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전
너무 힘들어요. 자기 전 침대에 누울 때 마다 침대 바로 옆에 있는 창문의 틀을 떼어내고 떨어지는 상상을 몇 백번 몇 천번을 해왔어요. 중학교 때 부터 마음 속에 품어왔던 작가라는 꿈은 고3이 되어서야 애매한 재능임을 깨닫고 급히 진로를 바꿨어요. 아니 꿈이 없다는게 맞는 말인 것 같아요. 글쓰기에 매진 했던지라 성적은 그야말로 ***이였고, 고3 때 깨달았을 때는 이미 늦은 상태였죠. 그래서 더 열심히 했어요. 새벽 5시에 일어나서 등교를 새벽 6시 반, 전교생 중에서 가장 먼저 했어요. 정말 간절했어요. 맏이로 태어나서 매번 남들에게 비교 당하고 어른들 사이에 오르내릴 때 부모님께 떳떳한 딸이 되고 싶었거든요. 하지만 결과는 역시나 더군요. 수능 치고 어떻게 4년제 대학은 들어갔어요. 하지만 제 성향과 너무 먼 과 때문에 자퇴를 하고 다시 수능 공부를 했지만 그 짧은 시간 동안 성적을 높이는 건 무리였어요. 결국 작년 보다는 조금 더 나은 대학교에 합격을 했고, 이제 입학을 기다리는 중이에요. 너무 무서워요. 아무런 꿈도 없이 제가 4년이란 시간을 대학에서 잘 보낼 수 있을지가요. 등록금도 보통내기가 아닌데 부모님께 폐만 끼치는 것 같아서 그냥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요. 두리뭉실한 희망만 갖고 뭘 할 수 있을까요? 제가 하고싶은 것을 찾을 수 있을까요? 찾았을 쯤에는 너무 늦어서 도리킬 수가 없으면 어떡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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