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꿈은 교사에요 중1부터 지금까지 적지 않은 시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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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제 꿈은 교사에요 중1부터 지금까지 적지 않은 시간동안 교사만을 바라보며 공부하고 있습니다. 전 누군가를 가르친다는것에 보람과 뿌듯함을 느끼고 선생님들을 동경하면서 이 길을 밀고 나가고 있어요. 중등 교사는 티오가 적어 임용이 힘들다고 하지만 아무리 힘들어도 밀고 나갈 의지가 있어요. 그런데 요즘은 이 길을 계속 걸어가도 될 지 고민이 됩니다 교권 하락, 교권 침해...자주 듣습니다 주변 선생님들 얘기 들어보면 정말 힘드신거 같더라고요. 저희 학교 질이 안좋은 것도 있지만... 전 몇년동안 이 길만 바라보고 있었는데 요즘은 접고 다른 진로를 알아봐야 할 지 고민이 됩니다.. ㅠ0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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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gsong123
· 7년 전
초등교사예요. 지나가다가 진지한 고민보고 답변 남깁니다. 중등은 어떤지 모르지만, 초등은 무너진 교권 때문에 요새 힘듭니다. 분명 별 어려움 없이 즐기는 분들도 있겠지만, 한 학교에 한두분씩은 꼭 매해마다 교권침해로 휴직을 하고 계셔요. 저도 교사가 적성에 맞고 아이들을 사랑하고 보람도 느끼지만, 각반에 한두명 있는 진상 학부모가 자존감을 무너뜨리기도 합니다. 재작년에는 한 학부모로인해 트라우마가 생겼었고 정신과 진료까지 생각했어요. 남편도 같은 초등교사인데, 떨어진 교권으로 많이 힘들어합니다. 남편 의자에 핀을 꽂아놓고 기다리는 아이들, 남편에 대한 허무맹랑한 소문을 퍼뜨리는 아이들과, 또 그걸 교사의 무능함 때문이라 탓하는 학부모까지. 쉽지않은 길임은 분명합니다. 게다가 매일매일 성대 문제로 힘든 것은 덤이지요. 저는 이미 예전의 목소리를 잃어서 더 이상 그렇게 좋아하던 노래를 못 부릅니다. 글 쓴 분이 교사라는 직업에 적성이 맞는지가 제일 중요해요. 내 성격이 남 앞에 나서서 말을 잘 하는 성격인지, 대인관계가 원만한 성격인지, 꼼꼼하고 세심한 성격인지 생각해보세요. 교사가 갖춰야할 자질이 꽤 많습니다. 수업도 잘 해야하고 유머감각도 있어야하고 리더십과 카리스마가 있어야 교권침해도 덜 당하고 학부모와의 관계도 잘 형성할 수 있어요. 아이들에게 사랑받을만한 매력이 있는 사람이라면 더 좋습니다. 아이들 한명 한명이 상처받지 않게 세심하게 주의를 기울이고, 꾸준히 사랑을 주되 그 표현이 너무 과해서 부담스럽지 않게 해야해요. 때로는 부모처럼 때로는 친구처럼 시시각각 다른 모습으로 상황에 맞게 대처해야해요. 따뜻하지만 카리스마 있는 교사가 저의 지향점입니다. 교사에 적성이 맞는다면 교권이 하락한 지금도 어떻게든 극복하고 행복한 교사가 될 수 있어요. 저도 좌절할 때가 있지만 다시 극복하고 이 직업을 사랑하기도 하는걸요. 분명 보람도 있고 의미 있는 직업입니다. 보수 면에서는 많이 아쉬운 직업이긴해도, 돈보다 가치를 추구하고 아이들에게 봉사하*** 하는 마음이 있다면 만족스러운 직업이 될 겁니다. 아무래도 다른 직업보다는 '진심으로 웃으며 일할 직업'이기도 하니까요. 교사가 된다면 학생들에게 많이 웃어주세요. 학생과 교사가 모두 행복할 수 있는 비결입니다. 저는 교사가 마냥 좋을 줄 알고 교대를 졸업하고 교사가 되었는데, 5년차인 지금은 마냥 좋지만은 않은 직업임을 알았어요. 모든 직업이 그렇겠죠. 글쓴분이 교사라는 직업의 양면성을 생각하고 진로를 결정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아이들을 가르치는 보람만 있는게 아니라 그만큼의 상처도 있고.. 게다가 요새는 교사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바닥이죠. 교사가 마치 공공의 적이라도 되는듯 이 기사 저 기사에서 교사를 물어뜯고, 세상에 나쁜 교사만 있는듯 비난해요. 학생 인권은 보호받지만, 학생과 학부모에게 욕설과 폭력을 당한 교사는 아무도 보호해주지 않죠. 그래도 저는 시간을 되돌린다면 또 교사가 될 것 같아요. 열악한 상황 속에서도 나를 더 갈고닦아서 좋은 교사로서 남을거예요. 교사가 아이들을 제대로 교육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위해 조금씩이나마 목소리를 내서 노력할게예요. 교사들뿐만을 아니라 아이들을 위해서라도요. 지나가던 선생님이 따분한 얘기 남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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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ppyshine
· 6년 전
6학년도 아가라고 말씀하시는 어떤 선생님을 보고 여러가지 생각을 했어요.. 교권이 앞으로도 추락할 것이고 아이들은 점점 달라질 것이고 인공지능 로봇이 교사를 대신할 수 있겠죠.. 그렇지만 나의 성장보다 다른이의 성장을 돕는 것을 마다하지 않은 것은 교직에 좋은 자질입니다. 그러나 위에 글을 남기신 선생님의 말씀대로 현실과 미래는 녹녹하지 않습니다. 열심히 공부하셔서 선생님이 되시고 아이들을 사랑과 인내뿐 아니라 학부 때 배우는 교직 방법을 잘 터특하시고, 나가셔서도 동료 교사 선후배 교사들을 잘 보고 연구하시면 되어요^^ 처음부터 타고난 교사도 없고 노력하고 시간의 힘으로 가면 어느 정도는 가는 것 같아요.. 글을 읽고 적으니 저도 힘이 나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