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전
저는 중학교때부터 가수가 되고싶었어요. 노래도 그렇고 춤도 그렇고 그냥 조금 잘하는 정도에 그쳤어요. 어렸을때부터 예쁘다는 소리를 들어와서 그동안 정말 제가 예쁜 줄 알았는데 막상 거울을 보니 다른 애들보다 넓은 어깨와 큰 얼굴을 보니까 노래랑 춤을 더 열심히 연습해서 오디션을 봐야지 하는 생각이 사라지면서 난 왜 이렇지 라는 생각만 하게되었어요. 그 후로 계속 위축되고 지나가는 애들이 웃으면 다 나보고 비웃는 것같은 생각이 들었어요. 그러면서 차라리 이럴거면 완전히 못생기지. 이런 생각까지 들었어요. 지나가는 애들이 맨날 쟤는 얼굴은 이쁜데 비율이... 이런 얘기를 하는데 그게 다 들려서 계속 스트레스 받아서 지금은 제가 싫어졌어요. 나에대한 자신감이 떨어지다보니 가수라는 꿈을 자연스럽게 접었어요. 마음속에선 계속 하고싶다 라고 외쳤는데 그냥 외면했어요. 벌써 18살이 되는데 아직 가수말고는 하고싶은게 없는데 .. 계속 진로를 정하래요. 임시 방편으로 세워둔 직업만 생각하면 너무 슬퍼요. 내가 진짜 하고싶은건 이게 아닌데. 왜 그럴까. 사실 제가 공부를 잘해요. 그래서 부모님께서 공부 쪽으로 밀어주시면서 부담 갖지 말라고 하셔요. 하지만 전 공부가 아닌 노래가 하고싶은데.. 이렇게까지 절 밀어주시니까 공부를 하지 않을 수가 없었어요. 부모님은 강요하지 않으시지만 제가 부담스러워 공부만 하게 되었어요. 그렇게 벌써 1년이 지나서 이제 3시간만 있으면 18살이 되네요. 지금 막 공부 계획 세우려고 스터디 플래너를 폈는데 앞에 있는 목표 대학 및 학과를 보니 다시 가수가 되고싶네요. 아무리 생각해도 가수가 아닌 제 모습이 그려지지않아요.... 그렇다고 지금부터 준비를 하기엔 제가 기숙사 학교에 다녀서 주말밖에는 시간이 없는데 그 주말마저 학원 다니느라 연습할 시간도 없네요. 너무 암담해요. 어렸을땐 소심하긴 해도 제 자신에 대한 존중감은 높았는데 요즘은 그냥 제가 싫네요. 어차피 이 글 아무도 ***않겠지만 그냥 한탄하고 싶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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