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전
저는 이제 고등학교에 올라가는 학생이에요. 노래하는게 좋아서 노래를 배우고 노래를 불렀어요. 적다면 적게 산 인생의 반을 노래만 했는데 왠지 맞지 않는 옷을 입은 것 처럼 성악을 배우는 게 지루하고 발성도 제대로 못 하는 것 같고 그래서 우울하고 내가 별로 이 길과 맞지 않다고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요즘들어 노래하는게 좋고 내가 잘 하는것이라고 생각했었는데 노래하기 싫고 근데 그만두기엔 너무 오랜시간동안 노력했던게 거품처럼 사라질까봐 무서워요. 레슨을 받고, 연습을 하면서도 내가 잘 하고있는건가? 내 목소리가 정말로 다른 사람이 듣기에 좋을까? 난 왜 아직도 잘 못하지? 너무 늦은 건 아닐까? 이런 생각이 자꾸 들고 왠지 빨리 내 목표를 정해야할 것 같아요. 그런데 이렇게 생각하고 힘들어하다가도 무대에 서게 되면 너무 행복하고 즐거워요. 그래서 일단은 계속 하고있기는 한데 이제 어떻게 해야할지 너무 막막하고 정말 그만두면 후회할 것 같고 계속 하면 뭐가 달라질까 이런 생각도 들어요. 잘 하고싶은데 그게 잘 안되서 속상하고 자꾸 우는것도 짜증나고 이런 상황에서 항상 위로해주던 친오빠도 이제 옆에 없어서 너무 힘들고 답답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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