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전
솔직히 나 공무원 하기 싫어
이제야 확실하게 알겠어 나 공무원 하기 싫다는 걸
사람들이 고리타분한 질문을 하지
왜 공무원이 하고 싶어?
그럼 나도 똑같이 고리타분한 대답을 해주지
그냥 안정적이잖아요.
그리고 속으로 덧붙여 말하지
그냥 제가 뭘 하고 싶은지도 모르겠고 그렇다고 특별히 잘하는 것도 없고 원래 대학 진학할 때부터 생각하고 있었어요. 그리고 나중에 애 낳고도 다시 돌*** 자리가 있으니까...
사실 이 꿈도 오래전부터 엄마아빠가 정해준 거지
근데 난 거기에 순응할 수밖에 없었던 게 그 당시 애매한 대학에 들어갔고 그래서 난 그 대학으로 일반 회사에 취업할 자신도 없었고...
엄마아빠가 나는 공무원이 되어야 한다고 하니까 그리고 생각해보니 나한테도 나쁠 거 없는 것 같더라고
근데 거기다 또 아주 고맙게도 대학에서 만난 남자친구가 공무원 시험에 합격하자마자 날 매몰차게 버려주고 그게 너무 괘씸해서 그 ***보다 잘 살고 싶어서 엄마아빠의 바람이었던 꿈이 어느새인가 자연스레 내 꿈이 되어 있었어
생각해보니 내 인생 내가 사는 건데
난 왜 지금까지 엄마아빠가 바라는 꿈을 이루기 위해 시간을 보내고 있었던 건지...애 낳을지 안 낳을지도 모르는 먼 미래까지 걱정하면서 내가 원치도 않는 일을 해야만 하는 건가...
시험 잘 볼 자신도 없고 솔직히
근데 엄마아빠가 거는 기대가 너무 커서 부담만 되고
총체적 난국이다 시-발
몰라 일단 1년 넘게 휴학까지 하면서 준비한 거니까 시험 보는 날까지 최선은 다해 보겠다만 이번 시험 잘 안되면 나 하고 싶은 거 한다
하고 싶은 거 생겼으니까 ***마이웨이로 간다
아니 내가 뭐 하고 싶다고 왜 당당하게 말 못할 이유 없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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