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전
안녕하세요.
저는 18살 여고생입니다.
저는 현재 디자인을 배우고있으며,대학전공도 디자인을 희망하고있는 학생입니다.
하지만 저는 2017년 7월이라는 늦은시기에 디자인을 처음 접하게되어 많이 불안합니다.
제가 7월에는 일러스트라는 프로그램을 기초로 다지고,8월에는 포토샵기초,9월에는 포토샵으로 아트웍을 만들었고,10월에는 일러스트로 아트웍을 만들었습니다.이때까지만해도 제가 원하는 프로그램들을 만지고 작업을하면서 솔직히 안해본것이였기에 힘들기도 힘들었지만 시간가는줄 모르고 작업하는 날도 많았습니다.매일매일 과제가 나오는 형식이였는데 피곤해도 조금이라도 하고 자거나 그랬었습니다.제가 현재 거주중인 지역은 구미고,학원이 대구에 위치해있는데 월화수목금 매일매일 기차를 타고 지역을 넘나들며 수업을 들으러다녔습니다.피곤할만도 한데 제가 하고싶었던거고 좋아했으니까 그 4개월동안은 많이 즐겼던것 같네요.
그뒤 11월에 디자인의 기초인 드로잉을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저희학원이 입시전문학원이 아니다보니 기초를 세세하게 못들어가더라구요.
애초부터 제가 듣는 강의가 기초드로잉 1개월,캐릭터디자인 1개월,웹툰제작 1개월로 총3개월 단기속성과정입니다.그렇기에 기초를 몇일밖에 못한다는 단점은 알고있었지만 그래도 적응하기위해 열심히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림을 배워본적이 없었고 그 강의를 듣는 사람 대부분은 드로잉에 관심이 있거나 취미이거나 전공인 사람들이였습니다.그 사람들 사이에 끼어있으니 비참해지더라구요.
제 그림을 쳐다보기만해도 비웃는것같고,선생님이 도와주셔도 제가 다 망쳐버리는 기분이고 적응도 못하겠고... 매일 하루하루가 지옥같았습니다.
한날은 제가 기초가 부족한것같아 학원을 하루빠지고 집에서 5시간동안 선긋기 명암만 죽어라 연습하고 다음날도 그렇게 반복한 결과 처음보다는 실력이 늘었다는게 보이기 시작하였습니다.그렇게 다시 학원에나가 강의를 듣는데 너무 눈물이 나더라구요.저만 못하니까...그래도 지금 포기하면 너무 이르니까 12월까지라도 이 악물고 해보자.하고 학원도 최대한 제때제때 나가며 강의를 들었습니다.
그렇게 12월이 왔습니다.11월의 저와 12월의 저는 똑같았습니다.진짜 하루는 기차를타고 학원에 가는동안 계속 펑펑 울었던 기억이납니다.내가 하고싶어서 시작했는데 마음대로 안풀리니까 제 자신에게 화가 났었고,이걸 부모님께 말하자니 처음부터 예체능을 반대하셨던 어머니께서 이럴거면 왜시작했냐 다시 끊고 공부나해라 하실거같아 아무에게도 말하지않고 혼자 눈물만 삼켜냈습니다.그렇게 12월 10일쯤 지났을까요.도저히 안될거같아 학원선생님께 그동안 제가 느꼈던 감정들을 다 털어뒀습니다.그림 그리는걸 배워본적도없고 기초도 부족한데 기초도 슉슉 나가버리고 적응도 못하겠다하니 조금만 버텨보라고 하시기에 너무 이른가싶어 다시 붙잡고하다가 결국 터져버렸습니다.그래서 다시 선생님께 도저히 못하겠다고 너무 힘들다고 덤덤히 말하다가 울음이 터졌습니다.그렇게 저는 1월초까지 쉬는걸로하고 학원을 나왔습니다.
학원을 나오는데 그동안 썩혀있던 눈물들이 한번에 왈칵 쏟아졌습니다.그날부터 이틀정도는 밤에 이불속에서 계속 울었던것같아요.그렇게 저는 1월초까지 학원을 나가지않기에 연습이라도해야지하며 펜을 들었습니다.도저히 뭘그려야할지 어떻게그려야할지도몰라 펜을 놓았습니다.이렇게 그만두기에는 죄책감이들어 일러스트라는 프로그램을켜서 작업물 두개를 만들고 그뒤로는 아무것도 하지않았습니다.
예술계는 연습이 정말 중요하다는것을 알지만 제 몸이 안따르는건지 하기싫을때가 있더라구요.이럴때면 제 자신이 너무 쓰레기같아요.해야한다는걸 알면서도 안하니까.남들보다 늦게 시작했으면 더 노력해야하는거 알면서도 안하니까...사실 지금도 침대에 누워서 쓰지만 연습안한지 몇일은 넘었어요.쓰레기같아요.처음에는 좋다고 시작했으면서 지금은 하기싫다고 손놓아버리니까...제가 이 길을 계속 가는게 맞는지도 모르겠어요...요즘 너무 복잡합니다.자살생각도 많이했구요.슬럼프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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