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감이 낮고 우울감이 심합니다. 이건 초등학생때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
알림
black-line
비공개_커피콩_아이콘비공개
·7년 전
자존감이 낮고 우울감이 심합니다. 이건 초등학생때부터 줄곧 왕따를 당했던 것에서 시작된 것 같아요. 첫 시작은 이간질과 오해에서 빚어진 거였는데 그때 이후로 큰 충격때문인지 더 성격적으로 이상해졌던 것 같아요. 그래서 오해를 많이 사고 눈치를 보게 되니까 절 얕잡아보고 이용하거나 무시하는 사람도 많았어요. 다수 앞에 서는게 무섭고 사람들이 날 어떻게 볼지 지레 짐작하며 두려워 하기도 합니다. 혼자서도 시간을 잘 보내는 사람들을 보면 신기해요. 저는 늘 한 사람이라도 옆에 누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의존적이랄까요. 그래서 혼자 뭘 잘 못합니다. 그래서 연애를 시작하면 상대자에게 의지를 많이 해요. 자존감이 낮다보니 의심을 하게 될 때가 많습니다. 날 떠나갈 거라는 생각도 많이 하고요. 그래서 결국 다 떠나 보내고 후회를 하죠. 이번에도 저의 낮은 자존감과 감정기복이 심한 성격덕에 차였습니다. 정신과 상담을 받고 싶은데 무섭기도 하고 용기가 안 나서 찾아가***를 못했어요. 전 상처가 참 많은 사람이라서 그게 자꾸 제 발목을 잡는 기분이에요. 외모에도 자신감이 없어서 사람들이 나랑 친하게 안 지내는게 내 외모 때문인가 아니면 냄새가 나나 별 생각을 다하고 그랬습니다. 어떻게 해야 친해지는 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그렇다고 아예 친구가 없는건 아니지만 남들처럼 만날 친구들도 많고 사람들 눈 의식하지 않고 우울해하지 않고 당당하고 싶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댓글 3가 달렸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passion1
· 7년 전
정신과보다는 심리 상담을 추천할게요. 상담사와 심리검사 종류도 함께 선택해보세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risadoll1
· 7년 전
가장 뻔한 말을 해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스스로를 사랑하라고요. 일단 삶의 목적이 좀 애매한 것 같습니다. 다른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싶지만 한편으로는 사람들 눈 의식하지 않고 싶다고 하신거 보니까요. 물론 둘 중 하나를 선택하라는건 아니지만 결단력이 많이 부족한 상태같습니다. 여리고 이타적인분들이 대부분 가지고 있는 양면성이죠. 가장 먼저 말씀드리고 싶은건, 굳이 당당하지 않아도 남들 눈 의식하고 우울해도 남들에 비해 잘못사는게 아니라는겁니다. 지금의 상태를 받아들이세요. 어차피 안좋은 상황은 살면서 계속 일어날겁니다. 누구나 그런 상황에선 기죽기 마련입니다. 문제는 그 우울함을 일상까지 가져오느냐 아니냐입니다. 문제가 생겼을땐 온몸으로 부딪히고 상처입으세요. 그러나 일상까지 가져오지는 마세요. 왕따를 당하면 매일이 우울하고 힘들죠. 공부할 때는 그것에 대해 생각하지 마세요. 어떻게든 자신의 삶을 살려고 발버둥치는 이에게는 자신이 대접받을만한 일이 생깁니다. 참고로 저는 초중고대학때까지 왕따를 안당한 적이 없습니다. 가족들에게도 따당해요ㅋㅋㅋ 근데 잘살고 있습니다. 제 삶은 그것과는 별개니까요. 물론 저도 항상 대인관계에 대해 고민하고 힘들어하지만 지금 제 우선순위는 저에게 무엇이 더 중요한가를 따지는 것입니다. 사랑받고 싶었어요. 좋은 친구들을 많이 사귀고 싶었죠. 저도 누군가에게 소중해지고 싶었습니다. 그럴만한 사람이기를 아주 간절히 바랬죠. 근데 굳이 누군가에 소중해야만 스스로가 가치있는건 아니라는걸 깨달았어요. 세상 모든 사람이 날 사랑해주지 않는다고 하고, 내가 그렇게 비호감인 사람이라도 끝까지 저만은 저를 사랑해야 한다는 것. 그리고 끝까지 안고 갈 용기를 가지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걸 깨달았어요. 여전히 무섭지만 예전만큼 사는게 괴롭진 않아지더라구요. 사람들이 끝까지 인정하지 않는 것이 본인이라고 해도 그게 바로 자신이라는걸 받아들여야 합니다. 그리고 그게 그렇게 나쁜 일이 아니라는 것도요. 세상 사람들 99%가 날 싫어한다해도 1%에 집중하면 그만입니다. 공부나 운동같은건 본인의 노력으로도 바꾸는게 가능하지만 사람 마음에 한해선 본인에게 선택권이 없다는걸 받아들여야해요. 미움받을 용기에서도 그러죠. 낙타를 호수까지 데려가는건 가능하지만 물을 마실지 말지 결정하는건 낙타라고요. 참 짜증나고 말도 안돼는것 같지만 날 싫어하는것도 그들의 자유의지에요. 그거에 대해선 스스로를 자책할 필요도, 그들을 원*** 필요도 없다는 거죠. 하지만 다른 사람들이 본인에게 말과 행동으로써 상처주는것만은 절대로 용납하지 마세요. 이 미묘한 차이를 깨우치는 것만이 스스로 당당해질 수 있는 방법같네요. 다른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여서 사랑받고 싶다는것 자체가 인간이 가진 가장 오만한 생각이었다는 것이 제가 요즘 깨닫고 있는 것입니다. 힘들고 어려운 상황이라는걸 알지만 그렇잖아요. 스스로를 돕는 자에게 복이 있을거라고요. 스스로를 돕겠다는 생각에 마카에 이런 글도 올리신거겠죠. 그러니까 도와드리고 싶어요. 제가 제안하는 첫걸음은 우울해있어도 괜찮다는 자기긍정부터 시작해보는 것입니다 :)
커피콩_레벨_아이콘
free7274
· 7년 전
정말 와닿는 말씀이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