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그놈의 피해망상 때문에 남자친구와 싸웠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피해망상]
알림
black-line
커피콩_레벨_아이콘vodca
·7년 전
오늘도 그놈의 피해망상 때문에 남자친구와 싸웠어요. 저는 항상 상대방이 직접 말한 것도 아닌데 혼자 지레 짐작해서 이렇게 생각하겠지 하고 혼자 상상을 해요. 나중에 말해보면 상대방은 그런 생각 해본적도 없다면서 그런 저를 이상하게 보고요. 남자친구 집에서 외박을 자주 하곤 하는데 지하에 음악 연습실이 있어서 아버님이 오시는 날에는 그냥 연습실에서 연습하다가 히터도 있고 침대도 있어서 거기서 자거든요. 근데 남친이 어제도 지하에서 연습하다가 거기서 자자 해서 그러자 하고 어머님한테도 미리 말씀드렸는데 알겠다 하시고는 어제 저녁에 내려가려고 하니, 날도 추운데 그냥 안 내려가면 안돼?! 하고 말씀하시길래 그럼 그냥 집에서 잠깐 연습하고 자자 했는데 그 말씀을 하시는 순간에 말투와 표정이 꼭 저를 나무라는 것 같은 거에요. 남친이 연습실 가서 연습하고 거기서 자자고 먼저 말한거고 저는 그거에 따른 것밖에 없는데 꼭 제가 연습하고 지하연습실에서 자자고 억지부린 것처럼 느껴져서 순간 오해를 하시는건가 내가 잘못한건가 당황하고 억울하고 힘들고. 그리고 그 얘기를 약간 짜증스런 표정으로 "그냥 집에서 자면 안돼?!" 하는 얘기를 저한테 하시니까 내가 가자고 한 것도 아닌데, 하고 억울한거예요. 왜 그 얘기를 남친한테 안 하고 나한테 했을까, 싶기도 하고. 저 자신도 이렇게 생각하는 게 너무 싫어서 그냥 얘기 안 했는데 남친이 다음날 표정 안 좋다고 아니라고 해도 얘기하라 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잠깐 그런 생각이 들었다, 나 자신도 이상하게 생각한다 하도 이런 피해망상적인 생각을 많이 하니까 나도 힘들다 했는데 남친이 "아니다 왜 그런 이상한 생각을 하냐 그것도 병이다" 해서 순간 또 저한테 화내는 것 같아서 싸웠어요. 근데 화내는 게 아니라 그냥 아니라고 한건데 하도 이런 일이 많다보니까 그렇게 얘기한거다 하더라고요. 자꾸 부정적인 생각만 하는 제 자신이 너무 싫고 찌질하고 작아지고 그냥 이 힘든걸 누구라도 좀 알아 줬으면 좋겠는데 나도 힘든데 그냥 알았다 힘들지 고치면 된다고 말해줬음 좋겠는데 남자친구조차도 절 이상한 사람 취급하는 것 같아서 그냥 죽어버리면 이 힘든걸 알까 생각이 들었어요.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따옴표

당신이 적은 댓글 하나가
큰 힘이 될 수 있어요.
댓글을 한 번 남겨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