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원래 이런건 나약한 사람들의 전유물이라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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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안녕하세요 원래 이런건 나약한 사람들의 전유물이라고 생각했던 사람이 이렇게 한자한자 적게 되었네요... 혹여 1분이라도 이글을 읽으시고 위에 문장 때문에 불쾌감을 느끼셨을 분들께는 정말 죄송합니다. 다들 진심들을 말씀하시는 것 같네요 감히 저도 한 글자 짧막하게라도 적어보겠습니다... 저는 솔직히 남들이 보면은 그냥 봤을 때는 잘나지도 못나지도 않은 그냥 대한민국에서 보통사람을 찾아와라 하면 데려갈만한 그냥 보통사람입니다. 저는 제가 항상 특별하다고 생각했었나봐요 그게 아니라는걸 깨닫기까지가 너무 오랜시간이 걸려버린 것 같습니다. 그걸 너무 늦게 깨달아버린 탓에 여태까지의 제가 이렇게 수 많은 실패만 겪고 살았던게 아닌지 생각도 들곤 합니다... 옛날에 어디서 얼핏 봤는데 골프를 치러 가면 사람들이 꼭 '저곳으로만 공이 가지 않았으면 좋겠다' 라고 속으로 생각하면 그 홀에서는 전부 안좋은 일들만 계속 일어나고 그게 이어져서 그 게임 전체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는 말이 있는데, 저는 여태껏 항상 매사에 모든 일이 '저렇게만 되지 말아야지' 라고 마음먹으면 꼭 그상황들이 나에게 전부 닥치거나 제가 스스로 그상황을 만들어서 그 수렁에 혼자 깊게 들어가서는 헤어나오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한때는 술로 현실을 도피하려고 매일같이 술을 마시고 취해서 잠들고는 또 술을 마신적도 있습니다. 돌이켜보면 제가 다른 건 그냥 평범 수준의 능력치인데 정신력이 좀 낮아서 작은 일에도 금방 멘탈이 흔들려서 술에 의존한것 같아요... 서두가 길었는데 거두절미하고 저의 요즘 가장 큰 고민은 제가 요즘 공부를 하고있는 중인데 계속 예전에 겪었던 안좋은 일들이 계속 떠오른다는 겁니다. 원래 사람이라는게 가만히 앉아있다보면 이런생각 저런생각 들기 마련이지만 저는 그 정도가 좀 심한 것 같네요... '내가 그때 왜그랬지?, 그사람들은 대체 나에게 왜그랬을까?, 나는 왜 그때 그런 선택을 했을까?, 어떤 사람이 미치도록 밉고 싫다' 라고 생각할수록 더욱 그 생각에 사로잡혀서 끊임없이 자승자박하고 끝없는 망상에 빠지고는 합니다. 그래서 제대로 된 공부는 물론 할수도 없는 상황이고요. 언제까지 이렇게 실패와 과거에 집착하고 사로잡혀서 앞으로 나가지도 못하고 과거에 머무를 수 밖에 없는걸까요? '생각버리기 연습', '용서', '감정수업' 등 책을 많이 읽어봐도 실천은 커녕 변함이 없네요. 할 얘기는 많지만 너무 답답하고 제 자신이 한심해서 이렇게 한 글자 적어봤습니다... 다들 즐거운 주말 마무리 잘하시고 새해 복 많이들 받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만 글 줄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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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nipu
· 7년 전
그런 생각이 드는건 당연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해요 과거에 머무를수 밖에 없다고 생각하지 마시고 미래를 위해서, 미래에는 후회하지 않기 위해서 조금더 꾸준히 노력할수 있도록 계획을 잡아보는것은 어떨까요? 물론 거창하게 말고 소소하게라도 조금씩 조금씩 해나가다 보면 언젠가는 그 목표에 다다를지도 모르잖아요 얘기와 상관없는것 같기도 하지만 그래도 힘내세요:)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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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known54
· 7년 전
과거는 돌릴수도 없고 당연히 돌아가서 고칠 수도 없습니다. 마카님이 지금 바라봐야 할 곳은 현재하고 미래일 것 같네요. 과거를 벗삼아서 현재에는 과거의 후회가 반복되지 않게 해 주세요. 그게 현재의 마카님이 과거에 대한 응답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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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dial
· 7년 전
여러 일들로 혹시 자존감이 많이 낮아지신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저도 제가 생각한만큼 일이 잘 되지않는게 반복되어서 점점 자책하고, 다른사람들 반응에 신경쓰게되고 사랑하는사람도 점점 미워하게되고, 하루종일 부정적인 생각에 빠져서 모든 에너지가 감정에 소모되었었어요. 저에게 도움이되었던건 일단 공부말고 지금 하고싶은걸 하는거였습니다. 사고싶은걸 사러 간다거나, 차를 마신다거나, 그런 사소하고 작은 일들이지만 지금 하고싶다고 떠오르는것들을 하는거에요. 그리고 모든 결정은 오롯이 자신을 위해서 하는겁니다. 남들이 볼때 이기적일것같을 정도로 정말 본인이 하고싶은대로 남의눈치나 사정 봐주지말고요. 그러고나면 나중에 내가 왜그랬지, 이러지말걸, 또는 이 사람들은 나한테 왜그러는거지 그런 생각들이 들지않게 되더라구요. 모든게 그냥 내가 하고싶은대로 했을뿐인게 되니까요. 그리고 그런 부정적인 생각들을 빨리 버려야한다, 그런 생각을 하는건 나약하고 한심한거다, 같은 생각들이 드시겠지만.. 생각이 떠오르면 생각하게 되는것 뿐이고, 그런 생각을 하는게 나쁜것도 아니에요. 나약할때도 있고 부정적일때도 있고. 그냥 그게 본인에게 자연스러운 흐름인걸거에요. 떠오른 감정을 붙들고 어 왜 내가 이런생각을하지?? 난 이런사람이 아니었는데 하고 너무 놀라지마시고 아 내가 이럴때도 있구나 하고 약간 관찰자의 느낌으로 자신을 바라보는것도 도움이되었던것 같아요. 조금이라도 마음이 편해지셨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