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3~40대 혹은 50대 여성 직장인분 있으세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불안]
알림
black-line
비공개_커피콩_아이콘비공개
·7년 전
혹시 3~40대 혹은 50대 여성 직장인분 있으세요? 요즘 유난히 불안하네요. 남자 위주의 회사에 근무하면서 입사때부터 여자라고 연봉 동기보다 낮게 받고, 성과는 더 내도 주어지는 업무는 남직원 우선이고, 회의 자리에서 중요한 이야기가 오갈때 남자들 사이의 여자란 이유로 커피타러가며 정작 회의에는 참여 못하고 내용 공유도 제대로 못받고. 젊은 패기로 남자동료보다 2~3배 열심히 일해서 인정은 받았지만 나이를 먹으니 여자란 이유로 결혼 임신 출산 이야기가 주변에서 끊이지 않네요. 결혼 안하냐고 구박하면서 정작 다른팀 결혼하는 여직원은 이기적이라 욕하고. 여자들은 결혼하면 다 그만두게 돼있다고 잘해줄 필요가 없다고 하고. 매번 내 입으로 나의 연애와 결혼에 대해 일절 언급을 안해도 그들 머릿속에는 전 곧 결혼하고 애 낳으러 퇴사할 사람으로 도장이 찍혀있습니다. 심지어 연봉협상때도 결혼 이야기를 하더라구요. 하... 아무리 결혼 생각이 없다해도 애초에 믿질 않아요. 나이와 성별을 핑계로 연봉 인상률은 또 낮게 책정된 것 같아요. 시간이 지날수록 나 이곳에서 계속 일할 수 있을까? 나는 일을 똑같이 한다고 해도 이 회사에서 나에게 자리를 내어줄까? 결혼 안하고 있으면 노처녀 히스테리니 독하다느니 여자가 결혼 안하고 혼자 사는거 보기 안좋다느니하는 소리를 버티며 있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머리에서 떠나질 않아요. 애초에 남자가 대다수인 직업을 택한게 실수였나 후회도 하고요. 이 시점에서 저는 어떤 선택을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댓글 6가 달렸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hehelala
· 7년 전
음 공감해요. 저는 그래서 포기했어요. 열심히 일하고 외부기관에서 상받았지만 임신중이었기때문에 고과 깔아주시더라구요. 예전에는 열심히 일하고 인정받고가 중요했는데 이젠 싸우다 저만 힘들것 같아서 포기했어요. 크게 손해 보는거 아니라면. 그냥 그러려니 안되면 또는 마음이 궁지에 몰리게 되시면 이참에 이력서 한번 정리하세요. 도움은 될꺼에요.
비공개_커피콩_아이콘
비공개 (글쓴이)
· 7년 전
@!5dff9118263ab5b1b4a 하... 저만 그런게 아니군요. 입사때부터 연봉도 다르도 승진도 다르고. 여직원한테는 말로만 일 잘한다 하고는 결국 나가게 만들더라구요.
비공개_커피콩_아이콘
비공개 (글쓴이)
· 7년 전
@hehelala 그러려니 하면서 넘기려 하는데 가끔 한번씩 울화통이 터지네요 억울하고...ㅠ 여자로 태어난게 한스러워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xxoxx
· 7년 전
저희 회사는 여성위주라 아에 반대인데... 전 일단 '여자라서 안돼, 여자라 무시당하는 거야'라는 생각부터 없에고 봐야할거 같아요. 그리고 만약 여자라고 기회를 안주는 회사라면 전 그회사에 다닐 이유가 없다고 생각해요. 그런 회사에 여성으로서 제 커리어를 쌓는게 더 수치스러울거 같네요.
비공개_커피콩_아이콘
비공개 (글쓴이)
· 7년 전
@xxoxx 현재 그런 회사에서 근무하고 있는 사람에게 수치스럽다고 이야기하시니 좀.. 불쾌하네요. 제 입장은 생각해보고 댓글을 쓰신건지. 제가 피해의식을 느낀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은데.. 네 맞아요. 사회생활 6년 하면서 실제로 그런 피해를 당해왔기 때문에 피해의식 가지고 있구요. 일명 남초회사에 다니는 여성 직장인 중에 이런 피해를 안당한 사람은 거의 없을거에요. 저라고 처음부터 피해의식을 가지면서 이런 곳에서 일하고 싶었겠어요. 학창시절 이 분야가 관심이 있고 앞으로 이쪽으로 나가면 내가 흥미를 가지고 즐겁게 일할 수 있겠다 내 적성에 맞겠다 싶어서 선택한거였어요. 그게 알고보니 님은 여성이 많이 택하는 분야였고 저는 남성이 많이 택하는 분야였던거죠. 이런 분야에서 살아남은 여성분들에게 제가 앞으로 어떻게하면 좋을지 조언을 듣고싶고 공감과 응원을 받고 싶어서 올린 글이에요. 님에게 나 수치스러우니 동정해달라고 올린 글 아니에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xianokelly
· 7년 전
핵공감이예요 커피타는거 정말 짜증 저는 더이상 못버텨서 퇴사하려고합니다. 나의 가치를 알아주는 곳 한곳은 있지않을까요? 열심히 불안감과 싸워보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