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보다 더힘든분들도많겠지만 지푸라기라도잡는심정으로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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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aelly
·7년 전
저보다 더힘든분들도많겠지만 지푸라기라도잡는심정으로 터놓아보아요.. 저희가족은 희귀난치성질환을가진엄마 아***, 둘째여동생, 지적장애를가진 막내여동생이있습니다. 어려서부터 부모님은 많이다투셨고 아***께선 잦은 음주와 폭력 외도를 일삼았습니다. 엄마가작성한 일기를 통해 7살무렵 아빠의 외도에대하여알게되었고 너무나충격적이였습니다. 저는 첫째라며 너무나 엄하게 컸습니다. 아***는 화가날때면 눈이뒤집혀 야구방망이같은걸로저를때렸고 하물며 제동생들도 그렇게 때리셨죠..나이들고 점점크니 아***께 이건아동학대라며 소리도치고 ***거라고 그 무서운눈에 맞서 싸웠습니다. 저는 늘 제가먼저라기보다 나약한 엄마와 막내여동생이우선이였어요.. 그덕분에 저는 저를위한삶을 단한번도 살아본적이없어요..나를위해 투자해본적이없죠..이렇게살았기에 잘못된지모르고살았어요 저는 먹고싶은음식도 갖고싶은물건도 하고싶은일도없이 그냥 직장 집 잠 의생활패턴을이어갔죠... 할머니가돌아가셨어요.. 그현장에서 술을먹고 낭패를부리는 아***를보고 너무나갑작스럽게 자살충동을 느꼈어요.. 그냥 죽어버리면 아***가 더이상 이러지않으시겠지....라는마음에 목을있는힘것***맸죠 정신차려보니 울고있는엄마가보였고 거울속엔 눈과 얼굴의 핏줄이 ***겋게터져버린 괴물만 남아있더라구요. 순간 죽으면어쩌려고 하는 생각보다 이모습을본 엄마가 더 걱정스러웠어요.. 안되겠다싶어 정신과에갔어요.. 심리검사를진행하고 약처방도받았어요.. 심리검사상에서 자존감이굉장히낮고 강박증과 우울증이 있다고하더라구요.. 경제적여건때문에 상담치료는 진행하기어려웠고 의사와 잠깐 이야기를 나누는정도로 병원을 6개월정도다녔는데 괜찮아지는듯했죠 어느날은 병원을가야하는데 제가 조금늦었어요. 의사가 제게 오늘 제딸이아파서 기다렸는데 왜늦었냐고 이럴꺼면 상담치료를받으시라고 얘기하더라구요...저는 여건이안되는데.. 아무튼 생각해보겠다하고 진료를보는데 언제나 제얘기를 잘들어주시고 공감해주고 기록하며 잘들어주셨는데 왠지 듣는둥마는둥하는것같았어요..아니나다를까 컴퓨터화면이비치는 창문을 보니 가구쇼핑을하시더라구요.. 믿었던사람이라생각했고 모든걸다얘기했는데 다 잃은기분이였어요..그대로상담마치고나왔죠... 이후 약만받아먹고 진료는안보고있는데 다른상담사를만나보려해도 또다시믿고말하기가 너무힘이들어요.. 매일울어요...그래도버티는건 약덕분이고 제가살아야될이유는 엄마와동생때문이기에 어떻게든 버티고있지만 가만히있어도숨이막히고 너무힘이들어요... 제가 도움을요청할곳이있을까요.... 그만 힘들고싶어요... 이유없이흐르는 눈물 이 알수없는감정은 어디서오는걸까요 답을알았으면좋겠는데 제가어떻게해야될까요.. 죽고싶어도 엄마와동생때문에 죽을수도없고... 살아있어도 너무나괴롭습니다.. 엄마와동생이 죽을때까지 무탈하다면 지금당장에도 전 죽을수있을것같은데 이런생각까지하는제가 무서워요... 살아가는것, 선택 이모든게 제겐 스트레스에요... 저를 어떻게해야좋을까요...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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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lruralra12
· 7년 전
이 글을 읽으니 눈물이 나네요.. 정말 힘드시겠어요 그리고 정말 엄마와 동생을 위하는 마음이 너무 따뜻하고 멋있어요 저와 정말 비교 돼요.. 무슨 해결책이라도 말씀드리고 싶은데 무슨 말을 해야 될지 모르겠네요..그냥 정말 응원하겠습니다 분명히 작성자님은 좋은날 꼭 찾아올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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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elly (글쓴이)
· 7년 전
@rulruralra12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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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mo00
· 7년 전
지금부터라도 온전히 내 자신을 위해 살아가는건 지금 여건에서 많이 힘드실까요? 정신과를 찾아간것도 나를 위한 행동인것 처럼 오로지 나를 위한 것들로 채워주면서 나만을 위해 사는것.. 지금부터라도 살려달라는..살고싶다고 소리치는 내 마음속 내면의 소리를 모른척 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