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나에게 갑질이 심하다. 유독 나에게는 가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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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나는 나에게 갑질이 심하다. 유독 나에게는 가혹한 기준이 적용된다. 자존감이 낮다고 주변에서 말한다. 묻는다. '넌 자존감이 낮을 이유가 없는데 왜 자꾸 스스로 깎아내리는거야.' 이유같은건 없다. 아니다 사실 나도 잘 모른다. 지금보다 더 예뻐 보이고 싶고, 더 똑똑했으면 좋겠고, 남들보다 모든 면에서 월등했으면 좋겠다. 나는 살면서 단 한번도 스스로에 만족해본적이 없다. 사람은 혼자 살 수 없는 동물이라고 말하지만 나는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살아가는지 궁금하지 않다. 알고 싶지도 않다. 궁금해하고 알게 되면 나에게는 독이 될 뿐이다. 마치 우물 안 개구리같다. 그렇지만 두렵다. 남들을 의식하고 그들을 한없이 포용하면서 나에게는 못났다고 채찍질 하는 것. 그만두고 싶다. 나는 단지 철저히 혼자 살아가고 싶다. SNS를 하지 않는 것, 나만의 생존 방식이다. 그것들을 들여다 보기 시작하면 그때부터 나는 나를 절벽 끝으로 몰아 세우고 묻는다. '너는 왜 저렇게 되지 못해.','너는 저 때 아무것도 안하고 뭐했어.' 전부 지친다. 바깥 세상에서 보여지는 나는 밝지만 겸손하고 착한사람이다. 처음에는 이게 정말 나라고 생각했다. 그게 아니었다. 내가 다 만들어낸 이미지들에 불과했다. 나도 나를 잘 모를때가 많다. 내가 살아가는 방법은 대충 이렇다. 모든이에게 착하게 대해줘야 한다. 나를 위하기 이전에 타인의 기분부터 살피고 감정을 읽으며 맞춰줘야 한다. 언제부터 이랬던걸까. 이런 나에게 스스로가 지치지만 돌파구가 없다. 아니 찾지 못했다. 안찾은걸지도 모른다. 이제는 이런 나에게서 벗어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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