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많이 무섭다 고2인 내가 이제 나중에 뭘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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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manggogogo12
·7년 전
솔직히 많이 무섭다 고2인 내가 이제 나중에 뭘 해야 할지 내가 할 수 있는 게 있긴 한지 잘하는 게 뭔지도 모르겠고 재능도 없고 나쁜 쪽으로만 생각하게 되고 이루고 싶은 꿈이 있었는데 진짜 꿈은 꿈인가 생각도 들고 이 시기땐 다들 이런 생각을 믾이 한다든데 나는 이런생각들을 3년간 해와서..다른길로 바꾸려도 뭐부터 시작해야하는지ㅎ 많이 늦은거같다 취업도 잘 안된다 다들 그러는데 집에 돈이 많은것도 아니다. 세상 살기 힘든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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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mblamp
· 7년 전
나만 아무것도 해 놓은 게 없는 것 같고, 다들 진로랑 학과 잘 정해서 똑 부러지게 학교생활도 잘만 하는 것 같은데.. 나는 왜 이럴까 싶고, 자꾸 방황하게 되고 그럴 것 같아요. 에구.. 속상하고 답답하겠다. 저도 그랬어요. 저는 이제 대학 4학년 취준생인데, 고등학교 때 별의 별 생각을 다 했던 것 같아요, 결국 어릴 때부터 꿈꿔오던 진로도 포기하고 성적맞춰서 그냥 대학 갔어요. 근데 그게 그렇게 한이 되더라고요. 성적 맞추지 말고 그냥 재수해서라도 원하던 학과 갈 걸.. 싶고. 그러니 꿈 포기하지 말았으면 해요. 저도 음악하는 친구들 주변에 몇몇 있는데 음악은 타고난 재능이랑 돈도 중요하지만, 공부하고 배우고 노하우가 쌓이면 되더라고요. 감히 제가 느낀 걸 말하자면.. 음악은 경험과 노력인 것 같아요. 돈 같은 경우는.. 시간은 좀 걸리겠지만 작정하고 모으면 모아져요. 제 동기들도, 그리고 저보다 어린 후배들도 알바해서 모은 돈으로 해외여행도 다녀오고 그래요. 님도 이제 곧 성인 돼서 찬찬히 모으다보면, 길이 보일 거예요. 이제 고작 열 여덟인데 길을 못 찾은 게 정상이죠. 이상하게 우리나라가 뭐든지 미리미리 다 갖추길 바라는 사회라서, 적정 속도로 나아가는 사람을 되려 늦은 사람으로 보잖아요. 글쓴님 속도는 그렇게 늦은 속도가 아니에요. 저도 고2때 제가 원하던 꿈이랑 현실이랑 안 맞아서 비슷한 고민을 정말 많이 했는데 대학 와서 보니까 좀 다르더라고요. 나이 서른에 저랑 같이 신입생이신 분도 계셨고, 정말 같은 1학년인데 나이가 죄다 달라요. 다른 학교를 4학년까지 다니다가 때려치고 온 사람도 있고, 직장 다니다가 온 사람도 있고, 삼수해서 온 사람도 있고, 아파서 오랫동안 쉬다가 온 사람도 있고.. 가지각색의 사연들이 있는데 한 가지 공통점은 꿈 하나 이루려고 다들 모였다는 거예요. 옆에서 지켜보니까 그런 분들이 나이때문에 특별히 취업이 안 되거나 하는 것도 아니고요. 늦지 않았어요 글쓴님. 듣기 좋게 포장하는 말이 아니라 정말로, 해보고싶은 꿈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이미 절반 정도는 이룬 거예요. 이제 점점 학교에서 진로 얘기도 많이 나오고, 담임선생님이랑 상담도 많이 할 텐데 누가 뭐라 하든 자신감 갖고 도전해봤으면 좋겠어요. 실패하더라도 후회하지 않게 누구보다 열심히 노력했으면 해요. 아마도 그렇게 노력하면, 글쓴님이 원하는 모습이 언젠가는 나타날 거예요. 그리고 글쓴님은 정말 귀하고 소중한 사람이라는 것도, 늘 떠올려줬으면 좋겠어요. 제가 많이 응원해요 글쓴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