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재수망한 사람입니다. 학창시절 내내 전교권에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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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2nsaeng
·7년 전
올해 재수망한 사람입니다. 학창시절 내내 전교권에 들면서 명문대만 보면서 공부해왔어요. 그런데 재수를 망해버렸습니다. 입시판이 신물이 나면서도 미련은 계속 있기에 정시원서는 넣었습니다. 그런데 공기업에 다니시는 고모부께서 고졸채용 전형을 추천하셨고, 어차피 그냥저냥한 대학나와서 취업힘들바에는 경쟁력덜한 고졸채용으로 입사하자는 생각에 취준을 하려합니다. 십몇년동안 명문대만 보면서 공부해왔는데, 고졸로 취직을 하려하니 마음이 너무 불안하고 두렵네요....선취업 후진학이라는 말이 실업계 친구들한테만 해당될줄 알았는데...제 얘기가 되려하니까 괜히 무서워요... 그냥 앞날이 막막해요..어느 방향으로 나아가도 가시밭길이고 그냥 올해도 엄청 노력과 고생만 하다가 끝나겠구나... 내또래 친구들과 같은 길을 걷는게 왜 나한테만 허락이 안되는지..운명하나 기구하네요... 너무 불안하고 무섭고 도망가고싶어요...비루한 푸념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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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ongPearl
· 7년 전
얼마나 힘드실지 제가 감히 어림잡을 수 없네요. 더욱이 과거에는 찬란하셨기에 지금 모습이 비참하게 느껴지실거에요.. 부디 극복하셔서 행복한 삶을 사셨으면 좋겠어요.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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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4350
· 7년 전
전 좀 대단하신거같은데요. 우리나라에서 공부를 잘한다는 것은 곧 권력이잖아요. 지금까지 죽 성적이 좋았다니 곧 기득권이라는 건데 그 위치를 버려두고 정말 현실적으로 생각해서 결정한 것이고요. 제가 전 보기에는 당신이 그런 결정을 내린것은 단순히 망한 성적에서 도피한다고 생각되기보다는 좋은 의미의 모험으로 여겨집니다. 당신은 잘 될 사람 같아요. 그정도 공부를 잘 해낼 저력도 있으니 경쟁도 수월할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해요.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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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nsaeng (글쓴이)
· 7년 전
@JeongPearl 감사합니다...시간지나면 괜찮아지겠져..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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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nsaeng (글쓴이)
· 7년 전
@Y4350 그런 다른시각에서 저를 봐주시다니 정말 감사합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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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ima
· 7년 전
개인적으로 그 정도 성적과 욕심이 있었던 분이라면 대학 가시길 권하고 싶습니다. 처음부터 취업을 바라봤던 거라면 당연히 응원드리는게 맞겠지만, 떠밀리듯 일을 하시게 되면... 잃는 선택지들이 많은 것 같아서요. 예를 들면, 학비부담이 문제라면 장학금+과외를 목표로 하셔도 좋고 여차하면 반수/편입이란 선택지도 있구요. 학교를 다니다가 중도에 혹은 졸업후에 취업을 준비할 수도 있는거구요... 일을 하게 되면 그런 선택지들을 다시 얻기는 훨씬 힘들어지죠. 고등학생 딱지를 떼는 순간 친구들과 같은 길이라는 건 없어지는것 같아요. 그 이후는 오롯이 나의 선택이고 책임이 됩니다. 그런면에선 다른 친구들도 입장은 비슷할거에요. 명문대를 간 친구들도 고생을 덜한 길을 걷지만은 않을거에요. 무섭고 힘든게 당연합니다. 벌써 이런 고민하고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용기있고 신중하신 것 같아요. 어떤 선택을 하시든 응원합니다. 무엇보다 지금까지 수험기간 버티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스스로 많이 격려해주세요. 그럴만한 자격 충분히 있으십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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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tarc
· 7년 전
학창시절 내내 전교권에 들면서 명문대만 보면서 공부해왔다면 대학가서 반수 하는걸 추천드립니다 점점 나아지겠지만 아직 한국은 학력사회예요 오랜시간동안 바랐던 꿈이 이루어지지 않을 수는 있지만 너무 간 걸 수도 있어요.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학벌에 미련없고 공기업 취직에 만족하고 평생 뼈를 묻을 계획이라면 그게 답일수도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