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그랬다 본인이 즐거울 때만 사랑을 온전히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재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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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전
엄마는 그랬다 본인이 즐거울 때만 사랑을 온전히 주었다 그 자신이 힘들 때는 사소한 일로도 날 때렸고 나의 소풍, 생일은 안중에도 없었다 제대로 된 생일파티를 한 기억이 딱 한 번이다 초등학교 2학년때.. 그 한 번이다 언젠가부터는 선물이나 케잌은 고사하고 미역국 얻어먹은 기억조차 없으니까.. 나중에 꽤 크고 나서는 돈을 주면 친구들과 나가서 놀았다 나는 그래서 어느 순간부터 케잌을 질리도록 찾게 되었다 돈이 없을때는 혼자라도 조각케잌이라도 사서 생일을 보내곤 하였다 결혼하여 아이도 낳은 지금은.. 남편이 맛있는것도 사주고.. 선물도 사주지만 단 음식을 싫어하여 케잌은 사주지 않더라.. 난 내가 먹고 싶은 케잌을 사서 아이들과 파티를 또 하기도 한다. 나는 6살 크리스마스 때 딱 한 번 산타할아***에게 과자가 들어있는 큰 박스를 선물받고는 단 한번도 받지 못했다 산타가 없다는걸 알기전이었던 7살에는 선물을 받지 못했다 난 내가 나쁜 어린이라서 못받았다 생각했다 나중에 크고서 깨달았다 산타할아***는 돈없는 집이나 부모가 챙기지 못하는 집에만 오지 않는다는 사실을.. 그래서 난 결혼 후 크리스마스면 아이들 어린이집에 선물을 보내주고 저녁에는 항상 케잌을 사서 따로 파티를 한다 엄마는 나에게 못했던 것을 기억하지 않는다 나에게 생일파티를 해준 단 한번만을 크게 기억하고 내게 크리스마스 선물을 해준 단 한번만을 기억한다 그것을 간혹 이야기하며 그 때 받았던거 기억나느냐 웃으며 물어본다.. 못받은 나머지를 기억하는 나와 해준 한가지만을 기억하는 엄마를 비교해보니.. 그래.. 사람이란 참 간사하여 나는 못받은 것만 생각하고 엄마는 해준것만 생각하나보다 싶었다 나에게는 살아오는 동안 네 명의 아***가 있었다 나를 낳아준 아*** 엄마가 재혼하며 데려온 아***들.. 그 많은 아***들이 있었지만 내가 기대고 의지할 수 있는 진짜아***는 없었다 나에게 엄마가 있었지만 불행히도 엄마가 나에게 의지했다는 쪽에 가깝다 나는 엄마에게도 기댈수 없었다 의처증에 가정폭력도 심했던 세번째 아***에게 엄마는 간혹 맞곤 하셨다 초등학교 6학년 크리스마스 이브 술을 드시고 엄마를 때리고 집안 물건을 던지기 시작하여 나와 동생은 겁에 질려 숨어있었다 나중에 상황이 정리되고 난 후 엄마는 내게 와서 이야기하였다 너는 왜 말리러 오지 않느냐고 내가 너를 이럴때 ***려고 낳았다고 넌 뭘 했냐고 난 그 후에 내가 상당히 잘못했다고 생각했다 그리고는 내가 태어난 이유에 충실하게 살기 위해 싸우실때마다 말리러가곤 했다 싸우는걸 보는것은 참으로 더럽고 역겹기까지 했다 집이 싫었다 그 속에서 숨쉬는 내가 싫었다 그리고 고작 그런 이유로 태어났다는 내 자신이 비참했다 난 엄마가 싫다 친아***도 싫다 그리고 그 사람들의 딸인 나는 더욱 더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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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dhal
· 8년 전
그래도 남편분과 아이를 얻으셨네요.. 성공하신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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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jyae9204
· 8년 전
엄청 괴로웠을 어린시절을 보내셨네요.. 본인 아이에게 잘 해주려고 노력하시는 모습이 좀 짠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