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전
카테고리를 성으로 가야할 지, 정신건강으로 가야할 지 고민 좀 했어요.
어디서부터 시작을 해야할 지.....
우선 저는 이번에 고3이 되는 여학생입니다.
작년까지 저는 댄스 동아리 부장을 맡았었어요 그 때 꽤나 마음 고생 많이 했죠 축제가 다가올수록 해야할 것은 많아지는데 상황은 맘대로 안따라주고. 동아리 때문에 친구도 잃고 했어요.
정말 힘든 시기였는데 성욕은 올라오고 어떤 식으로든 성욕이라도 풀어야 되겠다고 생각하고 트위터 일탈계를 시작했어요..
계정을 개설한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일상 사진 하나만 올려도 팔로워 수가 급증하더라고요.
그 사이에 저에게 멘션을 보낸 한 남성 일탈계분하고 대화를 하는데 매너도 너무 맘에 들고 사진에서 보이는 외모도 꽤 괜찮은 분이셔서,
그 분 프로필에 있던 오픈채팅 링크를 들어가 제가 다시 말을 걸었습니다.
제가 이 때 정말.....'잘 되면 아예 파트너 관계까지 가보자'라는 식의 생각을 했었는데......미쳤죠 정말
그런데 오픈채팅을 할 때는 제가 일탈계를 하고 있다는 걸 숨긴 채 아예 다른 사람인 척 말을 걸었어요.
제가 그 때 그 일탈계라고 말을 하면.. 그 사람이 저를 너무 쉽게 대할까봐요.
네 모순이예요.. 저는 그 사람을 쉽게 생각하면서도 그 사람은 저를 쉽게 대하지 않았으면 한 거죠.
그렇게 저는 그 분 눈치 봐가면서. 대화가 질질 끌어지지않도록 온 힘을 다 해 대화를 이끌어나갔어요. 그러다가 야한 얘기도 하게 됐고요 서로 즐겼어요.
당연히 서로에게 예의도 지키면서 얘기했고요..
서로의 신상도 알게 됐어요. 저랑 8살 차이가 나는 분이더라고요.
그러다가 시간이 지날수록 각자의 일상을 공유하기 시작했어요.
나 지금 어디 있다, 뭘 먹고 있다, 뭐 하고 있다, 이런 식으로요.
저런 식으로 대화를 하다 보니까 2주가 순식간에 지나더군요 오픈채팅만으로도.....
딱 2주째 되는 날. 그 사람이 만나자고 당일 날 약속을 잡아왔습니다.
저는 당황하면서도 그 분이 맘에 들었기에 준비를 하고 약속 장소에 나갔죠
만났더니 생각보다 훨씬 괜찮은 분이었어요.
제가 너무 긴장해서 어버버 하는 것도 귀엽게 봐주는 그런 사람이었어요..
같이 손을 잡고 서점 구경도 하고, 카페에 들어가 서로의 이름도 처음 알게되고 또 카카오톡 실제 계정도 공유했고요. 백화점에 들어가 간단하게 옷도 보고 지하철 타는 곳으로 데려다줄 때는 머리까지 쓰다듬어줬어요 그 분이.
그 때는 실감을 못했는데 시간이 지난 후에 생각해보니까 설레지 않을 수가 없는 행동이더라고요..
그 때부터인지. 그 전부터인지 모르겠지만 그 분을 향한 마음이 커져가고 있음을 느끼기 시작했어요.
제 감정기복은 더 심해지고, 왜 '감정의 롤러코스터'라는 말이 생겨난 지도 그 때 알았네요. 하지만 티내지 않게 하기 위해 정말 노력했습니다..
그 분이 부담스러워할까봐요
근데 불행하게도 만난 후 몇 주동안은 연락이 잘 되다가 2017년이 끝나가기 2주 전쯤부터 연락이 뜸해지더라고요.
전에는 하루종일 일상 공유하며 밤에도 거의 2시간 연속으로 연락이 오고갔다면, 이 때는 하루에 톡 한 번도 오고가기 힘든? 그런 상황이었어요.
관계를 좀 확실히 하기 위해서 전 2017년 12월 31일 만나자는 말을 먼저 꺼냈습니다.
하지만 그 분은 해가 바뀐 후까지 답이 없었고 8일이 지난 후 다시 확인을 해보니 '읽***'했더군요.
기분이 나빠진 저는 절대로 먼저 연락을 하지 않겠다는 일념으로 2주를 참다가 결국 자존심 다 버리고 선톡을 하고.. 몇 번 말 오고 가다가 또 며칠 후에 읽***하고...
이런 상황이 대여섯 번 반복된 후 저는 이제 아예 이 분을 잊기로 했는데.
그게 마음처럼 안되네요. 가끔씩 그 모호했던 정적과 저를 보며 웃어주던 모습이 자꾸 떠올라서 눈물이 나요...
그 분은 저를 그런 식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도 잘 알아요.
심지어 제가 '우리는 어떤 관계냐'라고 물어봤을 때 그 분은 '파트너'라고 답했었는데..
제가 그냥 *** 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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