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랑 똑같으시네요. 수포자였고 지금은 디자인과 학생입니다. 물론 공부는 잘 못했기에 그럭저럭 충청권 4년제 다니고있지만 전 만족합니다. 실기도 물론 잘 하지 못했지만 그래도 뭔가 창작하는게 좋았기에 이 길로 갔네요. 조언을 좀 드리자면, 전 일단 시각디자인학과 입니다. 입시미술을 해서 들어간 케이스죠. 일단 디자인과는 사실 손으로 그리는건 거의 없습니다. 실기 걱정 안하셔도 되요. 들어가서 배우게 되는 가장 기초적인 프로그램은 포토샵,일러스트,인디자인 입니다. 사실 모든 과제물과 수업이 저 3개의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러니 그림을 못그리는데 어떡하지 라는 걱정은 안하셔도 됩니다. 서양화나 동양화쪽으로 가실게 아니라면 그림실력은 중요치않으니까요. 졸업 후 진로는 대부분 디자인회사로 들어가게 되는데, 대부분 평면적인것을 제작합니다. 포스터,브로슈어,리플렛,책자 등등.. 광고쪽은 어느정도 겹치긴 하지만 애프터이펙트 라는 영상제작 프로그램을 사용합니다. 화면을 프레임 단위로 나뉘어 제작한다음 이으면 영상으로 만들어지는 프로그램이지요. 평면적인 작업과는 좀 많이 다릅니다. 모션그래픽이나 기타 영상디자인쪽으로 가고싶으시면 이쪽으로 가시는걸 추천드립니다. 보통 티비에서 보는 cf는 제가 잘 모르는 영역이라 말씀드리기 어렵지만 대충 이렇게 크게 나뉘어진다는것만 아시면 될 것 같습니다. 혹시나 더 궁금한거 있으시면 말씀해주세요.

@field 아 그럼 꼭 시디를 나와야 하나요..? 그냥 입시미술 자체를 못해서 대학을 못갈것같거든요.. 창작도 딱히 잘 못하는 편인데 이쪽은 꼭 하고싳고..

꼭 시디를 가야하는건 아닙니다. 산업디자인 광고디자인 환경디자인 많아요. 시디는 말씀드렸고 산업디자인은 라이노라는 프로그램을 따로 씁니다. 파일을 3d화 ***는 파일이라고 간단히 설명할수있겠네요. 거두절미하고, 취업의 문은 산업디자인쪽이 훨씬 높습니다.대신 어렵고 숙련되야하겠지요. 보통 우리가 보는 제품이나 그 부품들을 만든다 생각하시면 됩니다. 광고는 뭐.. 글자 그대로고.. 환경디자인은 가끔 모델하우스 가면 조감도 같은거 만들어놓잖아요 제가 이쪽이 아니라 잘 모르지만 과제물로 그런걸 하는거 보면 그쪽으로 나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아무튼 제가 시각디자인이라 시디를 중심으로 설명드리자면, 대학중엔 디자인과지만 면접만으로 보는 학교도 있습니다. 입시 미술에 관한건 크게 걱정 안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학교별로 유형이 다르니 모집요강 잘 보시고 선택하시는게 좋을것같아요. 여러 디자인의 방향중에 자신에게 잘 맞는걸 선택하시길 바랍니다. 대학은 가시는걸 권장하지만.. 디자인 프로그램은 사실 대학을 가지않더라도 충분히 배울수있습니다. 자격증으로는 GTQ 와 GTQ-i 가 있는데 포토샵과 일러스트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민간에서 발급하는 사설자격증이라 큰 쓸모는 없지만 저걸 준비하시면서 공부하는것도 나쁘진 않아요. 하지만 그래도 대학교에서 배우시는걸 권장드립니다.

@field 아하 감사해요.. 그럼입시미술은 진짜 어떻게 해야하죠.. 이제 좀 결정을 해야해서요

네 혹시 그전에 입시미술을 혹시 배우신적이 있거나 지금 배우고 계신지 물어봐도 될까요?

@field 네네 배우고 있어요 지금 고3인데 일년정도 배운것 같아요 지금은 좀 현실을 직시하고..? 쉬는중이에요 공부를 할지 입시를 할지..

네 일년정도 배우셨군요. 현실을 직시하셨다는 말은 자신의 실력에 의심도 들고 회의감도 드셔서 그런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건 지금 당장 실기에 자신이 없다고해서 공부를 한다면 공부가 잘 되리란 보장이 있을까요? 자신이 가고싶은 길을 포기한다는건 생각보다 리스크가 크고 잃을게 많습니다. 진정 미술이 하고싶다면 계속 그려보시는게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실기 시험장에 가면 커다란 대강당이나 아니면 학과 내에 있는 강의실에서 여러명이 모여서 시험을 보게 됩니다. 동일한 주제로 수십 수백명씩 그림을 그리죠. 결국 그림 실력이나 표현력은 다 비슷비슷하고 고만고만하다는 소리입니다. 물론 감독관들도 잘 알고계시지요. 실기에서 가장 중요한건 주어진 주제를 얼마나 훌륭하고 창의적으로 눈에 띄게 잘 표현하느냐입니다. 그림을 얼마나 잘 그리느냐가 아니에요. 잘 알고 계실지도 모르겠지만, 작품을 바닥이나 책상에 다 깔아놓고 괜찮다싶은것만 지휘봉으로 탁탁 쳐서 선정합니다. 결국 그림실력은 ***도 않고 볼 시간도 없지요. 중요한건 얼마나 신선하고 눈에 띄게 잘 표현했냐 이것이지요. 같은 길을 걸어가고 있는 사람의 욕심일수도 있겠지만, 그림을 포기하시진 말았으면 해요. 전 비록 공부엔 소질이 없어서 그렇게 좋은 대학은 가지못했지만, 디자인과는 학교가 아니라 과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field 아하.. 그래도 진짜 막막하긴하네요 공부를 하던 미술을 하던... ㅠㅠㅠㅠㅠㅠㅠㅠㅠ전 미술?은 포기하기 싫은데 입시미술은 너무 싫네요 ㅎㅎㅎ 아무리 그래도 그림에 완성도는 있어야 하기에 더더욱 망설여 져요

사실 공부든 미술이든 둘 다 힘들고 고된 길입니다. 어느쪽이든 노력이 필요한건 사실이에요. 단지 전 글쓴이님이 좀 더 하고싶은 쪽으로 나가셨음 하는 바램입니다. 나중에 후회하는것 보단 나으니까요. 입시미술 하기싫으신 마음 저도 충분히 공감합니다 ㅋㅋ 저도 그릴때 이걸 왜 해야되나 싶었으니까요 ㅋㅋ 하지만 아까 말씀드린것 처럼 실기를 치지않고 면접만으로 당락을 결정하는 학교도 있습니다. 하지만 대다수의 학교가 실기로 평가하고 있는게 현실이지요. 제가 시각디자인과라 실기위주로 말씀드린 감도 있지만, 미술이 좋은건지 아니면 창작이라는 행위를 통틀어서 관심이 있으신건지 명확하게 정하실 필요도 있을것같습니다. 디자인계열엔 정말 많은 과가 있으니까요. 만약 그림에 대해 크게 비중을 두시고싶지 않다면, 광고디자인이나 환경 또는 영상쪽으로 가셔도 무방할것같습니다.

@field 아하... 제가 생각한 바로는 광고 홍보과나 광고 미디어 학과에 가서 디자이너? 가 되려고 생각을 했는데 길이 좁지 않나 해서 망설여진것같기듀 해요 전 뭔가 전망이 좋은 직업을 가지고 싶기에 산디과도 괜찮다 생각되네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