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성격때문에 정말 살기가 힘듭니다.. 스스로를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
알림
black-line
비공개_커피콩_아이콘비공개
·8년 전
제 성격때문에 정말 살기가 힘듭니다.. 스스로를 피곤하게 만드는 성격입니다. 바로 '지나간 안좋은 일에 집착하는 성격' 인데요.. 정말 사소한 일이라도 왜 상처받는 말을 들을 때가 있잖아요? 그럼 저는 좋은 분위기를 망치지 않으려고 웃어넘기거나, 그 당시에는 별로 크게 상처를 받지 않아서 그냥저냥 생각없이 지나가는데요.. 문제는 이게 시간이 지나면 스멀스멀 떠오릅니다. 그러면 ' 아 그때 이렇게 말해버릴껄..' 이라거나 '왜 그런식으로 말하지..? 진짜 화나네' 이런식으로 생각하다보면 실제로 화가 납니다. 이미 지나간 일이라 그런지 정말 심하게 화가 나더라구요. 막 물건 부수고, 주먹이 부러질 때까지 벽을 칩니다. 그래도 분이 안풀리면 손톱으로 몸을 자해합니다. 얼굴 이런거 상관없이 머리를 막 뽑고 그럽니다.. 그리고 사소한 상처를 남긴 그 사람에 대한 단점을 다 꺼내서 정말 최악인 사람인 것 처럼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래놓고서는 막상 그 사람을 만나면 기분이 확 풀립니다. 내가 왜 이 사람의 단점만 보고 있었지? 이러면서 긍정적인 생각을 하게 되고 덕분에 사교성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문제는 혼자 있을 때 입니다.. 이게 원하지 않아도 혼자 있을 때면 내가 화날만한 상황들만 다시 재현됩니다.. 그리고 반복되는 자학과 자해.. 스스로가 봐도 정말 ***사람 같습니다. 이중인격자같이 구는 제 모습이 너무 스트레스 받고 꼭 고치고 싶습니다. 근데 뭐가 원인인지도 잘 모르겠고 뭐부터 실천해야 하는지 하나도 모르겠습니다.. 원인중에 그나마 일리있는 것을 꼽자면 저는 어릴적 아동학대 피해자로, 낮아진 자존감을 회복하려고 상담을 다니다가 어느 사정으로 인해 끊은 적이 있습니다. 상담은 일단 사정이 있어서 다다음달에 가기로 결정되었습니다. 다다음달 전까지 스스로 어떻게든 노력을 해보려고 하는데요.. 조언이나 저랑 비슷하신 분들의 댓글 기다리겠습니다..ㅜㅠ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댓글 3가 달렸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msf5676
· 8년 전
안 좋은 경험하셨던 것도, 스스로를 몰아세우는 경향이 있는 것도 저랑 비슷하시네요. 저도 이런게 힘들어서 10회분의 상담을 받았었는데 경제적 여건이 안되어 쉬다가 내년부터 다시 받으려구요.. 저는 그때 상담사분이 제 잘못 아니라고 해주시고 제 얘기 들어주는 것 만으로 큰 위로가 됐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현실적으로는 별 도움이 안됐던 것 같아요. 그래서 내년부터는 행동교정 중심의 상담을 받아보려구요. 게슈탈트상담?이었던 것 같네요. 뭐 어떤 상담이든 변화가 생기려면 시간이 필요하던데 일단 자해 대신 다른걸로 스트레스를 해소하셨으면 좋겠네요.. 솔직히 자해할때는 몰라도 하고나면 아프잖아요.. 저는 자해 대신으로 베게에 얼굴파묻고 소리지르고 욕하거나 커터칼로 두꺼운책 같은거 난도질하고 나면 좀 후련하더라구요. 아니면 나가서 달리는 것도 좀 웃기긴한데 저한텐 효과 있었네용. 공감이 많이 되는 글이라 제가 뻘소리를 길게 했는데 무튼 글쓴님이 이상하고 나쁜거 아니니까 다치지 마세요..ㅠㅠ
커피콩_레벨_아이콘
DIA12
· 8년 전
저도 뒤끝 장난 아닌데 시간 지나면 다 잊어버려서 뒤끝 부리고 싶어도 못 부린다는 거..ㅎ 뭐, 가끔 시간 많이 지나도 어떤 일들 떠오르면 혼자 아으아아아악!! 하면서 괴성으로 소리지르다가 애써 '아냐, 이건 나한테 도움되는 것이 아니라구! 그래, 잊자. 잊어야해. ' 하면서 그 생각을 떠올린 후 하얀 페인트로 덮어버리는 상상을 하면 조금은.. 잊혀지더라구요. 그러다 보면 진짜 그 사람 얼굴도 잘 기억이 안 나요. ㅎ 도움 되셨으면 좋겠네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DIA12
· 8년 전
저도 뒤끝 장난 아닌데 시간 지나면 다 잊어버려서 뒤끝 부리고 싶어도 못 부린다는 거..ㅎ 뭐, 가끔 시간 많이 지나도 어떤 일들 떠오르면 혼자 아으아아아악!! 하면서 괴성으로 소리지르다가 애써 '아냐, 이건 나한테 도움되는 것이 아니라구! 그래, 잊자. 잊어야해. ' 하면서 그 생각을 떠올린 후 하얀 페인트로 덮어버리는 상상을 하면 조금은.. 잊혀지더라구요. 그러다 보면 진짜 그 사람 얼굴도 잘 기억이 안 나요. ㅎ 도움 되셨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