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성격이 토 나오도록 싫어요. 어렸을 땐 또박또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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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전
제 성격이 토 나오도록 싫어요. 어렸을 땐 또박또박 말도 잘하고 낯도 안가리고 잘 살았었습니다. 그런데 점점 자라오면서 남들 시선을 더 의식하게 되면서 다른 사람의 의견 없이는 아무것도 못하는 ***가 되어버렸어요. 낯도 심하게 가리고 병원에 가도 의사 선생님께 어디가 어떻게 아픈지 제대로 말도 못합니다. 점심 밥 고르는 것도 점심시간 2시간 전 부터 고민해야 겨우 고를 수 있고, 친구들이 지루해할까봐 밥을 덜 먹었어도 친구들이 다 먹으면 항상 그냥 남은 밥은 버리게 되요. 얼마나 ***같은지, 다른 사람이 저에게 부탁을 하면 거절을 못해서 항상 더 바빠지고요, 상대방에게서 기분 나쁜 말을 들어도 상대방이 기분나쁠까봐 받아치질 못하고요. 제가 먼저 기분이 나빴는데도 말이죠. 이렇게 써보니 별 일 아닌거 같은데 그래도 너무 힘듭니다. 저보다 더 힘든 분들도 있을텐데 이런걸로 힘들다 하니 어리광 부리는것 같아서 부끄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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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tart
· 8년 전
괜찮아요 세상 모든사람들이 다르듯이 사람마다 느끼는 고민은 다르니까요. 저도 제 성격이 싫어지는 경우가 있었어요. 지금도 그런 경우가 있구요. 그럴땐 생각해보면 스스로가 마음의 여유가 전혀 없어서 상황이 점점 악화된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스트레스 받는 상황을 일단 피하고 스스로 안전함을 느끼면서 여유를 되찾게 되면, 스스로를 돌볼 수 있는 힘이 조금 생기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무엇보다 스스로에게 시련이나 위기가 닥쳤을때 그걸 극복할 수 있는 자생력을 키우는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지금 마음의 여유가 없어서 계속 비관적으로만 생각하고 계실 수도 있어요..일단 스스로를 한숨 돌릴 수 있게 해보는건 어떨까요? 다른 사람과의 접촉이 너무 스트레스 받는다면, 잠시 휴식을 갖고 잔잔한 음악을 들으며 혼자만의 시간을 갖는 것도 방법인 것 같아요 (제가 그랬어요) 죄송해요 도움도 안되는 말을 너무 주절거렸네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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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8년 전
@newstart 감사합니다... 도움도 안된다니요 저에겐 참 좋은 말이었어요. 내년 시험 준비 때문에 조금 바쁘게 지내느라 휴식 할 시간도 없었네요. 사실 조금이라도 쉬면 남들보다 뒤쳐질까봐 쉬는걸 꺼려했었고, 친구들과 만나면서 충분히 휴식 하는거라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보니 저 혼자만의 시간을 갖는것도 괜찮을것 같아요. 마음 한 켠에 숨 쉴 틈을 마련하는 것이겠지요? 마음의 여유를 가질 수 있도록 휴일에 혼자 휴식하면서 시간을 보내봐야겠어요. 조언 감사합니다, 좋은 밤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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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maeng
· 8년 전
읽을수록 저랑 비슷해서 놀랐어요 예전에는 의견도 잘 내고 토론도 잘 했는데 이제는 내 의견을 잘 못내겠고 ***는대로 하는게 편해져버렸습니다 거절하는것도 못하게 됬고요 글로 보면 별거 아니더라도 실제로는 큰 슬픔인것도 이해가 되요 울면서 몇십분 내내 썼던것도 쓰고 보니 별거 아닌듯이 보이더라고요