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전
이번에 대학을 가게 됐어요.. :) 저는 고등학교 졸업 후 일부터 하다가 늦게 신입생이 된 케이스에요. (다른 신입생과 많이 차이날 정도의 나이는 아니에요) 항상 미래의 고민과 걱정은 수두룩 했지만 요즘들어 더욱 심해지는 거 같아요..
저는 특성화고를 다녔습니다 디자인을 전공했지요. 고등학교를 다닐때만해도 대학은 전혀 생각에 없었어요 왜냐하면 제가 일을 계속 할 줄 알았거든요.
사실 디자인 보다도 저는 일러스트를 그리는걸 좋아하는데 당장 일을 찾다보니 첫 직장을 디자인분야로 일을 하게 됐어요 열정페이, 디자인이 뚝딱하면 나오는줄 아시고 쉬운줄만 아시는 상사분들.. 정말 큰 기업이나 좋은 회사가 아닌이상 취급이 어떤지 잘 알겠더라구요ㅋㅋㅋ..
그렇다고 일 자체가 싫지는 않았어요 재미는 있었는데 사무실의 그 딱딱한 분위기와.. 고졸취업으로 상사분들과 심한 나이차로 인한 거리감..일하면서도 너무 눈치를 보다보니 어느새 회사라는 곳이 두렵고 무서운 곳으로 느껴져서 계속 긴장상태로 있다보니 몸까지 아프고 그랬어요. 제가 멘탈이 나약한것도 있었겠죠.
그렇게 비슷한 몇곳의 회사를 다니다가 공포증과 비슷할 정도의 회사에 대한 두려움만 얻은채로 사회생활을 마치고 좀 더 배우자는 생각으로 진학을 결정하게 됐습니다.
문제는 제가 ***같이 정말 새로운 분야로 대학 전공을 정해버린거에요.
마음속으로는 계속 디자인과 그림을 하고싶다고 바라고 있는데도요.. 물론 새로운 걸 배우면 좋죠 근데 4년이나 그 전공을 공부하면서 디자인과 그림에 대한 욕심과 미련이 새로운 전공공부에 해가될까 걱정이 듭니다ㅜㅜ.. 시작도 전에 걱정하고 두려워하는 것 조차 사회생활을 하면서 극도로 심해진거 같아요..
그럼 왜 그림쪽은 원서를 안 넣었냐 하시면.. 대학 진학결정이 수시모집하기 직전에 결정했기때문에 실기를 준비하지 못했어요. 가족, 친척들 모두 이번에 진학하라는 무언의 압박이 있어서 급히 넣은것도 있었구요.
공부할 열정, 의욕 모두 가득하지만 뒤늦게 시작하는 분야에 걱정부터 생기니 자꾸만 자존감이 하락하고 있어요. 혹시나 그 분야가 정말 안맞으면 어쩌나 싶고.. 벌써 미래를 걱정하고.. 친척, 가족이 주는 부담감도 너무 무거워요.. 쟤는 분명 잘할거야, 취업도 잘 했었잖아. 이런식으로 저를 자꾸만 무거워지게 만드세요.. 저는 그냥 아직도 성인이 된게 버겁고 어리기만 한데..
저는 항상 하라는대로 살아왔고 크게 이탈하거나 반항도 한적이 없었어요. 그래서 혹시나 잘못해서 어긋나 실망을 드리는 게 너무 무섭고 두려워요.. 저는 어떻게 해야 좋을까요? 이미 진학은 결정되었으니 열심히 노력할 거지만 학과생활도 걱정이고.. 소심하고 내성적으로 변한 제 성격도 너무 싫어요. 아직 어린 이 나이에 이런 고민이 생기는 것도 자꾸만 제 의지와 결정권이 사라져가는것 같아 무서워요.
친구들도 다들 각자의 갈 길이 바빠서 멀어지는 느낌이고
이런 속마음을 털어둘 곳이 없어서 너무 막막해서 여기에라도 올려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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