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존적인 성격때문에 고민입니다.. 저는 정말 운이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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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yeshey
·7년 전
의존적인 성격때문에 고민입니다.. 저는 정말 운이 좋다고 생각해왔어요. 제가 어딜가든 좋은 사람들이 있고, 내가 뭘 하려고 하면 항상 도움을 주는 사람들이 있었거든요. 그 덕분에 지금까지 대부분 제가 원하는 공부를 하고 원하는 걸 하면서 살아왔어요. 지금은 제가 공부하고 싶은 분야의 좋은 교수님을 만나서 대학원에서 공부하고 있습니다. 여기까지 오기에도 많은 분들이 도움을 주셨어요. 그런데 지금까지는 제가 운이 좋은 사람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요즘엔 다른 사람들한테 너무 의존적인 것 같아서 고민이에요.. 첫째로, 무슨 일이 있으면, 그게 작은 일이든 큰일이든, 좋은 일이든 안 좋은 일이든, 친구한테나 남자친구한테나 가족들한테나 꼭 얘기해야 직성이 풀려요. 안그러면 너무 답답하고, 혼자 느끼는 이 기분을 꼭 전달하고 싶어요. 좋은 일이 있을 땐, 가족들이랑 남자친구한테 나 이렇게 잘 지낸다 이런식으로 얘기하고 싶고, 안 좋은 일이 있을 땐, 친구들이랑 남자친구한테 나 힘들다 위로받고 싶어요.. 심지어 페이스북에서 재밌는 게시글이나 내가 좋아하는 게시글이 있으면 꼭 '좋아요'를 눌러야 직성이 풀렸어요 중학교때는 친구가 제가 너무 귀찮게 한다는 얘기를 했던 기억이 나네요. 그리고, 조금 일이 막히면 주변 사람들한테 바로 물어봐요. 그리고 어렵다고 징징대요.. 그러면 상대방이 도움을 주기도 하고, 어떨땐 그냥 징징대고 나면 힘이 생겨서 내가 스스로 해결할 의지가 더 생겨 해결이 될 때도 있어요. 근데 그러고나면 후회해요.. 이렇게 혼자할 수 있는건데 별거 아니었는데, 너무 징징댔다고.. 전 남들이 저를 무능력하게 보는게 싫은데 능력있는 사람으로 봤으면 좋겠는데 징징대고 그러면 무능력해보이잖아요.. 근데 이게 너무 익숙해요. 습관적으로 그렇게하게 돼요.. 주변에 항상 도움을 주는 사람들이 있었어요. 전에 한 대학 선배는 제가 얘기하면 불쌍해보여서 다 도와줘야 될거 같대요..ㅜㅜ 엄마도 그렇게 말씀하신적이 있었는데, 저도 모르게 불쌍하게 보이게 얘기하는게 몸에 베었나봐요.... 위에랑 비슷한데, 무엇을 결정할때 자꾸 물어보게 돼요. 습관적으로.. 근데 결정은 제가 해야돼요. 무언가를 결정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데 그걸 못 참고 물어보는데 그 말을 또 따르진 않아요..하하 글을 쓰면서 생각해보니, 주변 사람들에게 관심을 받고 싶어서 그러는것 같기도 해요. 전 사람들 사이에서 주목받는 걸 좋아하는 성격이에요. 애정결핍이라도 있는건지... 제 얘기하는걸 좋아하고 그걸로 사람들이 저에 대해 더 잘 알게 되는게 좋아요. 그리고 원래 저는 항상 누구랑 놀던 하고 싶은게 많아서 이거하자 저거하자 많이 하는 편이었어요. 지금 남자친구를 만나고도 처음에는 제가 하고 싶은거 하자고 하고 했었는데, 이제는 별로 하고 싶은 것도 없고, 모든 선택을 맡기게 돼요. 사실 제가 좋아하는걸 남자친구가 별로 안 좋아하는거 같아서 의욕도 없어지고, 남자친구가 하는건 저도 재밌어서 맞춰주다보니까 이제 제 의견을 내기가 힘들어졌어요. 그러다보니 이외에도 많은 결정을 남자친구한테 의존하는 것 같아요. 저 혼자있으면 알아서 잘하면서, 다른 사람이 있으면 그 사람한테 다 의지하려고 해요.. 근데 이런 제가 싫어요. 전 저 혼자서도 여기저기 쏘다니고 이것저것 배우고 내가 원하는게 뭔지 찾고 그런 모습이 좋거든요. 습관을 바꾸면 된다고 할 수도 있지만,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서 고치고 싶어요.. 너무 글을 길게 주저리주저리 썼는데, 읽어주신 분 감사합니다. 제가 왜 이러는 걸까요? 어떻게 해야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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