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궁극적인 꿈은 잘 모르겠다. 일러스트레이터이기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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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내 궁극적인 꿈은 잘 모르겠다. 일러스트레이터이기도 하고 게임 원화가도 되고싶다. 사실 하고싶은 그림을 그리며 살고싶다. 게임 그래픽이든, 일러스트든, 그래픽 디자인이든 뭐든. 이쪽이 애초에 구분도 불명확하고 한가지만 하라고 정해져있는것도 아니어서 문제될건 없다 본다. 문제는 지금 내 생활이다. 내 취향을 보나 잘하는것을 보나 나는 굳이 가야한다면 애니학원 같다. 더군다나 게임 원화가는 그쪽이다. 근데 나는 디자인 입시 학원을 다니고있다. 거기다 공부도 웬만큼 해서 공부도 해야한다. 내 일상은 온통 학원 학원 학원 학원이다. 대학 욕심은 없다. 근데 열심히 살고있는듯 하다. 어느날은 진로에 대해 알아보고픈 마음에 인터넷을 ***보니 이쪽은 무조껀 실력이라 학력따위 별 중요하지 않단다. 고민이 생겼다. 여태껏 간간히 개인 그림을 그려오곤 했다. 근데 이제 고3이고 학원 학원이니 시간이 아예 없을것 같다. 대학 욕심은 없다. 그저 그림을 그리고 싶다. 근데 나는 겉보기에 누구보다도 입시에 열심히다. 돈도 만만치 않다. 다 학원비에 점심 저녁 재료값이다. 나는 이래야돼나 싶다. 그렇다고 미술학원을 옮기고 공부학원을 때려치자니 나는 *** 겁쟁이라 겁이난다. 거기다 이게 맞는지 확신도 못할것 같다. 한때 홍대 게임그래픽과를 가고싶었다. 부모님은 반대하지 않았지만 걱정하셨다. 인서울이 아니기에. 학원 쌤한테 상담을 받아보니 시각디자인에서도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인서울이 낫다고 하셨다. 나는 모르겠다. 될 수 있다면 천천히 고민해보고싶다. 근데 나는 고3이고 시간따윈 없다. 내가 고민하는 이 시간의 값어치가 엄청나서 뭘 하지도 못한채 하라면 하고 가라면 가는 일상이다. 나는 한국 회사에서 일하다가, 아님 바로 해외에 나가 게임 회사에 취직해 원화가로 일하는게 꿈이다. 그 뒤 경력이 쌓이면 프리랜서로 일하고 싶다. 먼 미래의 계획은 꽤나 짜놨는데 정작 가까운 미래는 손을 놨다. 나는 욕심도 없는 대학 잘가면 그만이고 못가면 그만인 대학 가려고 이 고생인 현실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공부하기 싫어 부리는 투정일지도 모른다. 사실 아무것도 모르겠다. 이젠 나 자체도 잘 모르겠다. 모든걸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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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Vixxrix
· 7년 전
저는 패션을 전공하고 싶어 고등학교 2학년때 미술 입시를 시작했어요. 제가 하고싶던것은 그림그리는게 아니였는데 대학에 진학하려면 어쩔수없이 했어야했어요. 1년을 어찌어찌 버티다가 고3 후반, 수시가 시작될때 입시를 포기했어요. 하고싶지 않다고, 내가 원하는건 이런게 아니라고. 사실 저도 겁쟁이였어요.. 부모님이 엄하셨기에 더욱 겁이 났지만 제 입장을 사실대로 얘기했고 저를 이해해주셨죠. 그래서 전 전문대에 들어가 제가 원하던 과를 전공했고 바로 유학을 가서 제 꿈을 이뤘습니다. 작성자님, 작성자님은 이미 목표가 뚜렷한데 도대체 무엇을 망설이시나요? 먼 미래 계획은 작성자님이 이룰 꿈으로, 가까운 미래는 현재 작성자님이 그 목표를 이루려 하는 행동으로 정하시고 꿈을 향해 나아가세요. 모든 생각과 고민의 정답은 자신만이 알고있습니다. 다만 본인이 마주하려하지 않는것뿐이죠. 조금 더 스스로에게 자신감을 넣어주세요. 지금 이렇게 고민하는것도 절대 시간낭비가 아니에요. 자신의 꿈을 향한, 목표를 향한 한 발걸음이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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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7년 전
@VVixxrix 정말, 정말로 좋은 말씀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