님은 잘못한게 하나도 없습니다 오히려 그때의 일로 남성혐오까지 생겼을 정도로 그사건에서 피해자라고 볼수있겠지요 사건 이후에도 아직까지도 이런 마음을 품고있다는 점은 지금도 피해를 보고있다고 말할수있겠고요 지금와서 여자선생님께 연락을 하려는것도 아직도 그때의 일에서 벗어나지 못했음을 의미하는것같습니다 선생님을 만나서 그때의 일을 불러와서 현재 느끼고있는 감정과 짐들을 덜어내고 싶으신게 아닐까 합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선생님에게 연락보다는 지금 가지고 있는 마음의 짐을 덜어내는게 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 상담을 받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고 본인 스스로 마음을 강하게 먹어서 이겨내거나 그 선생님처럼 좋은 사람들을 만나면서 의지하는것도 방법일테지요 부디 과거의 상처에서 하루빨리 벗어나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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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7년 전
@rosydream 감사합니다~확실한 정답이 없어서 내가 한 일이 최선이였는지..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지 막막했는 데 이제 어떻게 해야할지 생각이 확고해지는 계기가 되었어요. 좋은 말씀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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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banin
· 7년 전
과연 글쓴이님이 님이 잘못한 걸까요?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남자가 세상에 존재하면 안돼는 다시 쓰지못하는 쓰레기와 같았기 때문에 그 여파로 마음을 다치신 거라고 생각합니다. 눈을 감고 이 말을 되새김질 하세요. "난 잘 못이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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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1777
· 7년 전
글쓴이님이 정말 잘하신 선택인거같아요 힘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