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너무 한심합니다. 나는 우울해 할 자격도 없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
알림
black-line
비공개_커피콩_아이콘비공개
·7년 전
내가 너무 한심합니다. 나는 우울해 할 자격도 없는 주제에 왜 이렇게 암울할까요? 남을 함부로 싫어하는 편은 아니지만 이상하게도 이성적으로 저를 좋아하는 사람들을 전부 싫어합니다. 정확히는 혐오해요. 반대로 날 싫어하는 사람을 좋아하냐, 그것도 아니고. 그냥 내 인생은 왜 이럴까 싶어요. 뭐 하나 잘 하는 것도 없고 거짓말쟁이에 타인의 특정 성격을 욕하지만 그 성격을 가진 건 사실 제 자신이에요. 애들한테 질투하는 것도 싫고 너무 쉽게 질리고. 내가 우울증 있는 것 같다고 상담 해 보려 하면 네가 뭔 우울증이냐. 맨날 헤벌래 하고 다니면서. 그냥 감정 기복이라고 생각해라. 원래 네 나이 때는 다 그렇다. 넌 우울증 걸릴 자격도 없어. 그런 말들. 화나지만 곱***어 잘 생각해보면 그 사람들 말이 맞더라고요. 난 우울 할 자격이 없어요. 그런데 우울해요. 툭하면 눈물 나요. 울컥하고. 그냥 너무 속상한데 친구라는 것들은 저를 어떻게든 자존심 짓누르지 못해서 안달났고 제 인생은 왜 이럴까요. 끼리 끼리 어울린다는데 역시 내가 문제라서 그런 거겠죠. 그런데 내가 뭔 문제가 있는 지 모르겠어요. 내가 뭘 잘못했는지 궁금하다. 누가 알려줬으면 해요. 차라리 고칠 수라도 있게.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댓글 1가 달렸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Unknown54
· 7년 전
개인적으로 사람의 감정을 자격운운 해야하는 건지 의문입니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다양한 감정을 자연스럽게 얻는 건데 그런 자연현상을 딱 끊을 수는 없잖아요. 마카님이 암울하다라고 느낀다면 분명 마카님은 좋지 않는 감정을 갖고 있겠지요. (전문의는 아니라서 우울증일지는 가늠하기가 어렵네요.) 그리고 지금 상황으로 봤을때는 마카님은 인간관계에 상당히 지치신 것 같습니다. 마카님의 친구들이 마카님을 억압한다는 기분이 계속 들고 그러다가 마카님도 모르게 반항심이 생긴 것 같습니다. 아마 마카님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싫어하고 혐오한다는 생각도 친구들에게 당했던 억압을 피하기 위해 방어할 수도 있다는 거겠지요. 지금 성격도 친구들에게 억압당한 기억 때문에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면서 밀어낼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해결책은 사람마다 달라서 뭐라고 딱 정의할 수는 없겠지만 지금은 잠깐 인간관계에 관심을 줄이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지금 마카님은 본인 자신마저 불안정한 것 같습니다. 인간관계는 마카님이 많이 안정되고 난 뒤에 생각하는 것이 좋을 것 같네요. 그리고 전문 상담사하고 주기적으로 얘기를 했으면 좋겠습니다. 감정이라는 게 마카님이 혼자 컨*** 못할 수도 있기 때문에 암울한 감정이 더 커지기 전에 남에게 도움을 빌리는 게 나을 것 같습니다. 혹은 1388이라는 전화상담소도 있으니 남에게 눈치보이고 싶지 않다면 이 방법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 글을 쓰시면서 마카님이 많이 힘들었을 것 같네요. 힘든데도 불구하고 써 주셔서 고마워요. 그리고 마카님은 지금까지 잘 버텨주었습니다. 그것도 고마워요. 제 댓글을 보고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후에 마카님의 마음이 안정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