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대학을 가는 새내기입니다. 제가 가는 물리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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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jjini123
·7년 전
이번에 대학을 가는 새내기입니다. 제가 가는 물리치료학과인데요. 전부터 이학과가 아니면 안되겠다싶어 대학상담할 때도 이학과아니면 안간다고 이야기를 할 정도로 과에 대한 애정이 넘쳤습니다. 하지만 이 학과의 인서울.경기권의 내신점수가 너무 높았고 충북 밑으로는 부모님께서 통학을 하기바라셨기 때문에 충북에 있는 전문대학교를 수시로 썼지만 최초합에 실패하여 수능을 준비했었습니다. 사람욕심이라는게 수능점수가 생각보다 잘나오게 되어서 요즘같은 사회에 내가 원하는 과를 가야될까??? 그냥 높은 학교를 쓰는게 낫지않을까??? 계속되는 고민 끝에 높은학교를 택하기로 마음을 먹었었는데요. 그때 수시로 넣어뒀던 충북에있는 전문대가 추합이 되었다고 연락이왔습니다. 솔직히 고1때부터 꿈꿔오던 학과에 들어간것은 기뻣지만 사람욕심이 있는지라 너무 아쉽더라고요... 특히나 요즘같이 정시 합격발표가 나는 때에는 저의 선택이 더욱더 잘못된것같아 한없이 작아집니다. 솔직히 저는 다가오는 설이 너무 걱정됩니다. 친가쪽 어른 20명이 저에대해 이야기하실께 분명하고 저는 그자리에서 ***처럼 웃고만 있어야겠죠... 분명 어른들은 학과보다는 학교를 보실테고 저에게 쓴소리를 할 것같아 벌써부터 머리가아픕니다. 사실 저는 재수도 무서워서 못합니다. 이것보다 더좋은 대학을 수시로 갈 만한 성적도 아니였습니다.친구들도 정시합격발표시즌이라 제고민을 이야기할수없어 너무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너무 속으로 답답해서 괜찮다고 잘 선택한거라고 이야기를 누구나 상관없이 꼭 들어보고싶고 충고. 격려 상관없이 그냥 글을 읽어주신 분들은 어떤 댓글이라도 꼭 달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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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kma2456
· 7년 전
사실 물치과는 과 네임벨류가 있어서 대학이 취업에 큰 영향을 끼치질 않을 거예요. 중요한 건 지금까지 잘 버텨왔다는 거죠. 고1때부터 지금까지 힘든 길을 걸어온 거잖아요. 원하는 과에 갔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노력했다고 생각해요. 어떻게 생각하실지 사실 잘 모르겠어요. 그래도, 자신의 선택에 떳떳하셨으면 좋겠어요. 1학년 때부터 꿨던 꿈이잖아요. 아직 시간은 많아요. 지금 꿈꿔왔던 거 해보고 아니다 싶으면 다른 길을 걸어도 되는 거예요. 어른들 말씀, 나 하고 싶은 거 하겠다는데 뭔 상관이에요. 내 길 대신 걸어주시는 거 아닌데. 조언이다, 충고다 생각하고 무시하셔도 괜찮아요. 쓴소리 하시면 우선 해보고 안 되면 돌리겠습니다. 스무 살이고 시간 많습니다. 천천히 해보겠습니다. 힘드시겠지만 떳떳하게 말씀해보시면 좋겠어요. 어차피, 얘기 듣고 흘러 넘어갈 어르신들이에요. 정말 괜찮아요. 그간 고생했어요. 하고 싶은 거 선택하는 게 얼마나 힘겨운 일인데. 선택에 흔들림도 많았을 거고 고민도 많았을 거 다는 아니더라도 조금은 이해해요. 저도 그랬거든요. 아직 하고 싶은 게 뭔지 모르는 대학생이에요. 그래도 괜찮아요. 언젠가 찾겠죠 저도. 앞길에 희망을 가져요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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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ini123 (글쓴이)
· 7년 전
@jkma2456 솔직히 이런 두서없이 쓴 길글에 누가 읽고 댓글을 써주겠어...라는 생각이 들어서 글을 쓰고 나서 더 마음이 착잡해졌었어요... 근데 정말로 저에게 써주신 글이 너무 가슴에 와닿고 크게 위로가되서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나더라고요 솔직히 부모님께도 물치과만 가겠다 큰소리쳤던터라 제가 이런걸로 고민이 있다고 털어놓을 수도없어서 너무 힘들었었거든요 정말 써주신 글 한자한자 너무 감사하게 잘 읽었습니다. 해주신 말씀 꼭 깊이 기억하겠습니다 정말 다시한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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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kma2456
· 7년 전
제 댓글이 위로가 된다면 다행이에요. 사실 저도 지금 일하면서 쓴 거라 횡설수설 정신 없었거든요. 그냥, 제 경험과 생각을 적어내렸을 뿐인데 와닿았다니 정말 기쁘네요. 사실 말해놓고 긴가민가 한 것들 많잖아요. 부모님께 말씀 드리고도 뒤돌아 생각하면 이게 맞는 건지 고민하고, 그렇다고 철회하는 것도 이상하고. 사실 진로는 부모님께 말씀드리기 힘든 것들 중 하나이기도 해요. 부모님께서는 내 딸, 내 아들이 잘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하시는 말씀이지만 정작 본인에게는 상처가 될 수 있는 말들이 허다하거든요.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혼잣말하듯 마음을 털어놓으신 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 글들이 마카님의 마음 전체가 아니라 일부인 것도, 글에 써놓으신 것보다 힘들어하셨을 거라 생각해요. 어떻게 생각 모든 것을 글로 표현할 수 있을까요. 저 짧은 글에서도 힘들다는 것이 느껴졌고 무슨 말씀이라도 해드리고 싶었어요. 모든 사람들이 하는 고민이고 다른 사람은 "다들 그런 고민해. 너보다 더 심한 사람도 있어. 넌 양호한 거야."라고 말하겠지만 당사자는 굉장히 힘들어하죠. 당연히 힘든 거니까요. 저는 정말, 제 주변 사람들을 보면서 부러워하는 사람이에요. 자신의 꿈을 믿고 앞으로 나아가는 사람들. 정말 멋있죠. 마카님은 지금 꾸신 꿈을 위해 한 발자국 내딛으신 거예요. 천천히 걸어가면서 맞는 건지, 잘못된 선택이었던 건지 끊임없이 고민하시겠죠. 3년간, 혹은 3년 이상 바라왔던 거 한 번 해봐요. 의외로 힘들 수도 있고, 재밌을 수도 있어요. 경험해봐요. 아직 스무살이잖아. 실패해도 조금 쉬고 다시 일어설 수 있는 나이. 괜찮아요. 무엇을 하든, 무슨 선택을 하든. 다시 돌아와서 또 시작하면 돼요. 자신에게 믿음을 가져요. 힘든 고등학교 생활, 입시 생활 잘 버텨왔잖아요. 고생 많이 했는데 조금은 쉬고, 학교 생활 열심히 해보고 안 되면 바꿔도 보고 그러는 거죠. 의외로 그런 사람들 세상에 많아요. 무서워하지 말고, 너무 근심걱정 하지 말고. 그랬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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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ini123 (글쓴이)
· 7년 전
@jkma2456 정말 누구에게도 들을수없었던 격려를 또 이렇게 듣게되서 너무 감사합니다. 제 길이 맞는 길인지 하루에도 수십번 고민을 하고 누구에게도 티는 내지않았지만 위축되었었는데요. 이제는 자신있게 제가 지금 택한 길에 첫발자국을 남긴 기분이에요. 일단 제가 뻗은 이 발자국대로 가다가 정말 말씀하신 것처럼 이 길이 아니다 싶으면 조금 늦더라도 천천히 다른 길을 찾을 수있는 용기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정말 긴 글 하나하나 제가 메모에 저장해서 지친일이있을때나 힘든 일이있을때 매일 꺼내보면서 마음 다잡도록 하겠습니다.정말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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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ini123 (글쓴이)
· 7년 전
@jkma2456 정말 누구에게도 들을수없었던 격려를 또 이렇게 듣게되서 너무 감사합니다. 제 길이 맞는 길인지 하루에도 수십번 고민을 하고 누구에게도 티는 내지않았지만 위축되었었는데요. 이제는 자신있게 제가 지금 택한 길에 첫발자국을 남긴 기분이에요. 일단 제가 뻗은 이 발자국대로 가다가 정말 말씀하신 것처럼 이 길이 아니다 싶으면 조금 늦더라도 천천히 다른 길을 찾을 수있는 용기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정말 긴 글 하나하나 제가 메모에 저장해서 지친일이있을때나 힘든 일이있을때 매일 꺼내보면서 마음 다잡도록 하겠습니다.정말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