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전
세상에서 제일 괴로운건, 어떤 직업군에 종사하거나 종사하고싶거든, 애매한 재능이 하는 희망고문이다.
주변사람들은 항상 내 속은 모르고 '넌 열심히 안해서그래. 그것만 고치면 확 트일거야.' 라고 얘기한다. 그 사람들은 내 무기력과 포기가 능력의 한계에서 비롯되었단걸 절대 모른다.
숨막히게 달려왔는데 나는 런닝머신에서 뛰는것마냥 제자리에 남아있고 다른사람들은 이미 몇킬로 앞까지 가있을때, 가끔 땅을 딛고있는 다리부터 한조각씩 떨어져 나가는 느낌이다. 출발점에서 손을 잡고 있던 내 친구들은 이미 결승선을 통과했고 나에게 어서오라 손짓하는데 나는 이미 금이 가버려서 한발 디디면 완전히 무너질까 무서워 멈칫거릴때. 그럴때 자괴감과 절망감은 나를 집어삼킨다.
한해의 마지막인 오늘에서야 드는 생각은, 이럴바에야 시작이나 말걸 그랬어 하는 후회다. 오늘이전의 내 인생을 부정하는 그 생각.
마음을 울리는 노래가사와 그림, 책, 이런것들로 금간부분을 막으려 노력하지만 결국 너무 느슨하기 그지없어 금방 새어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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