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초등학생부터 애니메이션을 좋아해서 막 진성 애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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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전
난 초등학생부터 애니메이션을 좋아해서 막 진성 애니 마니아가 볼만한 만화를 엄청 찾아본 적이 있었다. 거기까지는 괜찮았다 치지만, 현실과 만화의 선이 분명하지 않아서 생긴 이상한 흑역사가 너무 많았다. 너무 심각해서... 음....더이상 얘기하고 싶지 않다. 좀 트라우마여서..... 문제는 그게 중학생인 지금까지도 습관에 남아서 혼자있는게 너무 편하고 애니메이션에 너무 익숙하다. 이게 문제다. 이렇게 혼자서 만화보면서 상상에 빠지는 내가 너무 혐오스러워지기 시작했다. 밖에 나가서 사람이랑 말 좀 섞어야 하지 않을까? 실은 혼자가 편하다는건 거짓말이고 외로웠던게 아니었을까? 지금까지 외모를 신경쓴적이 없었는데 메이커없는 옷을 입고 쌩얼로 나가는 내가 너무 신경쓰이기 시작했다. 그래서 사람들과 만나려고 애써 전전긍긍했다. 근데.... 그러기에는 너무 늦었다는걸 최근에나 알아버렸다. 친구들 따라서 아이돌이나 드라마, 영화를 보려니까 너무 흥미가 없고(그렇다고 애니메이션이 좋다는것도 아니다. 너무 애매함... 애니는 요즘은 거의 탈덕해버림) 사람들과 섞여서 하하호호하기에는 그냥 지나처버린 시간이 너무 길었다. 나에대한 평판도 안좋을 뿐더러 내 사회성이 턱없이 부족했다. 사람이랑 이야기하는 방법을 잃어버린거 같았다. 애초에 없었는지도 모르겠다. 그 흔한 커뮤도 심장뛰어서 하지도 못했는걸.... 아직 중학생이긴 하지만, 날 변하게 만들 수 있는 길이 없다. 내년에 고등학교 들어가는데 집에서 가까운 고등학교를 지원해서 다 아는애들이다. 아니더라도 용기있게 말 걸 자신이 없다. 좀 후회스럽다. 이렇게 살고있었다니. 그나마 나랑 비슷한 성격인 친구들은 다 미술쪽으로 갔고... 그런데 난 집에 돈이 없어서 미술로 갈 희망이 없다. 분명 미술학원비 눈치보면서 부랴부랴 다닐게 뻔하다... 지금이라도 이렇게 살아온 내 자신을 받아드리려고 노력하고 싶은데 다시 보니까 내가 너무 싫다. 그렇다고 단번에 변할 수는 없다는건 안다. 사람들 사이에 부대끼면서 살기엔 내성적인 나로썬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닐꺼다. 인생이 너무 모순된거 같아서 막막하다. 세상에 나같은 사람이 없을거같고 혼자인 느낌이 든다. 그냥 내 자신이 너무 부끄럽다. 이 부끄러움을 잊고 살 수 있을까? 그게 가능하기나 한걸까? 막막하다. 진로도 찾아야하는데.... 떳떳하게 살 자신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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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vluvluv
· 8년 전
애니메이션을 끊는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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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8년 전
@luvluvluv 끊었다면 이미 끊었습니다. 근데 만화를 끊는다해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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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vluvluv
· 8년 전
글을 한번 더 읽었어요 음.. 이런말을 해주고싶어요 아직 어린나이지만 책임과 희망을 같이 가지고 살아야해요 나의 부족한 사회성과 그로인하 느끼는 고통과괴로움은 내가 살아왔던 모습으로 인해 받게되는 것들이죠 당신은 그걸 받아야해요 그럴 책임이있고 그 대가라 할수있죠 그렇지만 앞으로는 조금씩 서서히 잘될일만 남았어요 사회성 사교성도 차차 좋아질거고.. 좋은 친구도 생겨날테고.. 아직늦지않았구요! 힘들기도하겠지만 조금씩 바뀌어가면서 지내도록 해봐요 그리고 남들 좋아하는거 억지로 따라갈필요없어요 이제 애니메이션 대신 다른 좋은것들 찾아보구 같이 공감할 친구들 만들어가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