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집에 혼자 있을때면 생각이 많아져요. 특히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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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가끔 집에 혼자 있을때면 생각이 많아져요. 특히 성격에 대해서요. 초등학교땐 그래도 내 성격이 정말 내 성격 같았고 정말 누구랑 놀고 같이 다니든 마음이 편했어요. 그런데 중학교 오고 나서부터 조금씩 달라진 것 같아요. 친구들이 달라지고 극심한 성격 차이 때문에 자주 싸웠죠. 그래도 시간이 지나면서 서로 많이 맞춰주고 친하게 지내면서 같이 고등학교에 올라왔죠. 근데 고등학교에 오니 제 성격에 대해서도 대인관계에 대해서도 스트레스가 쌓여요. 내 성격이 내 성격이 아닌것같고, 친구들에게 가식적인 모습만 보이는것 같아요. 친구들이랑 있을땐 말도 많이 하고 많이 웃고 재밌다고 느끼는데 막상 친구들이랑 헤어지면 속이 텅텅 빈것처럼 공허하고 불안해요. 내 성격을 잘 모르겠어요. 낯선 사람한테 말걸기 부끄럽고 어른들한테 말도 잘 못붙이고 늘상 부정적으로 생각하는게 나인지 장난 잘치고 크게 웃고 옷, 화장품 쇼핑을 즐기는게 나인지 모르겠어요. 저만 그런걸까 불안하기도 해요. 가끔 우울할때는 내 성격은 왜 이 모양일까 생각도 많이해요. 하지만 또 친구들이나 가족들과 함께 있으면 잘 웃고, 잘 화내고 잘 노는데 혼자 있으면 또 우울하고 내가 내가 아닌것같고. 전문적으로 상담을 받아보고 싶은데 시간도 없고 부모님께 말씀드리기도 껄끄럽고.. 정말 친한 친구가 있지만 고등학교에 올라온 뒤부터 누구에게도 내 속마음을 털어놓기가 어려워요. 차라리 이렇게 모르는 사람들에게 가볍게 털어놓는게 편해요. 친구들 사이에서 내뱉은 말은 저모르게 퍼지니까요. 제 성격은 왜 이럴까요? 확고하지 못하고 이곳저곳에 휘둘리고 아직도 제가 무슨 성격인지 모르겠어요. 그냥 친구들이 정해놓은 성격에 맞춰사는것 같아요. 죽고싶을만큼은 아니지만 혼자 있을때마다 떠오르고 힘들고 우울해요. 어떠한 해답도 확실하지 않으니까요. 타인에게 제 성격을 골라달라고 할 수도 없고.. 그래도 이렇게 글로나마 고민을 풀어놔서 편하네요. 계속 고민하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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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U101010
· 7년 전
저랑 비슷하네요. 저도 꽤 자주 그렇게 느껴요. 남들이랑 같이 있으면 잘 웃고 떠들다가 혼자있으면 우울하고 외로워져요. 친구들은 제가 밝고 노력하고 활기찬줄 아는데 내 스스로는 전혀 그렇지 않다고 느끼거든요. 제 스스로는 자존감이 낮아서 그런가...하고 생각하고 있어요. 다양한 고민들을 읽다보니 저랑 비슷한 고민 하는 사람도 보이고 나만 그런게 아니라는 생각에 조금 안심이 되네요. 요즘은 자존감을 높이려고 노력중이에요. 뭘 해야할지 잘 하고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스스로를 탓할때 문득 꼭 내탓은 아니라고 생각도 하고 그러고 있어요. 쓰니님은 어떤 이유인지 모르지만 서로 스스로에 대해서 잘 알***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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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
· 7년 전
누구나 한 번쯤은 어떤 모습이 진짜 나인지 헷갈리는 때가 오지 않나 싶어요. 어떤 사람이든 누구와 같이 있느냐에 따라 다른 모습이겠죠. 친한 사람과 같이 있으면 편할 테니 좀 더 활발할 수 있겠고, 안 친한 사람과 있으면 불편할 테니 아무래도 좀 더 불편하고 조심스러울 테고요. 누구나 그래요. 님이 이상한 게 아니에요. 또 많은 사람들이 자신에게 보이는 자신과, 타인에게 보이는 자신이 서로 다를 거예요. 그것도 일반적인 거죠. 대부분 사람들이 다른 사람 앞에 있을 때 자기 방에 혼자 있는 것처럼 행동하지 않잖아요. 그 차이가 너무 크면 정신 건강에 썩 좋진 않은 거 같지만요. 본인의 성격에 대해 고민해보는 건 바람직한 일인 거 같아요. 그런 경험을 하면서 '나'에 대해 더 잘 알게 되는 거겠죠. 님이 특별히 이상한 거 아니니까 걱정마세요. 오히려 꽤 성숙한 것처럼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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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llmecindy
· 7년 전
세상엔 내가 3개있데요. 내가 생각하는 나. 남이 보는 나. 내가 바라는 나. 뭐든 나는 나니까 골머리 앓지 말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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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llmecindy
· 7년 전
사춘기의 한 과정이라 생각해요 그래도 평생 앓고 가야할 고민도 맞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