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전
전역장교입니다. 대위 계급에서 나왔죠..
장기복무자로 선발되었지만 조금만 문제 생겨도 내탓
툭하면 징계에 경고장에...끝없는 야근과 주말근무...
겨우 고비넘겼다하면 북한은 핵실험에 미사일 쏘고..ㅋㅋㅋ
제 생일에 핵실험해서 일주일간 잠도 못자고 퇴근도 못해봤네요ㅋㅋㅋ
결혼도 정말 어렵게했네요.휴가를 안보내주니 멀리 고향에서 와이프 혼자 다 준비하고...심지어 웨딩촬영 하기로한 날 휴가출발 당일 새벽 갑자기 업무생겼다고 휴가 짤리길 3번ㅋㅋㅋㅋ사진작가분이 불쌍하다고 겨우 제 스케줄에 맞추어 결혼 20일전 웨딩촬영도하고 결혼 1주일전엔 북한이 미사일쏴서 결혼식도 못할뻔 했지요.
이런것들에 너무 염증을 느껴 전역을했습니다.
근데 제가 세상을 너무 만만히 보았나봅니다.
저 같은 제대군인들이 주로하는 군무원도 이젠 경쟁률이 너무 높아져 1년째 합격못하고 가족들에게 늘 미안한 마음뿐입니다.
탈락하던 날..수없이 많은 회사에 이력서를 넣어보았지만 단 한군데서도 연락이없더군요..계산대에서 바코드라도 찍고싶다했지만 그것도 전 할수가없다네요...
사랑하는 제 아내는 한번 더 시험에 도전하자는데...미안해서 죽고싶습니다. 티오도 늘린다는 말도없는데...퇴직금과 모았던 돈은 점점 무섭게 줄어들고...전망은 어두워지고...
전역하면서 후회안하겠다 다짐했는데 전역 11개월만에 마음이 무너지네요..
다들 어렵지만 어디가서 해*** 못하는 제 신세한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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