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처음이야 내 얘기 좀 할게. 다들 많이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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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안녕 처음이야 내 얘기 좀 할게. 다들 많이 힘들지 힘들어 죽겠는데 '힘내' 라는 뻔한 말는 안해. 그렇다고 그저 참고 견디라는 ***도 안할게. 우리 왜 이렇게 아픈걸까 요즘은 마음이 무거워져 감당하기 힘든 것 같아. 나 홀로 견디기도 벅차서 다른 사람들을 위로해 줄 여유조차 없어. 사실 정신에 이상이 있는게 아니라서 평소 생활엔 지장이 없잖아, 그치? 그런데도 나는 왜 한없이 낭떠러지로 굴러 떨어질까 뭐가 내 등을 떠미는건지 알고 싶으면서도, 알게 되면 받아들일 준비가 안된 것 같아서 무서워. 오늘은 내 침대에서 꼼짝도 하지 않았어. 하루종일 자고 일어나면 내일은 좀 일찍 잠에 들 수 있을 것 같아서 말 한마디 하지 않고 물 조차도 안먹었어. 그래도 안먹으니까 살은 빠지겠지 스스로 위안삼아서 그냥 누워있었어. 나는 내가 좋아. 예뻐서, 웃음이 많아서, 이 정도면 봐줄만한 몸매를 가져서, 재치있어서, 행복하고 싶어서. 난 내가 싫어. 못생겨서, 뚱뚱해서, 겉으로만 웃는척 속은 부정적이어서, 사람을 온전히 믿을 수 없어서, 이런 생각을 하는 자체가 맘에 들지 않아서, 내가 가진 모든 생각이 날 위한 억지 같아서. 한동안 자존감이 높다고 자부했던 나인데, 어떤 것들이 나를 짖눌러 버린건지 너무 밉다. 그 많은 것들이, 나를 나답게 받아들이지 못하는 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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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mms
· 7년 전
어떻게 하면 나를 나답게 받아들일까 매일 밤 집으로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생각하곤 합니다. 내가 원하는 이상적인 나와 현실이 너무 동떨어져 있어서 반쯤 자포자기를 하죠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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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7년 전
@kmms 생각보다 마음을 가다듬고 멘탈을 강하게 하는 일이 어려운 것 같아요. 내가 바라는 사람이 되고 싶은데, 어쩌면 스스로 노력이 부족한걸 알면서도 더 나*** 않아서 이루지 못하고 있는걸까요.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